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 같이 읽어요.

D-29
나 자신과 세상에 대한 수많은 질문과 생각들
제가 보는 책은 민음사에서 출간한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입니다. 가끔 떠오르는 삶의 허무와 불안을 잠재우는데 이 책이 도움 될 것 같아서 함께읽기 신청했습니다.
그는 한번도 그 천상의 세계에 온전히 도달한 적이 없었으며, 한번도 궁극적인 목마름을 해소하지 못하였다.
싯다르타 -<바라문의 아들>에서, 헤르만 헤세 지음, 권혁준 옮김
저의 자아가 오로지 겉모습으로만, 오로지 거짓으로만 안식에 이르거나 해탈을 얻을 뿐, 실제로는 저의 자아가 계속 살아남고 커지는 일이 일어나지나 않을까 두렵습니다.
싯다르타 1부 <고타마>중에서, 헤르만 헤세 지음, 권혁준 옮김
친구분, 그대는 재치 있게 말을 할 줄 아는군요. 그러나 너무 지나치게 똑똑하지 않도록 경계하시오!
싯다르타 1부 <고타마>중에서, 헤르만 헤세 지음, 권혁준 옮김
그 분은 나한테서 나의 친구를 빼앗아갔다...하지만 그 분은 나에게 싯다르타를, 나 자신을 선사해 주셨다.
싯다르타 p.58, 헤르만 헤세 지음, 권혁준 옮김
제1부까지 읽었어요. <깨달음> 부분에 인상적인 문장이 많네요. p.64 왜냐하면 문득 <자신이 실제로 잠에서 깨여난 자이며 새로 태어난 자라면 생활을 새롭게, 완전히 맨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깨달았기때문이다... p.66 그렇지만 싯다르타 그는 어디에 속해 있을까? 그는 누구와 더불어 같은 생활을 할 것인가? 그는 누가 쓰는 언어와 같은 언어를 쓰게 될 것인가?
그는 <이것이야말로 깨달음의 마지막 전율, 탄생의 마지막 경련이었다.>고 느꼈다.
싯다르타 p.66, 헤르만 헤세 지음, 권혁준 옮김
사랑이란 구걸하여 얻을 수도 있고, 돈을 주고 살 수도 있고, 선물로 받을 수도 있고, 거리에서 주워 얻을 수도 있지만, 그러나 강탈할 수는 없는 거예요.
싯다르타 p.86, 헤르만 헤세 지음, 권혁준 옮김
카마스와미는 나만큼이나 영리해. 그렇지만 그는 자기 내면에 은신처를 갖고 있지 않아.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지적인 능력은 어린애 수준밖에 안 되면서도 그런 걸 갖고 있어.
싯다르타 p.108, 헤르만 헤세 지음, 권혁준 옮김
불만스런 표정, 기분 나빠하는 표정, 우울한 표정, 몰인정한 표정을 하나둘씩 짓기 시작하였다. 서서히 그는 부자들이 잘 걸리는 영혼의 병에 걸렸다.
싯다르타 p.115, 헤르만 헤세 지음, 권혁준 옮김
그것은 모든 바라문들이 기도를 시작하는 말이자 마치는 말로서, <완전한 것>이나 <완성>을 뜻하는 성스러운 <옴>이었다. 그리고 그 <옴>이라는 소리가 싯다르타의 귓전을 울리는 바로 그 순간, 깊이 잠들어 있던 그의 정신이 갑자기 눈을 뜨고 자신의 행위가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싯다르타 p.131, 헤르만 헤세 지음, 권혁준 옮김
그 강은 모든 것을 알고 있어서, 우리는 강으로부터 모든 것을 배울 수 있지요. 보세요, 당신도 이미 강물로부터, 아래를 향하여 나아가는 것, 가라앉는 것, 깊이를 추구하는 것이 좋은 일이라는 것을 배웠어요.
싯다르타 p.155, 헤르만 헤세 지음, 권혁준 옮김
“싯다르타가 하나의 목표, 하나의 계획을 세우면 바로 그렇게 되지요.” 자만심에 가득 찬 싯다르타는 무엇이든 계획하면 한대로 부유함과 환락을 맛보았으며 권력을 맛보았다. 지어 두 번이나 뱃삯을 치르지 않았는데도 뱃사공의 환대를 받았고 뱃사공의 제자가 되었다. 그런데 그의 아들앞에서 그는 속수무책이었다. “싯다르타는 자기 아들이 옴으로써 자기에게 행복과 평화가 찾아온 것이 아니라 고통과 근심 걱정이 찾아왔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시작하였다.” p.171 “이 시간에도 아직 그 상처가 꽃을 피우지도 않고 아직 빛을 발하고 있지도 않다는 사실이 그를 슬프게 하였다. 도망친 아들을 쫓아 여기까지 자기를 뛰어오게 만들었던 그런 욕심에 찬 목적 의식이 사라져버리고 그 자리에 이제 공허한 마음이 대신 들어서 있었다. 비참한 심정이 되어 그는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는 자기의 마음속에 무엇인가가 죽어가고 있음을 느꼈으며, 아무리 눈을 씻고 보아도, 이제 더 이상 아무런 기쁨도, 목적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침잠 상태에 빠진 채 앉아서 마냥 기다리고 있었다. 이것을, 오직 이 한 가지만을, 즉 기다리는 것, 인내심을 갖는 것, 귀 기울여 듣는 법을 그는 강가에서 배웠다. 그는 거리의 먼지를 흠뻑 다 뒤집어쓴 채 앉아서 귀기울여 듣고 있었다... 이제 더 이상 아무런 환상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공(空)의 상태에 빠져들어 갔으며, 자기 자신을 가라앉혔다. 아무런 길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 상처가 쑥쑥 쑤셔오는 것을 느낄 때마다 그는 아무소리도 내지 않고 옴을 발하였으며, 옴으로 자신을 가득 채웠다.” p.185~186 <아들>에서 “고요하게 흘러가는 강물 속에 자신의 얼굴이 반사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바라문이었던 자기 아버지의 얼굴과 비슷하였다... 아버지 또한 자기 때문에, 자기가 지금 자기 아들 때문에 겪고 있는 것과 똑같은 고통을 겪었던 것은 아닐까? 아버지는 당신의 아들을 다시는 보지도 못한 채 이미 오래전에 홀로 외롭게 돌아가시지는 않았을까? 이것은, 이러한 반복은, 이처럼 숙명적인 순환의 테두리 속에서 챗바퀴 돌듯 도는 것은 한 바탕의 희극, 기이하고 어리석은 일이 아닐까? 강은 웃고 있었다. 그렇다. 그런 것이다. 끝장을 볼 때까지 고통을 겪지 않아 해결이 안 된 일체의 것은 다시 되돌아오는 법이며, 똑같은 고통들은 언제나 되풀이 하여 겪게 되어 있는 법이다.” p.192 <옴>에서 맹목적으로, 행복한 마음으로 사랑한 아들이 도망친 후 고통스러워하는 싯다르타는, 여느 평범한 아비와 다름없었다. 이 세상 부모는 모두 자식을 짝사랑하는 고통을 품고 사는 사람들이다.^^ * 덕분에 <싯다르타>를 다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싯다르타헤르만 헤세의 1922년 작품으로 싯다르타(부처)의 생애를 소설화 했다. 동서양의 세계관,종교관을 자기 체험 속에 융화시킨 작품으로, 내면으로의 길을 지향하는 작가의 영혼이 투영되어 있다.
이 순간 싯다르타는 운명과 싸우는 일을 그만두었으며, 고민하는 일도 그만두었다. 그의 얼굴 위에 깨달음의 즐거움이 꽃피었다.
싯다르타 p.199, 헤르만 헤세 지음, 박병덕 옮김
지식은 전달할 수가 있지만, 그러나 지혜는 전달할 수가 없는 법이야. 우리는 지혜를 찾아낼 수 있으며, 지혜를 체험할 수 있으며, 지혜를 지니고 다닐 수도 있으며, 지혜로써 기적을 행할 수도 있지만, 그러나 지혜를 말하고 가르칠 수는 없네.
싯다르타 p.206, 헤르만 헤세 지음, 박병덕 옮김
싯다르타헤르만 헤세의 1922년 작품으로 싯다르타(부처)의 생애를 소설화 했다. 동서양의 세계관,종교관을 자기 체험 속에 융화시킨 작품으로, 내면으로의 길을 지향하는 작가의 영혼이 투영되어 있다.
행위가 전적인 윤회나 전적인 열반인 경우란 결코 없으며, 한 인간이 온통 신성하거나 온통 죄악으로 가득 차 있는 경우란 결코 없네.
싯다르타 p.206, 헤르만 헤세 지음, 박병덕 옮김
자네의 내면에 깃들여 있는, 아니 모든 중생 개개인의 내면에 깃들여 있는, 바로 그 생성되고 있는 부처를, 바로 그 부처가 될 가능성을 지닌 부처를, 바로 그 숨어 있는 부처를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되네.
싯다르타 p.208, 헤르만 헤세 지음, 박병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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