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지막 장의 2번째 읽기를 하는 중입니다.
쾌적한 사회의 불쾌함, 같이 읽어요.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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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세기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은 서로에게 불편이나 위해를 가하지 않는 한 개개인이 자유롭게 행복을 추구할 수 있다는, 해악의 원칙을 포함한 공리주의 사상을 발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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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과 6장에서 보았듯, 저마다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드러낼 것을 전제로 하고 그 안에서 활발하게 시민운동이 펼쳐진 서양 사회와, 최대한 자신의 주장을 억제하고 시위와 파업은 물론 아이를 데리고 외출한 엄마에게마저 불편한 시선을 던지는 일본 사회는 둘 다 ‘공리주의의 실현’이라는 말로 표현될 수 있을지라도 그 내용은 전혀 같지 않다. ”
『쾌적한 사회의 불쾌함 - 건강하고 청결하며 질서 정연한 사회에서 우리는 왜 병들어가는가』 구마시로 도루 지음, 이정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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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이 《자유론》에서 기술한 공리주의와 해악의 원칙은 현대의 개인주의를 고찰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핵심 개념임은 논쟁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밀이 예상했던 사회는 다양한 인간과 의견이 공존하며, 주류 사상이나 라이프스타일이 비주류에게까지 강요되지 않는 사회였다. 계급 상승을 지향한 부르주아적 사상과 라이프스타일이 모든 개인을 옭아매는 사회는 분명 아니었다. ”
『쾌적한 사회의 불쾌함 - 건강하고 청결하며 질서 정연한 사회에서 우리는 왜 병들어가는가』 구마시로 도루 지음, 이정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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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매와 의사소통의 자유, 출신과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 결혼을 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는 자유는 대채로 밀의 지향대로 실현되었다. 하지만 이는 자본주의와 개인주의, 사회계약이라는 삼위일체의 이데올로기 안에서, 즉 부르주아 계급에서 출발한 사상과 라이프스타일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만 실현된 것이다. 지역공동체적 사상과 라이프스타일은 더 이상 선택지로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사회주의 역시 대안적 사상으로서의 존재감을 잃은 지 오래다. ”
『쾌적한 사회의 불쾌함 - 건강하고 청결하며 질서 정연한 사회에서 우리는 왜 병들어가는가』 구마시로 도루 지음, 이정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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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많은 행동과 태도가 위해 요소이자 민폐로 간주되고, 더 많은 행동과 태도가 일탈로 규정되어 의료와 복지의 관리 대상이 되는 사회에서는 이념은 둘째치고 현실적으로 선택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이 매우 좁아질 수밖에 없다. 결국 우리는 주류의 관습과 통념, 부르주아 계급에서 비롯된 다양한 생활 규범에 맞춰 행동하며, 해악의 원리를 위반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애써야만 한다. 이 약속을 어기고 자유롭게 행복을 추구했다가는 언제 어느 순간 타인에게 피해를 줄지 모른다. ”
『쾌적한 사회의 불쾌함 - 건강하고 청결하며 질서 정연한 사회에서 우리는 왜 병들어가는가』 구마시로 도루 지음, 이정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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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내가 확인해두고 싶은 것은, 오늘날 도쿄에서 해악의 원리를 충실히 지키려면 밀이 상정했던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까다로운 행동 기준을 고수해야 하며, 공리주의가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는 동시에 그 자유를 크게 제약한다는 점이다. 《자유론》을 떠올려보면 밀은 분명 이런 사회를 바란 것은 아니었다. ”
『쾌적한 사회의 불쾌함 - 건강하고 청결하며 질서 정연한 사회에서 우리는 왜 병들어가는가』 구마시로 도루 지음, 이정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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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논리를 기반으로 사회가 진보할수록 사 회는 ‘남성 부르주아처럼 일하고 싶은 여성’에게 적합한 형태로 변화한다. 실제로 현재 사회는 그렇게 변해가고 있다. 하지만 이는 아이를 낳고 싶거나 기르고 싶은 남녀에게 최적화된 사회는 아니다. 사회가 진보하고 개인의 부르주아화가 심화될수록 아이를 낳고 기르기 어려운 사회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
『쾌적한 사회의 불쾌함 - 건강하고 청결하며 질서 정연한 사회에서 우리는 왜 병들어가는가』 구마시로 도루 지음, 이정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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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대 시민사회가 뿌리내릴 틈도 없이 일본에서는 자본주의와 개인주의, 사회계약의 논리가 대도시권에서 지방으로 침투되었고, 도시의 시민운동과 지방의 전근대적 권위주의를 동시에 집어삼켰다. 시민운동보다 사생활이 우선시되는 일본 사회는 청결하고 건강하며 질서 정연한, 언뜻 근대 시민사회와 비슷해 보이나 전혀 다른 형태의 다양성을 띠게 되었고, 각각의 개인은 기업화되고 부르주아적 주체가 된 삶을 살게 되었다. ”
『쾌적한 사회의 불쾌함 - 건강하고 청결하며 질서 정연한 사회에서 우리는 왜 병들어가는가』 구마시로 도루 지음, 이정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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