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소크라테스의 변명>과 <프랑켄슈타인>이 어떻게 등장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봅니다.
처음 모임을 시작할 때 운을 떼긴 했지만 @_@/~ 작년 그믐 고전읽기에서 함께 했던 두 권의 책인데요, 별 생각 없이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읽기 시작했는데... ...
"어 뭔가 떠오르는데. 어라? 어라??"
하다가 희승이의 캐릭터가 파바박 하고 나타나서 그대로 파바박 하고 적었더랬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소설 속 희승이처럼 책이 한 번 마음에 들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읽곤 했었는데요, 요즘엔 그렇지 않습니다. 아마도 약물 때문에 집착이나 광기어린 반복적인 행동들이 줄어든 것 같아요. 그래서 이때엔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함께 읽은 후 조금 지나서 <프랑켄슈타인>을 읽기 시작하자... ... 관심이 옮겨갔습니다!
아니 마침, <프랑켄슈타인>에서 괴물이 박사에게 느끼는 기분을 표현한 문장이 희승이가 아버지에게 느끼는 감정을 딱 표현하는 것 같았달까요? 그래서 소설 속 희승이가 우연히 할머니가 쓰는 추리소설의 참고자료인 <프랑켄슈타인>을 봤다가 이 책에 꽂혔고, 깊이 파묻히게 해 보았습니다.
저는 이런 식으로 그믐에서 모임을 하며 많은 영감을 얻곤 하는데요, 그래서 그렇게 영감을 얻은 책마다 꼬박꼬박 그믐달을 등장시키고 있습니다.
올해엔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서 영감을 받아 <2반 이리치의 죽음>이라는 단편을 쓸 생각입니다. 지난 10월 중순부터 슬럼프라 아무것도 소설을 못 쓰고 있는데요, 이제 슬슬 써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달까요.
저에게 영감이란 머릿속에 문장이 떠오르는 겁니다. 갑자기 문장들이 떠오르면, 저는 그 문장을 그냥 손으로 옮기면 소설이 완성됩니다. 이렇게 쓰지 않은 소설은 상당히 완성도가 떨어지고 재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문장이 자연스레 머릿속에서 떠오르도록 많은 인풋을 합니다.
이건 어렸을 때부터 그랬는데요, 저는 뭐든 습득하는 속도가 상당히 빨랐거든요. 지금 생각해 보면 아스퍼거적 특징이었지만요. 굉장히 많은 인풋을 빠른 속도로 할 수 있거든요.
이상, 오늘의 <탐정 소크라테스> 이야기였습니다.

[큰글자책]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 현대지성 클래식 28권. 참된 진리 앞에서 죽음도 기쁘게 받아들인 탁월한 지성인이자 정의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사상을 한 권에 담았다.

프랑켄슈타인 (일러스트)19세기 천재 여성 작가 메리 셸리가 열아홉 살의 나이에 탄생시킨 걸작 『프랑켄슈타인』이 감각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새롭게 출간되었다. 브라티슬라바 일러스트레이션 비엔날레의 황금사과상을 수상한 일러스트가 수록되었다.
책장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