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3일) 이 책을 다 읽었다. 요즘엔 책을 읽어도 거의 리뷰를 거의 쓰지 않고 있는데 게을러져서 큰 일이다. ㅠ
역사적 인물의 전기를 대할 땐 좀 객관적이 되야할텐데 이상하게도 김규식은 그렇게 안 되더라. 그건 우선 그가 옛날 사람치고 소년기와 청년기가 너무 잘 생긴 탓이오, 똑똑한 요즘 말로 치면 엄친아 스타일이라는 것과 그런데 비해 짠한 라이프 스토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원래부터 약골이었는데 그런 몸을 가지고 독립운동을 했다는 것과 죽음조차도 편하지 않은 것들이 자꾸 감정이입을하게 만든다.
끝내는 하나된 조국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1950년 12월이다. 그로부터 70년이 지났다. 남한이나 복한이나 통일의식이 희박해져가고 있다. 이 사실을 김규식을 비롯한 당대 독립조상들이 알면 마음이 어떨까? 오늘도 저 북한의 김정은은 적대적 한 나라 두 체제를 헌법으로 명시할까 말까 안개속이라던데, 나 같이 전쟁은 경험하지 못했으나 반공교육을 받은 세대나 통일을 생각하지 우리 다음 세대는 기대해 볼 수 없는 걸까 좀 우울한 생각이든다.
3월이니까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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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 웨일즈는 헬렌 포스터 스노(1907~1997)의 필명이다. <중국의 붉은 별>을 쓴 에드거 스노(1905~1972)의 아내로 알려져 있지만, 격동기의 아시아에서 지내며 여러 권의 책을 낸 작가이기도 히다. 그런 님 웨일즈가 보기에 김산은 '문학적 소양을 갖춘 고결한 인격자'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김산은 영문 서적을 폭넓게 읽었는데, 특히 고전들을 많이 섭렵했다고 한다. 님 웨일즈 자신이 존 버니언의 <천로역전>을 감명 깊게 읽었듯이 감산도 세계적 고전인 단테의 <신곡>을 탐독한 독서가였다. ”
『혁명을 꿈꾼 독서가들 - 불온한 책 읽기의 문화사』 99, 강성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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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산의 독서는 "단테적 심리를 졸업하고 톨스토이즘과 아나키즘으로 나아갔고 곧 사회주의의 현대철학인 마르크시즘에 이르는" 여정이었다. ...... 중요한 점은 톨스토이를 읽었던 독서 체험이 그를 폐쇄적이며 경직된 혁명가로 만들지 않은 내적인 힘으로 작용했다는 사실이다. 1921년부터 1927년까지의 김산은 톨스토이의 책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거의 매일 읽었다. 특히 그가 가장 좋아하던 책은 <인생독본>이었다. ...... 국내에 톨스토이가 처음 소개되기 시작한 시기는 1900년대 후반이었다. 한국의 근대적 지식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잡지들이 톨스토이를 다루었다. 흥미로운 점은 톨스토이가 작가라기 보다는 '위대한 사상가'로 소개되었다는 사실이다. ”
『혁명을 꿈꾼 독서가들 - 불온한 책 읽기의 문화사』 100~1, 강성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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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공산당의 광저우 봉기는 삼일천하로 끝났다. 이후 봉기 세력은 동쪽으로 도주하다가 하이루펑 소비에트에 합류했다. 이때 김산은 하이루펑 소비에트에서 이루어진 인간의 잔인함을 목도하면서 톨스토이를 떠올렸다. 그와 같은 박애주의자는 인간이 인간에게 잔혹한 행위를 할 때 무엇을 느끼고 말했을지 궁금했던 것이다. ”
『혁명을 꿈꾼 독서가들 - 불온한 책 읽기의 문화사』 102, 강성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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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랑> 일본어판은 1907년대에 유신정권과 맞서 싸웠던 이들의 애독서였다. <아리랑>을 읽고 중국 혁명사에 매료되기 시작한 리영희는 현대 중국을 공부하는 일에 빠져들었다. 그 렇게 해서 1970년대의 대표적인 금서인 <전환시대의 논리>와 <8억 인과의 대화>를 펴낼 수 있었다. 당시 대학생들은 리영희가 쓴 책을 읽고 가슴이 울렁거리는 경험을 겪었다. 특히 1970년대 중후반과 1980년대 초반 학번의 대학생들은 리영희의 책에 큰 영향을 받았다. 님 웨일즈와 김산의 만남은 <아리랑>을 읽는 리영희에게로 이어졌고, 리영희는 군사독재에 저항하는 이들의 사상적 은사로 또 다른 가능성의 세계를 제시했다.
역사학자 강만길도 <아리랑>의 애독자였다. 1970년 3월에 일본어판을 구매한 강만길에게 <아리랑>을 처음 읽은 날은 자신의 학문 세계가 본격적으로 펼쳐지기 시작한 '기념일'이나 마찬가지였다. ”
『혁명을 꿈꾼 독서가들 - 불온한 책 읽기의 문화사』 105~6, 강성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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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영희 저작집 1 - 전환시대의 논리

8억인과의 대화

아리랑 - 조선인 혁명가 김산의 불꽃 같은 삶일제 강점기 식민지 조선청년의 고뇌와 투쟁을 통해 조선인 혁명가로 거듭난 김산(본명 장지락)의 삶을 정리한 책이다. <중국의 붉은 별>로 유명한 에드가 스노우의 아내이기도 한 님 웨일즈에 의해 기록된 이 책은 그 시대를 호흡해 간 지식인의 생생한 전기이자 동아시아 역사의 기록이다. 개정 3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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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15
어제(24일) 라디오에서 이 영화 OST를 들었다. 그 유명한 조슈아벨의 바이올린 연주곡. 나는 이 영화를 오래 전 개봉관에서 보고 어찌나 우울하던지. 괜히 봤다는 생각을 했었다. 가끔 이런 의외의 영화를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잉글리시 페이션트>도 그런 영화중 하나였다.
그런데 이쯤되니까 이 영화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과연 파파 할머니가 자기 손주뻘 되는 청년을 사랑할 수 있을까?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땐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지금은 이해할 것 같은 것이다. 여간해선 그런 일을 일어나지 않는다. 만일 일어나면 토픽감으로나 다루지 그들의 사랑이 얼마나 진지한지에 관해선 1도 관심이 없다. 아무리 육체는 꺼풀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벗겨낼 수 있는가? 나도 가끔 젊은 사람들을 보면 내가 혹시 영혼이 바뀐 건 아닐까 의심이 갈 때가 있다. 엊그제만해도 나도 저들속에 끼어 웃고 떠들었던 것은데 어느새 난 저들 밖으로 나와있는 것이다. 몸은 점점 예전 같지가 않고. 이것을 어찌할 것인가?
영화에서 청년을 떠나 보내고 슬픔에 울던 동생 할머니(맞나?)가 생각이 난다. 그 눈물이 다르다. 그 청년과 똑같이 젊어서 우는 거라면 순수하게 청년의 떠나서 슬퍼서 우는 것일게다. 하지만 노년은 잘 울지도 않지만 한번 울었다 싶으면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그 나이 되도록 사랑다운 사랑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회한. 사랑하지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는 안타까움. 사랑이 어디 한계가 있던가? 미친X 널뛰듯 한다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게 사랑이다. 마음은 조금도 늙지 않았는데 어느새 늙어버린 자신을 어떻게 할 수 없고, 이렇게 나의 사랑은 가는구나 잡아둘 수 없고, 이러다 어느 날 자신도 어디론가 가버릴 육체의 덧없음 뭐 그런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 아니겠는가? 아, 정말 못 산다. 이놈의 인생. 어쩔 것이냐? 하지만 그러니까 사람 아니겠는가.

라벤더의 연인들여자가 살아있는 한, 로맨스는 영원하다~ 오랫동안 잔잔했던 그녀들의 가슴이 떨리기 시작합니다! 영국의 작은 해안가 마을에서 자넷과 우슐라 자매는 조용하고 평화롭게 황혼의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거대한 폭풍이 지나간 어느 날, 두 자매는 바닷가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진 젊은 청년을 발견하고 정성 어린 간호로 그를 돌본다. 안드레아라는 이름을 가진 그는 폴란드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영어를 할 줄 모르는 그를 돌보며 지루했던 두 자매의 일상에는 오랜만에 생기가 돈다. 그리고 왠지 모를 묘한 감정에 사로잡힌 우슐라는 처음 가져보는 설렘이 두렵지만 행복하다. 그러나 기억을 잃었던 안드레아가 바이올린 연주를 통해 조금씩 기억을 회복하면서 영원할 것 같던 그녀들의 행복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너무도 오랫동안 잊고 있던 심장의 두근거림을 느끼게 된 그녀들. 지금 이 마음이 사랑이라면, 너무 늦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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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방 후 김학철은 소설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서울에서 소설을 쓰다가 북한을 거쳐 중국으로 건너가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그가 북한을 떠난 이유는 중국에서 함께 싸웠던 동료들이 숙청을 당하는 것을 직접 목도했기 때문이다. 결국에는 옌볜조선족자치주로 들어가 전업 작가로 활동했다. 문필가 김학철은 적지 않은 작품을 남기며 중국 조선족 다이스포라 문학의 가능성을 열었다. 이때 김학철은 중요한 단어의 어원을 사전에서 꼭 찾았다고 한다. 그가 조로 참조한 사전은 평양에서 출판된 <조선말대사전>이었다. 1992년 4월에 나온 <조선말대사전>에는 33만에 달하는 방대한 어휘와 2688만에 이르는 단어가 담겨 있다. ”
『혁명을 꿈꾼 독서가들 - 불온한 책 읽기의 문화사』 113, 강성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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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명가에서 문필가로 돌아선 그의 작품 세계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항일전쟁의 역사이다. 무엇보다 그는 역사에서 전차 사라지고 있던 조선의용대의 존재를 기록으로 남기는 일에 주력했다. 그렇게 해서 나온 작품이 <항전별곡>과 <격정시대>, 그리고 <최후의 분대장>이었다. 문제는 기록을 남기기 위한 의도가 강하다 보니 자신의 작품이 소설인지 자료집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그러면서 그의 글쓰기는 소설에서 산문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다른 하나는 사회주의체제에 대한 비판이다. 그가 1995년에서 쓴 <20세기 신화>는 사회주의 국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개인 숭배를 비판한 정치소설이다. 중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조선족 자치주 지식인의 비참한 삶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 일로 그는 10년간의 징역살이를 해야 했다. 김학철의 <20세기 신화>를 쓰게 된 이면에는 소련의 해빙기 문학의 영향이 있었다. 해빙기 문학은 1953년 3월에 스탈린이 죽은 후 소비에트에 비판적이었던 젊은 작가들이 작품을 발표하면서 시작된 사조였다. 예롄부르크의 <해빙>, 두딘체프의 <빵으로만 살 수 없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 솔제니친의 <이반데니소비치의 후루> 등이 해빙기 문학을 대표하는 작품들이다. 김학철은 문화대혁명이 끝난 지 3년째 되는 1980년에 이르러서야 복권되어 집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서울에서 평양, 그리고 베이징과 옌볜으로 이어지는 긴 여정 속에서 그가 항상 가지고 갔던 책은 <고요한 돈강>이었다. ......
<고요한 돈강>은 혁명이 '직선'으로 이루어진다기보다는 복잡한 '곡선'으로, 다시 말해 선과 악의 복잡다기한 밤벅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걸 너무나 잘 보여주는 명작이다. ”
『혁명을 꿈꾼 독서가들 - 불온한 책 읽기의 문화사』 114~116, 강성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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