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반드시!!《이기적 유전자》함께 완독해요!!(온라인)

D-29
ㅎㅎ 저도 오해했어요~ <이기적 유전자> 제목 자체가 호기심 확 끌어 당기는데 첫 도입부터 '인간은 유전자의 생존기계다!'라고 하니...;; 매우 혼란스럽더라구요; 그런데 어제 3장 읽고서 오해가 좀 풀렸어요~ 여기서 '이기적'이 인간의 부정적 언어로 이해하면 안 되겠구나~싶더라구요^^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하고 반감을 가졌었습니다. 근데 계속 읽고, 다른 전문가들 강의도 들어보고 하니까 이건 그냥 은유일 뿐이구나, 이걸 가지고 확대 해석을 하면 안 되겠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솔직히 도킨스가 이런 강렬한 표현을 쓴 게 좀 아쉽기도 한데, 사실 또 이해는 되는 게, 이 책이 쓰인 50년 전인 1976년에는 '집단선택론'이 대세였고(종족 보존을 위한 개체의 희생을 당연시 여기는...) 도킨스는 젊은 신진 과학자였기에 세상의 주목을 끌어 잘못된 패러다임을 고치기 위해 그런 전략을 택한 거라고 추측이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전략이 오해와 논쟁을 불러일으키긴 했으나, 과학계에서 집단선택론을 버리고 유전자 선택론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게 만든 성공도 낳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기보다(도킨스의 똑똑함에 충격을 받긴 했습니다. 뭔가 천재 같아요.) 그간 가진 의문이 풀린 느낌이었습니다. 우리는 도대체 왜 태어나서 이 고생을 하며 사는 걸까? 결국 죽을 건데...이런 의문이 있었거든요. 이 책을 읽으니 애초에 우리가 태어난 건 어떤 목적이나 목표가 없었고, 그저 우주와 생명이 진화하다 보니 일어난 결과이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고 있는 것처럼, 이라는 답을 얻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 책은 저의 인생책입니다. ^^
ㅎㅎ전 이분이 소설을 쓰셨어도 엄청나게 잘 쓰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생물학적 관련 용어들이 어려워서 그렇지 글 전개가 초반부터 엄청나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ㅎㅎ 미식가들님이 인생책이라고 첨부터 그러셔서 더 기대가 되었는데 전 아직 반도 안 읽은 상태이긴 하지만 이 책이 단순 생물학 관점으로만 볼 내용은 아닌 것 같아서...뭔가 인간 본질 아니 저 자체의 본질에 대해 철학책 못지 않은 성찰을 할 것만 같은 예감이 드네요^^ 무튼 끝까지 열심히 읽어봐야겠어요 ㅎㅎ
그리고 불가항력적으로 계속된다. 유전자는 선견지명이 없다. 미래에 대한 계획이 없다. 유전자는 그저 존재할 뿐이다.
이기적 유전자 - 40주년 기념판 83 page, 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이상임 옮김
발제 1 DNA의 진정한 '목적'은 생존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P.107 경기에 이기고 지는 것은 보트 자체인 것과 마찬가지로 살거나 죽거나 하는 것은 개체이고, 자연 선택이 직접 나타나는 것은 항상 개체 수준이다.P.107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는 도서에서는 개와 같은 동물의 자기 가축화가 실제 개의 신체적 모습을 바꾸도록 진화가 되었다고 합니다. DNA가 우선한다 보다는 계속 유기적으로 변화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발제 2 어떤 것이 나쁜 유전자이고 좋은 유전자를 결정하는 건 결국 인간의 시선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상적으로 나쁜 유전자가 없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그 환경은 역설적으로 단조로운 세상이라 생각합니다. 대멸종이 있던 뒤에 그동안 열세했던 종이 지배적인 종으로 확산된다는 맥락에서도, 당시에는 우세한 좋은 유전자라고 하더라도 환경의 변화나 여러 변수로 나쁜 유전자(로 보여진)가 살아남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16 발제답변 1.진화론적으로 '유전자가 개체의 삶보다 우선한다'는 맞지만, 주변 환경과 다른 유전자들과 상호작용이 개체의 삶을 결정한다.(p103~106) 2.저자는 유전자의 궁극적인 목표가 '생존'과 '복제'라고 했다!=불멸의 유전자 유전자가 노화나 질병 같은 '나쁜 유전자'를 남겨두는 이유는, 그것이 개체에게는 해롭지만 유전자 입장에서 보면 장기적인 생존 전략(복제)에 방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p98~p100) 음..3장까지 내용을 읽어 보았을 때 유전자가 생물 전체의 행복이나 인간의 장수를 위해서라기 보다 오직 유전자 자신의 '복제 가능성'만을 기준으로 자연선택 된다는 사실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어제는 '인간은 유전자를 보존하기 위한 생존기계'라는 저자 말에 좀 혼란스러웠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서 (시간이 여의치않아 중간까지 밖에 못 봤는데) 영화에서 2049년에 AI인공지능로봇이 아닌 복제인간이 경찰로 설정 돼 있다. 엄마의 뱃속에 자라고 태어나지 않고, 어린시절 없이 바로 성인인 상태로 세상에 나와 (무서운 건 복제인간에게 모델명과 넘버가 있다)주변인들에게 껍데기라고 불리며 차별되는 장면이 있는데;;; 유전자를 조작해서 본인간 하고는 차별한다.. 저자의 주장과 같은 맥락으로 오버랩 되어 충격이였다..] 오늘 3장을 읽고(물론 끝까지 읽어봐야겠지만..) 유전자에 대해 생물학적 관점으로 바라보니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었다!(유전자야 오해해서 미안 ^^;)
어떤 진실이 진실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해서 그 진실을 되돌릴 수는 없다.
이기적 유전자 - 40주년 기념판 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이상임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어제는 참여자 분들이 열심히 읽으시고, 흔적을 남겨 주셔서 어쩌면 전원이 완독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좋은 예감이 들어 안심도 되고 화이팅도 넘치고 너무 좋네요~😄💪 그럼 오늘도 참여자 전원이 서로에게 시너지가 되어 즐겁게 읽어 보자구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3월 17일 화요일 4장. 유전자 기계 (개체는 유전자의 생존 기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발제문 나갑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발제 1. 4장에서 뇌는 예측 불가능한 세상에서 유전자를 대신해 '최선의 행동'을 시뮬레이션하는 기계로 묘사됩니다. 이 시뮬레이션 능력의 극치가 '의식(consciousness)'이라면, 인간의 의식은 유전자의 이기적 목적을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나요? 🔻발제 2. 저자는 유전자가 직접 행동을 지시하지 않고 뇌에 '미리 프로그램'만 해둔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내리는 모든 선택은 정말 유전자가 짜놓은 판 안에서 움직이는 걸까요? 아니면 뇌가 유전자의 통제를 벗어날 수도 있을까요?
1. 의식이 유전자의 이기적 목적을 위한 도구에 불과한가? 이건 생물학보다는 철학의 문제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저만의 철학을 꺼내보자면, 우리의 의식은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에 발달한 것은 맞으나, 덕분에 우리는 의식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나 자신의 이기심을 극복하고 의식적인 노력을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한편 이기심을 극복하고 이타성을 길러야 하는 이유는 진화적인 이유로도 설명할 수 있는데, 인간처럼 고도로 사회화된 집단에서는 이기적인 개체가 따돌림을 당하고 그 결과 자손을 남기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또 한편으로는 이기적인 개체가 이타적인 개체처럼 보이기 위해 거짓말이나 속임수 기술을 개발해 자손을 남길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현재 우리 인간이 완전히 이기적이기도 않고 완전히 이타적이지도 않은 이유 중 하나는 이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2. 반반이라고 봅니다. 우리가 하는 행동은 유전자가 짜놓은 판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도 있고, 그것과 상관없이 뇌 자체의 의식으로 이루어지는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저는 연인 간의 사랑이 본질적으로 번식 욕구에서 비롯된다고 보거든요. 그렇지 않다면 단지 사랑한다는 이유로 성교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다른 관계에서는 사랑이란 감정이 성교와 연관돼 있지 않거든요. 한편으론 꽤 많은 사람들이 아이 낳기를 거부합니다. 이건 유전적으로 프로그래밍된 것이 아닌, 뇌가 내리는 판단이라고 봅니다.
4장. 발제 1 : 인간의 의식은 유전자가 살아남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서 생겨나긴 했지만, 그 자체로 혁명적 발명이 아니었을까요. 인간이 의식을 가졌기에 문명과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었고 아무도 가지 않았던(못했던) 길을 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인간의 의식이 유전자가 살아남아 후대로 전달되고자 하는 유전자의 이기적인 목적에 부합하는 도구인지는 의문이 생기네요. 발제 2: 책에서 말한 것처럼, 대표적인 몇가지 사항에 대해서는 미리 프로그램 되어있을 수는 있지만, 그외의 사항, 상황에서는 뇌는 자율적으로 판단을 내릴 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뇌는 유전자의 프로그래밍대로 움직이기는 하지만 그외의 판단에 대해서는 유전자의 의지와는 다른 판단을 내리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1장. 사람은 왜 존재하는가? - 어떤 행성에서 지적 생물이 성숙했다고 말할 수 있는 때는 그 생물이 자기의 존재 이유를 처음으로 알아냈을 때다. - 자연선택을 거쳐 진화해 온 것은 무엇이든 이기적일 수밖에 없다. - 겉보기에 이타적인 행위는 실제로는 이기주의가 둔갑한 경우가 많다. - 집단선택설이 큰 매력을 갖는 이유는 그것이 대부분 우리가 갖고 있는 도덕적 이상이나 정치적 이상과 조화를 이루기 때문일 것이다. - 집단 내 이타주의는 집단 간의 이기주의를 동반할 때가 많다. - 동족의 일원이 다른 종의 일원에 비해 특별한 도의적 배려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 - 진화를 바라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장 낮은 수준에서 일어나는 선택의 관점에서 보는 것 - 선택의 기본 단위, 즉 이기성의 기본 단위가 종도 집단도 개체도 아닌, 유전의 단위인 유전자라는 것 2장. 자기 복제자 - 최초의 자연선택은 단순히 안정한 것을 선택하고 불안정한 것을 배제하는 것이었다. 3장. 불멸의 코일 - 우리는 생존 기계다. - 설계도를 그린 건축가는 존재하지 않는다. - DNA 분자는 스스로의 사본을 만든다. - 획득 형질은 유전되지 않는다. - 몸은 유전자를 불변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유전자가 이용하는 수단일 뿐이다. - 수명, 다산성, 복제의 정확도에 근거하여 경쟁 분자 사이에서 자동적으로 벌어지는 선택이라는 낡은 과정은 맹목적으로, 그리고 불가항력적으로 계속된다. - 유전자는 선견지명이 없다. 미래에 대한 계획이 없다. 유전자는 그저 존재할 뿐이다. - 개체의 몸이란 일시적인 유전자의 조합을 위한 임시 운반체에 불과하다. - 한 개의 유전자는 수많은 개체의 몸을 연속적으로 거쳐 생존하는 단위 - 자연선택의 기본 단위라고 부를 수 있는 모든 실체는 이기적 - 유전자는 죽을 운명인 몸이 노쇠하거나 죽기 전에 그 몸을 버리면서 세대를 거쳐 몸에서 몸으로 옮겨 간다. - 유전자는 불멸의 존재다. - 개체는 자연선택의 중요한 단위가 되기에는 너무 크고 수명이 짧은 유전 단위다. - 개체는 안정적이지 않다. 정처 없이 떠도는 존재다. - 우리의 임무를 다하면 우리는 폐기된다. 그러나 유전자는 지질학적 시간을 살아가는 존재이며, 영원하다. - 간단한 복제 과정이 성이라는 기묘하고 번거로운 방식을 취하게 된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 성은 비합리적인 것처럼 보인다. - 이기적 유전자의 관점에서 보면 비합리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 - 오늘날의 유전자는 언젠가는 죽을 생존 기계를 만들기 위하여 유전자 풀 내 동료 유전자들 집단과 협력하며 살아간다.
유전자는 개체의 생존과 번식이 최우선이 되도록 작동되는데 왜 질병, 노화, 죽음이 존재하느냐를 설명하는 비유적인 이야기를 상상해 봤습니다. ^^ 일단, 이야기의 복잡성을 피하기 위해, 한 가지 동물만 사는 세계를 가정합니다. 그리고 생식의 번잡함을 피하기 위해 단성생식을 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 동물들에게는 암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없습니다. 또한 물 속에서 숨을 쉬게 만드는 유전자도 없습니다. (사고나 다른 질병도 없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 동물들은 육지에서 사는 동물로, 나무 열매를 따 먹거나 얕은 물의 수초를 뜯어 먹으며 살아갑니다. 암에 걸릴 일 없이 영생을 살아가죠. 그런데 어느 날, 이 이 동물들 중에 개똥이라는 이름의 돌연변이 개체가 태어납니다.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지만, 개똥이는 나이가 60이 되면 암이 발생되는 유전자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찌된 일인지 물 속에 들어가면 숨을 쉴 수 있는 아가미도 갖고 있습니다. 개똥이는 남다른 외모 때문에 따돌림괴 괴롭힘을 당합니다. 난 왜 이렇게 태어났냐며 신을 원망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큰 비가 오랫동안 내려 온 세상이 바다로 변합니다. 이 동물들은 물 속에서 숨을 쉴 수 없어 죽습니다. 하지만 개똥이는 아가미 덕분에 살아남습니다. 그리고 20살이 되자 단성생식으로 자손을 퍼뜨립니다. 40년 후 개똥이는 암에 걸려 죽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개똥이의 자손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들은 물 속을 자유롭게 유영하며 살아가다가 60이 되면 암에 걸려 죽습니다. 그러면서 의문을 가집니다. 신은 왜 우리가 죽게 만들었을까? 그것도 이렇게 고통스럽게? 도킨스의 조정 경기의 비유를 저만의 비유로 바꿔봤네요. 비유가 잘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유전자가 스스로 어떤 의도를 가지고 설계를 하는 게 아니다, 따라서 조건만 맞으면 살아남는 것이다, 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이런 이야기를 상상해 봤습니다. 책의 저자가 '유전자가 어떤 설계를 했다', '개체는 유전자의 생존 기계다'라고 하는 것은 설명의 편의를 위한 비유라고 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로도 저자는 유전자에게 어떤 의도가 없다, 그저 존재할 뿐이라는 말을 반복해서 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유전자가 어떤 냉혹한 논리로 인간을 이용하고 있다'고 오해하시는 것 같아 하는 얘기입니다.
🔻저자는 원시 수프에서 우연히 생성된 '자기 복제자'를 생명의 시초로 보았습니다. 이들은 왜 '이기적'일 수밖에 없었으며, 경쟁 분자를 파괴하는 화학적 수준의 진화가 어떻게 오늘날의 복잡한 생명체로 이어졌다고 생각하시나요? -> 생존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유전자를 죽이고 내가 살아남아야겠다'는 의지보다는 그저 생존 자체가 존재의 이유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내 생존 기회를 획득하는 게 (의도했든 아니든) 다른 유전자의 생존 기회를 박탈하다보니 이기적이라는 해석을 하게 되지 않았을까요. 우리의 언어로 이기적이라는 해석을 해서 그렇지 그냥 유전자의 생존 질서인 것 같습니다. 🔻2장 부분에서 생물은 유전자를 보존하기 위한 '생존 기계'로 묘사됩니다. 인간이 가진 자아 성찰 능력이나 자유 의지조차 유전자가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 정교하게 설계한 '계산된 장치'일 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생존기계가 유전자 보존용으로 정교하게 계산된 장치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지금까지 유지된 성향이 유전자를 더 잘 보존하고 있다는 생각은 듭니다. 유전자가 생존기계를 실시간 통제하는 게 아니라는 걸 보면, 생존기계의 행동양식과 유전자의 보존 수준은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발달하는 거 같아요. 생존 기계의 모든 성향이 유전자의 보존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쩌다보니 얻어걸리는 게 많은 게 아닐까.. 생존 기계는 생존과 번식을 성공해야만 쓸모가 있어요. 가장 발달한 현대사회 생존 기계인 우리가 번식을 안하는 성향을 보이는 걸 보면, 유전자의 계산으로만 생존 기계가 움직이진 않는 거 같아요.
🔻3장에서는 유전자를 불멸의 '자기 복제자'로 봅니다. 유전자가 개체의 삶보다 우선한다는 이 주장에 동의하시나요? -> 유전자는 제 몸 속에 살고 있는 한두개를 지칭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유전자가 생물의 어떤 경향성(?) 중 하나라고 생각해보면, 전체적인 유전자의 번영이 중허지, 나 하나 개체의 삶이 뭐시 중헌가 싶었어요. 🔻유전자가 똑똑하다면 왜 우리 몸에 해로운 질병이나 노화 같은 '나쁜 유전자'를 남겨두었을까요? 우리 몸이 낡아서 죽더라도 유전자는 자식을 통해 계속 살아남기만 하면 괜찮다는 유전자의 전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46개 유전자 협동작업의 실패이지 개별 유전자의 실패는 아니라고 봅니다. 어떤 유전자에게는 나쁜 유전자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봐요. 해로운 질병이나 노화를 남겨둬야, 사람들이 자기가 건강할 때 번식에 더 노력할 거라는 계산을 했을 수도 있고요. 낡아서 죽는 장치를 마련해야 사람들이 자기 몸이 가장 건강할 때 번식을 노력할 거고, 늙어가는 사람들은 자손이 번식을 하는 과정에 경쟁하는 대신 도움을 줄 거에요.
3장 발제1번 답변에 냉정한 현실적 태도 뒤에 위트 있는 발언에 잠시 웃게 되었습니다😄 그쵸~뭐 따지고보면 ... 이 몸둥이 어차피 늙으면 죽는데 뭣이 중할까도 싶네요ㅠ
우리가 아무리 그 반대라고 믿고 싶어도, 보편적 사랑이나 종 전체의 번영과 같은 것은 진화적으로는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이기적 유전자 - 40주년 기념판 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이상임 옮김
만약 당신이 나처럼 개개인이 공동의 이익을 위해 관대하게 이타적으로 협력하는 사회를 만들기를 원한다면 생물학적 본성으로부터 기대할 것은 거의 없다는 것을 경고로 받아들이기 바란다.
이기적 유전자 - 40주년 기념판 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이상임 옮김
🔻4장에서 뇌는 예측 불가능한 세상에서 유전자를 대신해 '최선의 행동'을 시뮬레이션하는 기계로 묘사됩니다. 이 시뮬레이션 능력의 극치가 '의식(consciousness)'이라면, 인간의 의식은 유전자의 이기적 목적을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나요? -> 유전자와 인간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게 맞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도구라는 표현도 그렇고요. (아마) 더 큰 단위로서의 유전자들의 무작위적인 배열로 만들어진 개개인이,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 게 유전자의 의도에 순종하거나 복종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서로의 목적이 얼추 맞아떨어진다는 가정 정도가 맞지 않을까요. 🔻저자는 유전자가 직접 행동을 지시하지 않고 뇌에 '미리 프로그램'만 해둔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내리는 모든 선택은 정말 유전자가 짜놓은 판 안에서 움직이는 걸까요? 아니면 뇌가 유전자의 통제를 벗어날 수도 있을까요? -> 프로그램도 다양하니까요. 타이트하게 짜여진 프로그램도 있지만, 스스로 학습하고 의미를 생성하는 프로그램도 있어요(그래서 유전자를 도박꾼이라고 부를지도요). 생존에 필요한 프로그램, 예를 들어 뜨거운 걸 만지면 즉시 손을 땐다, 배고플 때 음식을 찾는다 등의 반사적 행동은 타이트하게 짜여져있어, 그대로 할 수 밖에 없긴 하지만, 장기 프로그램처럼 무작위 경향까지 포함해 확률이 재계산되는 프로그램이라면, 그 프로그램을 '유전자가 짜놓았다, 그 판 안에서 놀아난다'고 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세상 사람들이 선견지명을 가졌는지 안 가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진화는 미래를 보지 못한다.
이기적 유전자 - 40주년 기념판 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이상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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