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지고고학자들은 과거에 인간의 마음이 작동했던 방식을 재구성하고 그것이 인류의 역사에서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설명하려고 시도한다. 인류는 언어를 사용할 줄 알았기에 수 상징을 만들 수 있었으리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결국 우리는 어릴 때 일단 말하는 것부터 배운 이후에야 셈하는 법을 배우지 않는가? 그러나 최근 수 기호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새롭고 도발적인 설명이 제시되었다. 옥스퍼드대학교의 람브로스 말라푸리스는 ‘물질적 관여 이론’을 제시하며, 인간은 언어적 수량사나 기타 상징을 이용해 수량을 표현하기 이전부터 뼛조각이나 진흙 토큰과 같은 물질적 인공품을 다루면서 개별 수들을 개념화하는 능력을 얻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말라푸리스는 언어가 아닌, 오직 물질적 인공품만이 우리가 더 큰 수량 개념을 획득하는 데 필요한 ‘표상 안정성’을 가진다고 말한다. ”
『수학하는 뇌 - 수학을 할 때 뇌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까?』 안드레아스 니더 지음, 박선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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