“ RNA로 시작한 생명체가 유전자와 단백질을 도입하면서 더욱 복잡한 구조를 가진 생명체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유전 정보를 저장하는 DNA와 촉매로 작용하는 단백질 사이에서 역할 분담이 일어나게 된다. RNA의 입장에서 보면 유전 정보를 보다 안정적으로 저장하는 일과 다양한 촉매의 작용을 각각 DNA와 단백질에게 따로따로 위임했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이처럼 특정한 기능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부서에게 역할을 위임함으로써 전체의 효율성을 높여가는 일은 생명체의 진화뿐만이 아니라 지능이 발전하는 과정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다세포 생명체가 등장하고 다양한 종류의 세포들이 생겨나면서, 개체를 보호하고 이동시키는 일, 산소와 영양분을 세포에 운반하는 일 등이 각각의 기능에 특화된 세포들에게로 분담된다. 그 과정에서 이 모든 일을 제어하는 기능을 가진 ‘뇌’가 진화하게 된다. ”
『지능의 탄생 - RNA에서 인공지능까지, 개정증보판』 이대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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