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이 섬에 온 지 한 10일이나 12일쯤 뒤가 됐을 때인데, 내게는 수첩과 펜과 잉크가 떨어지면 시간 계산을 놓칠 수 있을 것 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심지어 일하는 날들과 안식일 구분도 못 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고, 그래서 이를 예방하려고 큼직한 기둥에다 대문자로 표시를 하기로 하고, 커다란 십자가 모양으로 만들어서 내가 처음으로 상륙했던 해안에 세워놓았으니,
즉 "나는 이곳 해안에 1659년 9월 30일에 왔다"는 말을 새겨놓았다. 이 네모난 기둥 옆쪽으로는 매일 칼로 눈금을 하나씩 그어서 표시했는데 일곱 번째 눈금은 나머지보다 두 배 더 길게, 또한 매달 첫 번째 눈금은 그것보다 두 배 더 길게 새겼고, 이렇게 해서 나는 달력을 만들어서 매주, 매달, 매해 시간을 계산했다. ”
『로빈슨 크루소』 p.94-95, 다니엘 디포 지음, 윤혜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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