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규리 작가님께 소설 문장 관련 질문있습니다 .^^;
34쪽에 미애 언니가 수인에게 하는 말 "나는 그때 정모에서 확실히 느꼈다? 나를 우려해서 전하던 그들의 말은 위로였고, 그들의 몸짓은 안도였으며, 그들의 눈빛은 우월감이었다는 걸."에서 '느꼈다?'며 수인에게 질문하는 건가요? 아니면 자기자신에게 되묻는 표현인가요?
너무 사소한 걸 물어봐서 죄송합니다..^^;;
[소설 함께 읽기/책 증정] 장편소설 <소프트랜딩> 함께 읽기
D-29
평신도09

나규리
안녕하세요 바오로님 ^^질문 감사드려요. 🥹🥹🥹 저는 미애선배가 수인에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사회적 시선을 자조하며 표현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적었어요. 상대방에게 자신이 깨달았던 경험을 토로하며 그 경험으로 깨달은 답을 한번에 이어가기위해 쓴 하나의 구어체적 대화법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평신도
작가님이 직접 설명해주시니 잘 이해됩니다. 감사합니다~~ *^^&

나규리
감사합니다 ☺️ 또 읽다가 궁금하신점 생기시면 편히 물어봐주세요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

나규리
단아는 어느 순간부터 수인을 어리석고 한심하다는 듯 몰아붙이는 일이, 자신을 향한 것인지 수인을 향한 것인지 구분할 수 없게 됐다.
『소프트 랜딩』 본문24p, 나규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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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규리
저는 인간관계에서 철저한 대상화만큼이나 위험한 것이 자신과 타인을 똑같이 감각하는 동일화라고 생각해요.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감과 적당한 공간확보는 평생의 숙제가 아닌가 하는 요즘입니다~! 위의 문장은 책 속에서 단아가 수인을 떠올리며 느끼는 관계에 대한 위기감입니다. 여러분은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것 혹은 위험한 것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평소의 생각들을 자유롭게 이야기 해보아요! 🌟

마이디어북스
저도 관계에 있어 적당한 거리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아처럼 그 사실을 알아차리긴 쉽지 않죠 ㅜ 특히 가족처럼 가까운 관계일수록 나를 향한 감정을 타인에게 쏟아내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이 어려운 것 같아요. 단아는 오히려 자각 이후 상대를 멀리하고 밀어내려고 하는데 이것 또한 굉장히 안타까웠어요. 관계에서 거리조절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몸소 보여주는... ㅜㅜ 단아와 수인이 ㅜㅜ

나규리
맞아요 완전 공감입니다ㅠㅜ가족들은 더 복잡하고 미묘한것 같아요. 은연중에 가족이니까 나를 잘 알아주리라는 기대와 무슨 모습을 보여도 내게서 돌아서지 않으리라는 믿음이 오히려 가까운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조금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소프트랜딩에서 수인 역시 영종도로 떠나오며 가족들에게 감정 쏟은 일을 오래 마음에 담고 후회하는 데요, 그런 모습만 봐도 인간은 상처를 주는 동시에 자신도 그 깊이만한 상처를 얻는다는 생각도 드네요..ㅠㅠ
평신도09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거리감과 공간 확보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가족 사이에서도 심지어 부모 자식 간에도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하는데 그걸 깨닫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하와이에서 수인과 부모님이 속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다가 수인의 정체성 고민을 이미 중학교때부터 알고 계셨다는 대목에서 그 기다림도 부모의 사랑이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편 그 거리감이 독립된 인격으로서 정체성이자 본질적 외로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

나규리
본질적인 외로움이라는 말씀에 크게 공감합니다. 깊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평신도09
@나규리 작가님 질문 또 있습니다. ^^;
107쪽 "엄마는 새로 화장한 듯한 얼굴로 할머니에게 흰 봉투를 내밀곤 단아를 데리고 나갔다."
엄마가 할머니에게 드리는 봉투에 들은 건 돈인가요? 단아를 봐준 것에 대한 사례? 할머니가 카폐 여인(?)의 친엄마라고 생각했는데 왜 사례금을 주는 건지 궁금했습니다. ^^;

나규리
바오로님~~~ 소설 속 책방 할머니는 엄마의 그녀와는 별개인, 하지만 그들의 관계를 통해 본인의 실속을 차리는 인물입니다. 단아의 엄마가 혼자만 돌아와서 내미는 흰봉투는 침묵과 돌봄에 대한 답례이자 그들이 비지니스 관계임을 드러낸다고 생각하며 적었는데 읽으실 때는 조금 애매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나봅니다.. 예리한 질문 감사드려요 ~~ 🥹🥹

평신도
작가님이 직접 설명해주시니 작품 이해가 더욱 깊어지네요~~ 감사합니다~~ 오늘은 비가 오는데 행복하고 편안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나규리
네 ㅎㅎ 정말 감사드려요 ~^^ 질문해주시니 저도 그 부분 다시 읽으며 소통하는 기분이 들어서 새롭고 좋습니다. 바오로님께서도 오늘 하루 기분좋고 쾌적한 시간이 되시기를 바랄게요 🥹☺️🙏
밍묭
“ 어디가 바닥인지 모르는 것만큼 불안한 건 없다. 어디가 끝인지 모르는 것은 불행이다. 아직 제대로 해보지 않은 시작이 무엇을 가져다줄지 알 수 없어서 대책 없이 시작해 버리고 싶은 마음과 시작도 전에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 ”
『소프트 랜딩』 109, 나규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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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규리
관계에 앞서 양가적인 감정이 드는 이 문장도 오래 고민하면서 쓴 부분 중 하나인데 문장 모음으로 다시보니 반갑네요 ~!

마이디어북스
창밖은 어둑해졌다. 그러나 주기장의 바닥 면에 빗물이 흥건해지자, 반사광은 더욱 찬란해졌다.
『소프트 랜딩』 224p, 나규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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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디어북스
추적추적 비가 내리네요. <소프트 랜딩>에는 유난히 비 오는 장면이 많은데, 그래서인지 이렇게 하늘이 어두워지고 비가 내리면 소설 속 장면들이 조각조각 떠오르기도 해요.

물고기먹이
어제 인천공항 작업이여서 이동하는 차안에서 이동지역을 살짝 찍어보았습니다. 오늘 마침 비가 내리고 있어요.
어제 50페이지 정도 읽었는데 미묘한 감정들이 오고가는 느낌이 간질거리기도 아슬아슬 거리기도 해서 빠져들더라구요!
항공사에서 주관하는 2차 보안검색은 뭘까? 싶어서 저역시 궁금해지면서 읽고 있습니다.
저는 보통 김포공항 출입을 상주직원 게이트로 하고 있다보니 책에 나와있는 공사쪽 1차 보안검색직원은 아니고 다른 별도의 보안검색직원을 만나고 있습니다.
인천과 김포공항은 운영하는 공항공사가 다르다보니 인천은 1차 보안검색직원이 게이트도 운영하는걸까요?
확실히 김포보다는 인천이 더 빡세고, 엄격하고, 무섭습니다. 그리고 인천이 김포보다는 여자 보안검색직원이 훨씬 더 많긴 한 것 같아요. 김포공항은 여자검색직원이 밤에는 운영하지 않는 게이트도 있습니다.
여자는 여자한테, 남자는 남자가 검색을 하고 있다보니 제가 밤에 근무할때는 몸 검색까지는 안받고 금속탐지문만 통과하고 있어요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직군이라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사실 직군도 흥미롭지만 주인공들의 내면심리도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나규리
인천 - 김포를 오가시다니 활동범위가 넓으시네요! 더욱 더 물고기 먹이님의 직업세계가 궁금해집니다. 수년 전 이야기지만 인천도 직원전용 검사게이트가 있어서 출퇴근시 형식적이지만 매일 직원전용 미니 보안검색대 (다른회사 인력으로 채워진)를 지났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그리고 김포공항의 밤에는 운영하지 않는 게이트는 새로워요 .ㅎㅎ 이렇게 바쁜 일과 사이에 열심히 소프트랜딩 독서모임도 함께 해주시다니 정말 감사드리구 영광입니다. 공항 사진도 공항 특유의 불빛이 어울어져 만들어내는 고즈넉함이 느껴져서 정겨워요 ㅎㅎ! 혹시 지금도 근무 중이시라면 오늘도 파이팅하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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