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연습

D-29
저자인 정수일님의 파란만장한 일생 그리고 독보적인 연구와 저서를 한 달간 탐색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싱글챌린지는 자신이 직접 정한 책으로 29일간 완독에 도전하는 과정입니다. 그믐의 안내자인 제가 앞으로 29일 동안 10개의 질문을 던질게요. 책을 성실히 읽고 모든 질문에 답하면 싱글챌린지 성공이에요. 29일간의 독서 마라톤, 저 도우리가 페이스메이커로 같이 뛰면서 함께 합니다. 그믐의 모든 회원들도 완독을 응원할거에요. 계속 미뤄 두기만 했던 책에 도전해 볼 수 있는 싱글챌린지! 자신만의 싱글챌린지를 시작하고 싶은 분들은 아래 링크로 접속해 주세요. https://www.gmeum.com/gather/create/solo/template
< 책 소개 > 실크로드학의 대가 정수일이 내놓은 최초의 문명기행서 실크로드의 문명을 찾아 떠나는 기행서 〈실크로드 문명기행〉 이 책은 저자가 기행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 2005년 1년 동안 한겨레에 매주 1회씩 연재했던 '실크로드의 재발견'을 다듬고 몇 편을 보태어 엮은 것이다. 저자는 문명은 충돌이 아닌 교류와 융합을 통해 상생해왔다고 주장하며, 실크로드에 새겨진 우리 겨레의 흔적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싱글챌린지로 왜 이 책을 왜 선택했나요?
저자인 정수일님이 무함마드 깐슈라는 이름으로 위장한 남파간첩으로 법적 처벌을 받았다는 내용을 먼저 접했습니다. 그 후에 저자의 '실크로드'에 대한 연구와 저서가 독보적이라는 학계의 정평이 있는 것을 알고는 어리둥절 해졌습니다. 다시 시간이 흐른 지금 문명의 발생과 교류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할 일이 생겨서 첫 번째로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 서문: 우리는 왜 열사의 험로를 누볐나 > 이 길 위에서 '세계 속의 한국'이라는 우리의 위상을 확인하려 했고, 동서 간에 오간 숱한 문물의 교류 흔적을 더듬으려 했으며, 인류가 창출한 위대한 문명들의 슬기를 체험하려 했다. 다음으로, 이 길을 따라 오간 문물의 교류상을 살펴보는 것은 이번 여정의 다른 참 뜻이다. 원래 오아시스 육로(약칭 오아시스로)는 실크로드 3대 간선의 한 갈래로서 문명교류가 그 원초적 기능이다. 우리는 다름을 이해하는 데 무척 신경을 썼다. 다름을 이해했을 때 벌써 같음에 이르렀고, 그것이 곧 공생공영이라는 진리를 깨달았다.
< 01. 실크로드의 꿈을 키워준 베이징 > 베이징, 그 곳은 지금 찾아가는 실크로드의 꿈을 키워 준 고장이다. 50여 년 전 그 곳에서의 대학시절, 20세기 초 영국 탐험가 스타인이 남긴 '내륙아시아 탐험기'를 접한 것이 그 길과의 첫 만남이었다. 개인의 사사로운 꿈을 넘어 역사를 되돌아보면, 삼각형 모양의 화베이(華北) 평야 정점에 자리잡은 베이징은 2천여 년 전부터 중국 동북부 국경지대의 중요한 군사·교역 중심지이자 오아시스로의 요지였고, 일찍부터 오아시스 육로를 한반도에 이어주는 고리 구실도 해 왔다. 신라시대에는 경주에서 출발한 오아시스로가 한주(서울)와 평양을 거쳐 유주(베이징)에 이르러 뤄양(洛陽)으로 남하한 뒤 서행해 장안을 지나갔다.
< 02. 동서 문명의 접합지, 시안(長安) > 시안이 오아시스로의 중요 길목에 자리 잡은 동서 문명의 접합지일 뿐, 결코 길의 동쪽 끝이거나 출발지는 아니라는 점이다. 시안은 길의 끄트머리가 아니라, 길손들이 동서로 떠나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 점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은 오아시스로를 포함한 실크로드 전반에 대한 통념을 깨고 그 실체에 다가가는 길이다. 통념은 자칫 눈을 멀게 하는 법이다.
책을 아직 많이 읽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내용일 것이라고 상상하세요? 혹은 어떤 내용을 접하기를 기대하세요?
저자는 문명교류사, 실크로드학에 대하여 독보적이라는 학계의 평가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또한, 신라의 처용에 대하여 남아있는 기록에 있는 용모 묘사와 현존하는 처용탈의 이국적인 외모를 근거로 중동 사람 혹은 이를 모델로 한 인물이라는 학설을 처음으로 주장하였다고 합니다. 이런 인식을 갖고 있는 저자의 시각에서 실크로드는 어떤 모습으로 보였고, 어떻게 분석하였을까 하는 궁금함이 있고, 이 책이 한겨레 신문에 1년간에 걸쳐 연재된 글을 바탕으로 집필한 것이라고 하므로 동 신문을 보는 사전지식이 없는 일반인을 상대로 이러한 학술적인 인식을 얼마나 쉽게 설명하고 있을까 하는 정도의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 03. 선현들의 체취가 배어 있는 고도 > - 시안(長安) 시안 곳곳에는 우리 선현들의 고귀한 발자국이 찍혀 있다. 그 자국들을 하나하나 추적할 때면 늘 그 분들의 훈훈한 체취를 가슴 뿌듯이 느끼곤 한다. ① '호국흥국사' 대웅전을 나서면 오른쪽 벽돌담장 너머로 나무숲에 싸인 고탑 3기가 모습을 드러낸다. 우뚝 솟은 중앙에 높이 23m인 5층 현장탑 왼쪽에 훨씬 낮은 3층 측사탑(測師塔)이 신라 왕손 출신으로 중국 불교의 법상종을 크게 일으킨 원측(613~696) 법사를 기리는 탑으로 1층에 법사의 진흙상이 새겨져 있다. ② 쩌우즈 현 진편 댐 기슭에는 혜초 기념비가 있다. 혜초 스님은 세계 4대 여행기 중 하나로 꼽히는 오천축국전을 』을 펴냈고 천복사와 대흥선사에 주석하면서 밀교 연구와 전파에 한 생을 바쳤다. ③ 건릉의 사절석상 속에는 제3열 제2상은 복식과 체형상 특징으로 신라 사절로 추정된다. ④ 이현의 묘 속 벽화 중 하나인 예빈도의 국사절 중 3명 중 조우관( 새 깃을 꽂은 모자)을 쓴 이는 한 때 일본인이나 발해인이라는 견해도 있으나, 지금은 신라인 설에 무게가 쏠리며 고구려인이란 주장도 있다.
오늘까지 읽은 부분에서 인상적인 내용을 알려 주세요.
"01. 실크로드의 꿈을 키워준 베이징"에서 실크로드는 "신라시대에는 경주에서 출발한 오아시스로가 한주(서울)와 평양을 거쳐 유주(베이징)에 이르러 뤄양(洛陽)으로 남하한 뒤 서행해 장안을 지나갔다."고 표현한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동안은 실크로드는 그 시발점을 중국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 생각을 뒤집는 문장이기는 하지만, 이제 책의 5% 정도를 읽은 상태라서 더 깊게 생각하기보다는 계속 읽어나가면서 저자의 주장을 좀 더 들어보고자 합니다.
< 04. 오아시스 육로의 병목, 둔황(敦煌) > 둔황에서 동남쪽으로 약 20Km 떨어진 지점에 있는 밍사산 동쪽 끝 깍아지른 절벽에 1.6Km에 걸쳐 뚫려 있는 석굴이 막고굴이고, 일명 천불동이라고 한다. 막고굴은 4세기 중엽 전진 시대에 악준이라는 승려가 처음 개굴한 이후 원대까지 1천여 년 동안 각 왕조에 걸쳐 계속 뚫고 지은 것이다. 막고굴에 남은 불후의 화폭 하나하나는 모두 천대받고 멸시당하던 민초 화공들의 손끝에서 나온 걸작들이다. 인류의 거룩한 문명은 모두 노동하는 민초들에 의해 만들어진다. 일시 천하를 발호하던 군주도 죽으면 한 줌 흙이 되어 쓸모없는 해골만 남기지만, 이름이 남겨지지 않은 공장들은 영생하는 작품을 남겨 놓는다. 돈과 권력만을 능사로 여기며 학문과 예술, 민중을 업신여기는 세태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저자에게 궁금한 점을 적어 주신다면요?
저자의 파란만장한 일생에 대하여는 비교적 소상히 알려져 있습니다. 분단된 조국의 현실에 휘말려 고난의 삶을 살아온 뛰어난 학자라고 평할 수도 있는 그런 삶을 살아온 저자의 소회가 궁금하지만, 이미 2025년에 향년 91세로 별세하셨으니 그저 궁금함으로 묻어둘 수 밖에 없겠지요. 이제 계시는 그 세상에서나마 분단되지 않은 조국이 있고, 그런 조국에서 학자적 탐구를 마음껏 풀어나가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 책에서 처음 만난 단어나 완전히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나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막연히 실크로드가 하나의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실크로드는 오아시스로, 초원길, 해로(海路)의 세 갈래 길이 있었다는 것과 그 중 오아시스로는 다시 남단길과 북단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실크로드가 문명의 교류에 기여한 부분도 새삼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읽은 부분에서 인상적인 내용을 알려 주세요.
저자가 실크로드 오아시스로 답사 중에 카자흐스탄 역사박물관을 방문하여 '황금인간'을 보게 됩니다. '황금인간'이란 기원전 5~4세기 사카문화 유적지에서 발굴된 길이 215cm의 젊은 청년의 유해를 말하며, '황금인간'이라고 칭하는 이유는 4천여 개에 달하는 황금조각으로 만들어진 옷을 입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는 머나먼 다른 나라에서 형성된 문명 또는 국가의 강력한 집권세력이 있었나 보다 하는 정도가 저의 감상이었는데, 저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어 이러한 해석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기원전 5세기 경부터 기원후 5~6세기경까지 약 1천년 동안 알타이 산맥을 중심으로 동서에 광범위한 황금문화대가 형성되었는데, 신라는 금관 등의 황금유물에서 보다시피 그 동단에서 이 문화대의 전성을 구가했다."
이 책을 한 줄로 요약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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