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는 1928년 12월에 <서재인 방문기>라는 코너를 10회에 걸쳐 연재했다. 여기에 소개된 인물들은 당시 초고의 지식인으로 손꼽히던 홍성아, 유길준, 이광수, 박승철, 최남선, 박승빈, 김활란, 박영희, 홍에스더, 그리고 홍명희였다. '사무사재思無邪齋'는 홍명희의 서재 이름이다. 거칠게 풀어보자면 '악함을 생각하지 않는 서재' 정도의 의미이겠다. 32p
이 시기에 이런 기획 기사가 있었다니 좀 놀랍다. 당대 이런 지식인이 또한 나라의 독립을 위해 투신하기도 하고. 나름 편하게 살 수 있었던 사람들 아닌가? 내가 과연 저 시대를 살았다면 독립을 위해 뭔가를 했을까? 그냥 살았을 것 같다.
3월이니까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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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혁명-신규식이 망명했을 당시 중국 혁명은 크게 요동치고 있었다. 1911년의 신해혁명 곧 1치 혁명이 성공하면서 쑨원이 임시 총통으로 취임했지만 바로 공화정을 조건으로 위아스키이에게 총통 자리를 양보했다. 그러나 위안스카이는 혁명파와의 약속을 저버리고 공화정 대신에 황제 체제로의 복구를 획책했다. 이에 1913년 7월부터 혁명파는 위안스카이에 반대하는 토원운동討袁運動 곧 2차 혁명을 일으켰다. 46p
동제사-신규식 등이 조직한 단체. 1912년 여름 상하이에서 출범함. 그뜻은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같은 배를 타고 반대편에 도달하자는 의미였으나 겉으로는 친목융화, 간난상구를 표방했지만 실제로는 독립을 목표로 하는 비밀결사. 이들은 일찍이 중국으로 망명한 신규식, 문일평, 박은식, 신채호, 조소앙, 홍명희 등이있고, 후에 김규식, 김필순이 가담했다.

김규식 - 민족의 독립과 통합에 바친 삶'독립기념관 : 한국의 독립운동가들' 52권. 지금 김규식의 이름과 활동을 제대로 기억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한국근현대사에 밝은 사람이 아니라면, 김규식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김구나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에 못지않은 비중을 가진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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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의 공향이나 다름없는 베이징으로 돌아온 신채호는 유럽 역사와 관련된 책들을 읽기위해 영어 공부를 시작했다. 신채호는 상하이에 머물 때 김규식과 이광수로부터 영어를 배운 적이 있었다. 그런데 신채호는 발음은 쓸데없다고 하여 영어 회화를 배우려고 하지 않았다. 그에게 영어나 한문 모두 '글'이었기 때문이다. 신채호는 매우 드리게 한문을 읽듯이 영어를 발음했다고 한다. ...... 신채호는 토마스 칼라일의 <영웅숭배로>(1841)과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1788)를 영어로 된 원서로 줄줄이 읽어나갔으니 말이다. 감옥에 갇혔을 때는 이관용에게 H.G 웰스의 <세계문화사>를 차 입해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한다. 아마도 신채호는 영어 원서로 서양사를 공부하려고 했던 것 같다. ”
『혁명을 꿈꾼 독서가들 - 불온한 책 읽기의 문화사』 57~8, 강성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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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채호는 <황성신문>에 근무하고 있던 1905년경에 고토쿠 슈스이의 <장광설>을 읽으면서 아나키즘에 공명하기 시작했다고 공명하기 시작 했다고 답변했다. 고토쿠 슈스이는1910년 천황 암살 계획에 연루되 1911년에 사형을 당하기까지 사회주의자에서 아나키스트로 살다 간 혁명가였다. 신채호는 한 중국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일본에 오직 고토쿠 슈스 한 사람만이 있을 따름"이라고 썼을 뿐만 아니라 고토쿠 슈스이가 쓴 <기독말산론>(1910)을 한국어로 번역해 소개까지 할 정도로 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
신채호는 아나키즘을 받아들임으로써 사회진화론을 극복할 수 있었다. 동아시아 아나키즘에 큰 영향을 미친 사상가는 러시아의 아나키스트인 크로토트긴이었다. 그는 양육강식에 의한 적자생존을 주장하는 사회진화론을 비판하고, 상호연대와 부조를 통한 인류 공존을 내세웠다. 이러한 생각을 <상호부조론>(1902)이라는 책에 담았는데, 크로포트긴의 글은 동아시아 혁명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신채호도 크로포트킨을 열심히 읽었다. 시회진화론이 '경쟁'을 핵심으로 삼았다면, 아나키즘의 핵심 가치는 '연대'였다. ”
『혁명을 꿈꾼 독서가들 - 불온한 책 읽기의 문화사』 61~2, 강성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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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본부에서 하는 <사이언스워>란 프로그램은 나 같은 과포자에겐 정말 축복과 같은 프로그램이다. 작년에 <황당한 주장>이란 책을 넘 재미있게 읽어서 이와 비슷한 책이나 컨텐츠는 없을까 생각했는데 마침 딱 맞춘 프로를 TV에서 보여줘 얼마나 좋던지. 이것은 일종의 과학사에서 당재 과학자들의 논쟁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걸 보고 있으면 난 원래 과학을 좋아했는데 그동안 너무 자신을 모르고 살아 온 것은 아닌가란 착각마져 들게 만들 정도다. 그럴 정도로 재밌게 만들었다. 셋트도 얼마나 예쁘고 진행도 얼마나 깔끔한지. 이런 프로는 정말 오래 오래 했으면 좋겠다.


결국 옳았던 그들의 황당한 주장 - 과학사를 바꾼 위대한 이단아들의 이야기1847년 산모들의 죽음을 추적한 제멜바이스는 원인이 의사의 손이라고 결론짓고 손 씻기 규칙을 도입해 사망률을 낮췄다. 조롱과 배척 속에서도 진실을 증명한 아홉 과학자의 결정적 순간을 담아 과학의 본질이 오류를 바로잡는 용기임을 일깨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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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기독교>란 책을 보니, 임시정부 요인중 한 사람이었던 이동휘가 한때는 성경을 파는 매서인의 일도 했단다. 그는 "오직 하나님의 은총과 도움 없이는 이 나라를 구할 수 없다."는 강한 신념으로 캐나다 장로교선교회 선교사인 로버트 라이슨 선교사(한국명 구례선)을 만나 무보수로라도 기독교 전도인으로 채용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함경도 각 지방을 돌며 전도 강연을 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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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의상서>에서 "얼굴 좋은 것은 몸 좋은 것만 못하고, 몸 좋은 것은 마음 좋은 것만 못하다."는 구절을 발견했다. 아무리 외모가 출중하다고 해도 마음 좋은 사람이 되는 게 더욱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이때부터 그는 출세를 위한 공부를 허영으로 여기기 시작했다. 문제는 마음 좋은 사람이 되는 법을 몰랐다는 데 있었다. 해달을 찾고자 김구는 닥치는 대로 여러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풍수지리서인 <지가서>뿐만 아니라 병서인 <손무자>, <오기자>, ><삼락>, <육도> 등에 손을 댔다. 1년간 김구는 서당 훈장으로 지내면서 "의미도 잘 모르는 병서만" 읽어냈다. ”
『혁명을 꿈꾼 독서가들 - 불온한 책 읽기의 문화사』 71, 강성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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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발령에 분노하고 있던 김구는 점차 날이 섰다. 그러다가 사건이 터졌다. 황해도에서 서울말을 쓰는 사람을 만난 것이다. 어딘가 이상했다. 자세히 보니 흰 두르마기 밑에 칼집을 숨기고 있었다. 수상했다. 김구는 그가 일본인이라고 확신했다. 기회를 틈타 일격을 가했다. 빙판이 된 마당에 피가 흘렀다. 김구는 "왜놈의 피를 움켜 마시고, 그 피를 얼굴에 바르고" 자신을 말리던 사람들에게 호통을 쳤다. 김구는 명성황후 살해에 대한 복수로 일본인을 죽였다고 밝혔다. 이때가 1896년 5월9일이었다. 황해도 안악군 치하포에서 김구가 일본인 쓰치다 조스케를 살해한 것이다. 그 유명한 치하포 사건이었다. ”
『혁명을 꿈꾼 독서가들 - 불온한 책 읽기의 문화사』 74, 강성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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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서신사>는 1890년대 동아시아 독서곟,ㄹ 뒤흔든 책이자 한중일 지성계에 큰 파문을 일으킨 베스트셀로였다. 여기서 '태서'란 '서양'을 의미하는 옛말이다. 그러니까 <태서신사>에 담긴 제목의 뜻은 '유럽 근대사'라고 할 수 있겠다. 번역의 원본은 1880년에 로버트 메켄지(1880~1949)가 쓴 <The 19th Century)였다. 최초의 번역은 중국에서 이루어졌다. <태서신사>는 중국 번역본인 <태서신사남요>를 다시 번역한 책이었다. ”
『혁명을 꿈꾼 독서가들 - 불온한 책 읽기의 문화사』 75~6, 강성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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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서신사 언역본 주해태서신사는 독본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갑오개혁기의 근대 지식의 성격을 보여 준다. 근대 지식의 수용과 보급이 절실한 상황에서 서양의 정치사뿐만 아니라 지리, 경제, 학문 발전 등과 관련된 종합적인 지식을 담고 있으므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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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서신사>는 프랑스 혁면(1789)부터 보불전쟁(1871)까지 19세기 유럽역사를 서술한 책이었다. 김구는 이 책을 읽고 위정척사 사상과 결별했다. 그동안 오랑캐로밖에 여기지 않았던 서양인들을 다시 보게 된 것이다. 더 나아가 조선의 옛 사상과 옛 지식으로 위정척사만을 주장해서는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 .......
주목할 점은 <태서신사>가 부국강병의 방법으로 교육을 강조했다는 사실이다. 자강의 수단으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태서신사>의 영향력은 상당했다. ...... 김구와 <태서신사>의 인연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1911년에 김구가 105인사건으로 서대문 감옥에 수감될 때 "이승만 박사의 손때와 눈물 흔적으로 얼룩진" 책들 가운데 <광학유편>과 <태서신사>를 읽었으니 말이다. ”
『혁명을 꿈꾼 독서가들 - 불온한 책 읽기의 문화사』 77~8, 강성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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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옥 도서관의 운영과 장서 규모 등을 알 수 있는 개화기 역사 연구의 선구자인 이광린(1924~ 2006)의 소개로 알려졌다. 원래는 월남 이상재(1850~1927)의 손자인 이홍직(1907~1997)이 소장하고 있었다. 감옥 도서관의 장서 규모는 265권으로 시작해서 523권으로 증가했다. 미국인 선교사들의 기증으로 시작된 곳이라 기독교 관련 서적이 적지 않았으나 중국에서 번역된 서양 서적도 상당했다. 이승만이 한성감옥에 수감되었을 때 <중동전기>와 <서유견문>뿐만 아니라 <태서신사>를 읽을 수 있 었던 이유였다. 그래서 김구는 이승만의 손때가 묻은 책을 읽었노라고 회고한 것이다.
어쨌든 <태서신사>의 감화를 받은 김구는 자신의 고향인 황해도를 중심으로 교육운동에 전념했다. 김구는 기독교 신자가 된 1903년(28세0부터 중국으로 정치적 망명을 떠난 1919년(44세)까지 교육운동에 전념했다. ”
『혁명을 꿈꾼 독서가들 - 불온한 책 읽기의 문화사』 79, 강성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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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견문 - 한국 보수주의의 기원에 관한 성찰‘규장각 새로 읽는 우리 고전 총서’. 『서유견문』은 유길준 사상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 1880년대 개방개혁의 콘텍스트와 유길준의 텍스트에 담겨 있는 논리와 언어, 심리를 세밀하게 독해하고 해설함으로써 한국 보수주의의 기원에 관한 성찰을 이끌어 내고자 한다.

알기쉽게 번역한 서유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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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구를 둘러싼 논란 가운데 하나가 테러다. 이 논란은 뉴라이트 교과서가 김구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면서 불거졌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김구느 한인애국단이라는 비밀결사체를 만들어 일제의 주요 인물들을 제거하는 일에 앞장선 바 있다. 이를 두고 '의열투쟁'이라고 한다. 테러와 의열투쟁의 차이는 무엇인가. 테러가 불특정 다수를 공격한다면, 의열투쟁은 특정 인물만을 처단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한국 독립운동사에 나타난 의열투쟁은 일률적으로 잘라 말하기 어렵고, 경우마다 양상도 매우 다르다. 분명한 사실은 적측의 민간인을 무차별로 살상했거나 그러한 의도를 품었던 행위가 단 한 건도 없었다는 점이다. 이 부분이 테러와 의열투쟁의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다.
1932년 12월 김구는 한인애국단의 활약상을 정리한 책을 하나 발간한다. 제목은 '왜놈들을 도륙한 실제 기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도왜실기>다. 책 제목에서부터 무시무시한 기운이 뿐어져 나오는데, 폭탄이 터지면 일본도가 깨지는 그림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의 주요 독자는 한국인이 아니라 중국인이었다. 의열투쟁의 진상을 중국인들에게 알리는 게 이 책의 취지였다. ”
『혁명을 꿈꾼 독서가들 - 불온한 책 읽기의 문화사』 80~1, 강성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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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왜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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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 책이 최근까지도 판매되고 있었군. 비록 지금은 절판됐지만. 아직 중고책으로는 판매되고 있다. 확실히 김구 선생은 무시무시하면서도 어떤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한마디로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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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9년 3월 중순경 자신의 애독서를 밝히고 있는 인터뷰는 매우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다. ......
때때로 한가한 경우에 집어 드는 책이 요즘 홍명희 씨의 <임꺽정>이다. 그 사상과 사건의 의미며 의협적인 데 재미를 본다. 동양인으로 <금강경>도 삼양三讓의 필요가 있겠지만 <노자>는 그 가운데서 관념적인 부분만 주의하면서 읽는다면 서양인들이 말한바 변증법을 발견할 수 있다. <성경>은 특히 기독교의 <구약>은 민족사적 관점에서 볼 때에 기독교도가 아니라고 하여도 읽을 필요가 있다. <고려사> 가운데 희세希世의 정치가이며 절세의 명장인 을지문덕과 연개소문의 우수하고도 자주적인 긍지를 얻을 수 있다. <프랑스 혁명사>, <링컨 전기>, <육도삼략> 등도 재미있게 읽은 책들이다. 또 내가 중국에 있을 때에 노신의 <고향>과 <광인일기>를 읽으면 서 고향을 생각했다. ...... 요즘 갓 수입한 이북만 저 <이조사회경제사연구>를 읽고 있다. ......청년들의 책 읽기에 도움이 된다면 다행이다. ”
『혁명을 꿈꾼 독서가들 - 불온한 책 읽기의 문화사』 86, 강성호 지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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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갔다가 12시 반쯤되어 들어왔다. 그런데 집안이 온통 훈기다. 웬 훈기? 했더니 울엄니 아침에 샤워를 하고 아예 보일러를 껐으면 좋았을 걸 외출로 해 놓는다는 것이 방으로 틀어놓는 바람에 그리되었다. 모르긴 해도 엄마는 내가 집을 나간 직후에 샤워를 했을터이니 5시간은 족히 그렇게 해 놨을 것이다. 한 겨울에도 3시간 이상 틀어 본 적이 없는데 덕분에 호사 아닌 호사를 누렸다. 아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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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아, 이 배우를 어이하리! 요즘 <모범택시3>을 정주행중인데, 어쩌면 그리도 잘 하는지, 매회 보여주는 이미지 변신에 그저 놀라움과 찬사를 보낼 뿐이다. 정의의 사도가 되어 복수를 대행해 주는 것도 통쾌하고. 단지 현실과 드라마가 다른 건, 복수를 대행해 주는 회사는 실제한다면 세상은 그들을 영웅으로 만들고 쫓느라 정신이 없겠지. 세상이 뒤집어져도 벌써 뒤집어졌을 것이고. 하지만 드라마에서건 현실에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
오늘은 오랜만에 영화를 보았다. <탈주>란 영화다. 역시 이제훈이 나온다.
사실 이 배우는 무슨 끼가 많거니 에너지가 넘쳐 보이거나 그런 것 같지는 않다. 그렇다고 카메라 앞에서 잘난 척 하지도 않는다. 그저 열심히 최선을 다해 맡은 배역을 성실하게 하는 배우에 더 가깝다.
영화는 이제훈과 구교환 배우의 쫓고 쫓기는 팽팽한 연기대결이 볼만하다. 자유를 찾아 남한으로의 필사의 탈주를 시도하는 규남(이제훈 분)과 그를 쫓는 북한 보위부 소좌 현상(구교환 분)이 이야기의 중심축을 이룬다. 여기서도 이제훈 배우의 스크린을 압도하는 탄탄하고도 성실한 연기력이 빛을 바란다. 시나리오도 탄탄하고 연출력도 뛰어나다.
문득 배우의 연기는 무엇으로 하는가란 질문이 하고 싶어졌다. 연기는 끼나 개성, 운 뭐 이런 것 가지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성실하고도 탄탄한 연기력 이거 이상 또 무엇이 더 필요할까 싶다. 영화 내내 뛰고, 구르고, 자빠지고, 피를 철철 흘리는 것을 보면서 이 연기를 위해 한 장면 한 장면 무수히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을 생각하면 짠하기까지 한다. 데뷔한지도 나름 꽤 됐을 것이다. 난 이 배우를 할 수만 있으면 오래오래 지켜보고 싶다.

탈주휴전선 인근 북한 최전방 군부대. 10년 만기 제대를 앞둔 중사 규남은 미래를 선택할 수 없는 북을 벗어나 원하는 것을 해 볼 수 있는 철책 너머로의 탈주를 준비한다. 그러나, 규남의 계획을 알아챈 하급 병사 동혁이 먼저 탈주를 시도하고, 말리려던 규남까지 졸지에 탈주병으로 체포된다. 탈주병 조사를 위해 부대로 온 보위부 소좌 현상은 어린 시절 알고 지내던 규남을 탈주병을 체포한 노력 영웅으로 둔갑시키고 사단장 직속보좌 자리까지 마련해주며 실적을 올리려 한다. 하지만 규남이 본격적인 탈출을 감행하자 현상은 물러설 길 없는 추격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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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식이 좌우 합작에 나서게 된 것은 이승만의 권유 때문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승만은 "이 일(좌우 합작)이 하지 개인의 의견이라면 모르되 미국 외무성의 정책이오. 우리가 이 정책을 실행해 보지도 않고 어떻게 거절할 것이오? 아우님이 한 번 해 보시오." 라고 김규식에게 권고했다는 것이다. "독립을 위해 미국 사람이 해 보라는 것을 여하간 한 번 해봐야 안 된다는 것이 증명이 될 것 아니겠느냐"하는 것이 이승만의 의견이었다.
자신은 단독 정부을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합작을 권하는 이승만에게 김규식은 처음에는 "형님(김규식은 사적으로는 이승만을 형님이라고 불렀다)은 대통령 못하면 못살 사람이고 나는 대통 담배를 못 피우면 못 살 사람이니 나를 대통이나 피우게 내버려 두시오."라고 퉁명스럽게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나 김규식은 이승만의 권고 아닌 권고를 받아 들이면서 "좌우 합작이 독립을 위한 단계라라면 독립을 위하여 내가 희생하겠다. 형님이 나를 나무 위에 올려놓고 흔들어 낼 것도 안다. 또 떨어뜨린 후에는 나를 짓밟을 것도 안다. 그어나 나는 독립 정부를 세우기 위해나의 모든 것을 희생하겠다 내가 희생된 다음에 형님이 올라서기오."라는 말을 남겼다. 설사 실패로 끊는다고 하더라도 그리하여 이승만에게 어떤 곤욕을 치르더라도 자주 독립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겠다는 것이었다. (174~175p)

김규식 - 민족의 독립과 통합에 바친 삶'독립기념관 : 한국의 독립운동가들' 52권. 지금 김규식의 이름과 활동을 제대로 기억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한국근현대사에 밝은 사람이 아니라면, 김규식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김구나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에 못지않은 비중을 가진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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