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니까

D-29
3월은 3.1절도 있고해서 우리나라 일제강점기 독립에 관한 책과 일상에 관한 수다를 떨어 볼 생각이다. 혹시 함께 하실 분은 언제든 환영이다.
오, 그렇다면 이 책이죠! 제가 참여한 건 안 비밀. 떼헷.
1945: 이 세계가 사라지기 전에 - 독립운동 초단편 앤솔러지《1945: 이 세계가 사라지기 전에》는 한국 독립운동사의 결정적 장면들을 ‘초단편’이라는 형식으로 불러낸 최초의 소설집이다. 김구, 3·1운동, 손기정, 일장기 말소 사건처럼 널리 알려진 인물과 사건들은 물론, 생존 애국지사 이하전, 오성규, 이석규, 근우회로 상징되는 여성들의 조직적 각성을 비롯, 이름 없는 수감자와 남겨진 가족들까지 역사에서 잊혔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낯선 얼굴들을 나란히 세운다.
어서 오세요! 여기서 뵈니까 반갑네요. 사실은 작가님 따라쟁이 해 봤습니다. ㅋㅋ 그러게요. 이 책은 저도 얼마 전에 봐서 알고 있긴하는데 청소년 책이라 제가 좀 그럴 군번은 아니지 않나? 그냥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ㅎㅎ
ㅋㅋㅋ 작년에 조선일보에 주간 연재로 차례로 17명 작가들이 엽편소설을 쓴 것을 묶어내면서 각기 소설 분량이 짧으니 청소년소설로 낸 것 같습니다 ^^ 내용 자체는 청소년도 성인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고, 뭣보다 정말 유명한 기라성 같은 선생님들이 함께 작업하셔서 한 권 소장해놓으시면 만족도가 높으실 겁니다.
엊그제(5일)부터 읽기 시작한 책이다. 언젠가 읽으려고 보관함에 넣어놨던 책인가 본데 잊고 있다가 이번에 다른 책들과 함께 사 봤다.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일제 강점기 때 알만한 셀럽들(?)의 독서에 관한 책인데 되게 재밌다. 그들의 책읽기를 통해 문화사를 가늠한다는 컨셉이 꽤 흥미롭다. 첫번째로 <임꺽정>의 저자 홍명희를 다루고 있는데 그의 독서 습관이 나랑 비슷한 것 같아 갑자기 친근감이 느껴졌다. 그는 소위 잘 생긴 책이 아니면 잘 선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솔직히 나도 좀 그렇다. 같은 책이라도 좀 더 모던하고 묵직한 느낌이면 선택할 확률이 높지만 조잡하거나 고루하면 별로다. 또 하나는, 그는 무슨 책이든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직성이 풀린다고 한다. 이 점은 나와 같기도하고 다르기도한데, 나도 읽기로 한 책은 끝까지 읽어야 그 다음 책을 읽는다. 하지만 홍명희는 한마디로 캔디 독서법이다. 어려워도 지루해도 어쨌든 끝까지 읽는단다. 난 재밌는 책은 끝까지 읽지만 어렵고 지루하면 얼른 다른 책을 읽는데. 하긴 요즘엔 이것도 좀 엉망이 되었다. 그냥 이것저것을 거의 동시에 읽기 시작해 끝까지 읽는 책은 한 두 권이다. 홍명희에게서 부러운 건 그는 밤새워 책을 읽느라 학교에서 졸기 바빴고, 누가 집에 오면 자기네들끼리 얘기하라고 하곤 화장실에 가서 읽었다고 한다. 말이 좋아 화장실이지 그 시대 화장실이 어디 있겠는가? 뒷간이겠지. 어쨌든 과연 그는 집념의 독서인이란 생각이 든다. 난 책이란 물성을 좋아할뿐 그렇게는 하지 못한다. ㅠ
혁명을 꿈꾼 독서가들 - 불온한 책 읽기의 문화사식민지 조선에서 새로운 세상을 꿈꿨던 이들은 어떤 책을 읽었을까? 그들에게 책과 독서는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그들은 어떤 꿈을 꾸었을까? 《혁명을 꿈꾼 독서가들》은 나라를 잃은 억압의 시대에 새로운 세계를 꿈꿨던 이들의 독서문화사를 살펴보는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은 내용이 흥미로워 샀지 사실은 별로 손이 잘 안 갈 것 같긴하다. 표지도 좀 조잡하고, 종이 재질도 별로다. 이런 종이를 두고 업계에서 쓰는 용어가 따로 있을지 모르겠는데 우리가 아는 갱지 느낌이다. 아니 진짜 갱지다. 내가 아는 한에선. 이걸 서점 나들이 길에 샀다면 과연 샀을까 싶기도 하다. 나도 책 받아보고 놀랐으니까. 그나마 내용이 좋고, 중고로 샀으니까 그럭저럭이지 안 그랬으면 열 받았을지 모른다. 정가도 싸지도 않더만.
여기 그믐에서 방을 내보기는 이번이 첨이다. 근데 댓글 고치기 늘 마의 29분이 적용되는 줄 알았더니 모임지기는 무제한이라는 걸 오늘 처음 알았다. 그러자 시야가 확 열리는 느낌이다. 그동안 몇번 할까 말까를 고민했었는데 난 참...ㅠ
얼마전 들은 얘긴데 롱테일의 법칙이란 게 있단다. 그중 한 예가 우리는 보통 베스트셀러가 줄판계나 서점을 살린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아니란다. 과연 누가 이 책을 사 갈까하는 비인기 종목의 책이 기껏해야 1년에 두서너권이라도 꾸준히 팔리는 책이 그 업계를 살린다고 한다. 그러자 좀 이해가 갔다. 책을 안 읽는다는 말을 우린 오래 전부터 해 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점이나 출판사는 여전히 존재해 왔다. 그게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예로부터 작가를 직업으로 하겠다는 사람들 뜯어 말리는 사람도 있는데 이유는 알겠지만 아주 망할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요즘 세상에 글만 써서 돈버는 사람이 누가 있다고. 투잡, 쓰리잡 하면서 쓰지. 그것도 알고 보면 작가를 오래하기 위한 일종의 롱테일 아닌가?
오. 몰랐던 이야기입니다. 그렇군요...! 저도 롱테일이 되고 싶습니다!
아, 그게 여우 꼬리를 의미하는 경제학 용어라네요. <롱테일의 경제학>이란 책이 있는데 여기선 잘 검색이 안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걸 듣는 순간 약간의 희망이 생기더라구요. ㅋㅋ
오늘 <아침마당>에 배우 박신양이 나왔다. 아니 이젠 화가로 부르는게 다 맞잖나싶다. 오늘도 배우 보단 화가의 자격으로 나왔으니까. 근데 이 사람 보면 볼수록 괜찮은 사람 같다. 한창 잘 나갈 때는 건방지단 소리를 들어 이미지가 안 좋았는데 말이지. 그는 대입 때 건축학과를 진학하려다 친구 말에 0.5초도 망설이지 않고 연극영화를 지원했고, 자신을 극한의 어려움에 떨어 뜨려보자고 러시아 말 한마디 못하면서 러시아 유학을 떠났다고 한다. 그 극한의 어려움에서 자신이 어떻게 극복하고 살아나나를 알아보기 위하여. 12,3년 전부터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이를 위해 미대를 지원하기도 했다는. 그는 23년에 처음으로 개인전을 열었고 지금은 두번째 개인전을 하고 있는데 그게 좀 독특하다. 여느 작가처럼 한꺼번에 그림을 전시하는 게 아니라 전시 기간 내내 즉석에서 그림을 그리고, 연극과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는가를 모색한다. 놀라운 건 지금까지 자신은 그림을 팔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빌린 창고가 포화 상태란다. 팔면 사람들한테 보여줄 수 없으니까. 뭐 나름 이해는 하겠는데 앞으로 계속 늘어나는 그림은 어쩔 것이며 그림을 안 팔아도 먹고 살 방도는 있는건가? 암튼 그의 실험정신과 관조하는 듯한 삶은 태도가 마음에 든다. 나는 뭐하며 사니?
<임꺽정>은 조선의 언어와 문화, 그리고 풍속등이 망라된 기록의 보고였다. 특히 홍명희는 <임꺽정>을 집필할 때 조선말을 살리는데 비중을 두었다. 이를 두고 한글학자 이극로는 <임꺽정>을 읽으며 "조선말 어휘의 노다지가 쏟아지는 것을 종종 발견"한다고 이야기했고, 소설가 한설야는 "천권의 어학서를 읽는 것보다 오히려나을 것"이라고 밝혔다.29p <혁명을 꿈꾸는 독서가들>
한국근대장편소설 : 임꺽정 화적편 1 (초판본)한국문학사에서 근대적인 의미의 장편소설의 등장은 개화 계몽시대의 신소설이 그 기반을 이루고 있다. 신소설은 근대화의 물결이 일기 시작한 1900년대에 들어서면서 새로이 등장한 소설의 형태로, 봉건적인 사회제도와 생활풍습이 변화하는 가운데 고전소설이 점차 쇠퇴하게 되자 새 시대의 삶과 의식을 반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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