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식이 좌우 합작에 나서게 된 것은 이승만의 권유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승만은 "이 일(좌우 합작)이 하지 개인의 의견이라면 모르되 미국 외무성의 정책이오. 우리가 이 정책을 실행해 보지도 않고 어떻게 거절할 것이오? 아우님이 한 번 해 보시오." 라고 김규식에게 권고했다는 것이다. "독립을 위해 미국 사람이 해 보라는 것을 여하간 한 번 해봐야 안 된다는 것이 증명이 될 것 아니겠느냐"하는 것이 이승만의 의견이었다.
자신은 단독 정부을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합작을 권하는 이승만에게 김규식은 처음에는 "형님(김규식은 사적으로는 이승만을 형님이라고 불렀다)은 대통령 못하면 못살 사람이고 나는 대통 담배를 못 피우면 못 살 사람이니 나를 대통이나 피우게 내버려 두시오."라고 퉁명스럽게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나 김규식은 이승만의 권고 아닌 권고를 받아 들이면서 "좌우 합작이 독립을 위한 단계라라면 독립을 위하여 내가 희생하겠다. 형님이 나를 나무 위에 올려놓고 흔들어 낼 것도 안다. 또 떨어뜨린 후에는 나를 짓밟을 것도 안다. 그어나 나는 독립 정부를 세우기 위해나의 모든 것을 희생하겠다 내가 희생된 다음에 형님이 올라서기오."라는 말을 남겼다. 설사 실패로 끊는다고 하더라도 그리하여 이승만에게 어떤 곤욕을 치르더라도 자주 독립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겠다는 것이었다. (174~175p)

김규식 - 민족의 독립과 통합에 바친 삶'독립기념관 : 한국의 독립운동가들' 52권. 지금 김규식의 이름과 활동을 제대로 기억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한국근현대사에 밝은 사람이 아니라면, 김규식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김구나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에 못지않은 비중을 가진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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