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받고 연극 보실 분] 슈테판 츠바이크 원작, 《운베난트: Y를 향한 마지막 수기》

D-29
추밀고문관이 뭐하는 직업인지 모르겠네요. 인터넷을 좀 찾아보겠습니다. 책을 언제 읽어도 모르는 단어와 개념이 등장한다는 것이 참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99쪽 아무 색채도 없이 그저 순수하게 흘러내릴 뿐인 뜨거운 열과 같은 사상이, 충동적인 격정의 주조에서 쇳물과 같이 흘러나와 서서히 그 형태를 갖추고 그 형태가 둥근 형상으로 변하며서 마침내 명료하게 하나의 언어로 완결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104쪽 이 새로운 관계에 더 깊숙이 매여 있으면 있을수록, 나는 외부 세계와 더더욱 완벽하게 차단되었습니다. 내면 영역의 따사로움으로 인해 외면세계를 완전히 봉쇄한 차가운 고독의 선이 그어진 것입니다. 109쪽 내가 정말 보고 싶었던 것, 분명히 표현할 수는 없었지만 내가 정말 알고 싶었던 것, 내가 원했고 필요로 했고 얻고 싶었던 것, 그것은 그가 공감하고 있다는 표현을 해주는 것이었습니다. 나의 열성적 헌신은 그것을 간절히 희구했습니다. 110쪽 그 예측 불허의 변덕스러움은 나의 감정을 항상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124쪽 뜨겁게 열망하던 일이 갑자기 실현될 때보다 내면이 흔들리는 때도 없을 것입니다. 147쪽 마치 아주 긴 복도의 끝에서 망원경을 통해 바라보는 것처럼, 나는 당시의 나 자신을 바라봅니다. 165쪽 내 생각에는 여자들이 다른이와 잠자리를 하는 것이 배반이 아니라, 그녀들이 언제나 자신을 합리화하려고 부끄러움을 숨겨 놓은 천을 들어 올려 남편의 국부가 드러나게 한 것이 배반입니다. 마치 잠들어 있는 상태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남편을 낯선 사내의 호기심으로, 한껏 조롱의 대상이 되는 웃음거리로 만들어 놓은 것과 다를 바 없으니까요. 177쪽 그런데 수염 아래있는 그의 입술에서 관능적이고 애정 어린 음성으로 사랑이라는 말이 새어 나오자, 달콤하면서도 무시무시한 전율이 나의 관자놀이에 파고 들었습니다.
[할인 받고 연극 보실 분] 슈테판 츠바이크 『감정의 혼란』 원작, 《운베난트: Y를 향한 마지막 수기》 녹색광선 출판
처음에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소설이 술술 읽혀서 완독했습니다. 스승과 제자 간에 형성되는 감정의 혼란이 연극에서 얼마나 생생하게 표현될지 큰 기대가 됩니다. 연극은 4월에 공연을 예매했습니다. 제가 SNS 계정이 없어서 특별 할인을 신청하진 못했네요. 연극 관람 후 소감을 간단히 라도 올리겠습니다. 연극 관람은 2023년인가 오영수/이상윤 주연의 <라스트 세션>이 마지막이라 정말 오랜만에 보게 되는 겁니다.
오 연극 예매하셨군요! (특별 할인 적용 안하셨다고 하니 프리뷰 할인이나 인터파크 토핑 할인, 원작도서 <감정의 혼란> 지참 할인 등 다양한 할인으로 예매하셨길요 ;) 아직 개막 전인 창작 초연이다 보니 저도 아직 연극을 보지 못해 그믐 회원분들께 구체적인 소개나 자신있는 강추를 못 드리고 있습니다만, <라스트 세션> 같은 경우는 삼연까지 무대에 올린 라이선스 연극으로 오경택 연출님인 데다, 오영수, 이상윤, 신구, 남명렬, 카이 등등 매체에서 익숙한 배우님들이 주로 출연했다 보니 대중적으로 좀더 검증된 느낌이지만, <운베난트> 같은 경우는 창작 초연으로 이제 막 대학로 무대에 오르는 대학로 배우님들의 작품이다 보니, 조금 낯설고 대학로 감성 중심이지 않을까 싶은 예상을 해봅니다 (이런 부분 감안하시고 봐주시면 더 좋지 않을까, 괜한 걱정 중입니다 ㅎㅎ)
원작도서 지참할인도 있었군요! 전 프리뷰 할인으로 예약했습니다. 아직 이 주 정도 남았지만 관람 잘 하고 오겠습니다.
도서관에 책신청했고요ㅎ 할인링크도 기다립니다. 지난번 [살아있는자를 수선하기] 보고 연뮤추천이면 무조건 가기로^^ 감사합니다!
살수선 정말 최고였죠! 문자로 할인 링크 보내 드렸습니다 ♡
할인링크 못받았어요ㅜ 메일주소로 다시 부탁드려요 borimmom@gmail.com
앗, 문자로 달라고 쓰셔서 끝번호 8*6* 으로 보내 드렸었는데요, 메일로 다시 보내 드렸습니다~!
완벽한 지성 뒤에 숨겨진 설명할 수 없는 감정과 위태로운 비밀, 그 끝에서 마주한 감정 혼란!! 참여신청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문장이네요. 지난 번 <살수선> 이후 이렇게 또 아름다운 작품과 진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여러분의 독서 계획, 관극 계획을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따스한 햇살 아래 봄바람이 살랑대는 토요일 오후, 저는 수북강녕 책방을 찾아주신 분들과도 책과 연극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요 오늘은 독문학을 전공하신다는 학생이 책방에 오셨는데요, 츠바이크뿐 아니라 제발트도 좋아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문득 제발트를 읽고 싶어졌답니다 (읽을 책 리스트만 쌓여갑니다 ㅎㅎ...) Q. 여러분은 「감정의 혼란」을 읽고 보기 전에, 연관해서 떠올리거나 먼저 읽고 계신 책이나 보신 연극이 또 있나요? 제작사인 HJ컬쳐에서는 「감정의 혼란」에서 Y교수의 강렬한 첫인상을 형성했던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관극 전 살펴보시라고 소개합니다 「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 「코리올라누스」 두 권이에요 📚
트로일러스와 크레시다
코리올라누스셰익스피어는 플루타르크의 ≪영웅전≫에 등장하는 로마 장군 ‘가이우스 마르키우스’를 소재로 이 역사극을 썼다. 전략, 전술에 탁월했고 누구보다 용맹했기에 위기의 로마를 구하고 로마 집정관에 선출되었던 전쟁 영웅은 하지만 로마 시민과 호민관에 의해 로마 밖으로 추방당한다.
제발트 님의 <이민자들>방 열려 있어요~~~
제발디언의 길로, 제발로 걸어들어가는 걸까요...?! ㅋㅋㅋ 하아 토성의 고리와 아우스터리츠까지 과연... (절레절레)
russist 님이라고 예전에 제발트의 전작 읽기에 도전하셨던 그믐의 회원님이 계세요. 제가 제발트의 ㅈ도 몰랐을 때 그분이 정말 열심히, 또 꾸준하게 모임을 여시길래 참여했는데 그 때 <이민자들> 읽고 저의 인생책이 되었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상당히 많은 팬(제발디언)이 계신 것 같아요. 심지어 저희 집엔 이렇게 두꺼운 책도 있어요. 엄청난 벽돌책이네요. 무려 1004 페이지!!
말하라, 침묵이여 - W. G. 제발트를 찾아서W. G. 제발트의 가족과 지인, 작중 인물의 실제 모델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것은 물론, 그의 인생 궤적을 따라 독일과 영국 곳곳을 누비고 미발표 원고와 편지, 교정지에 연구 논문까지 아우르는 광범하고 치밀한 문헌 조사를 병행하며 베일에 가려져 있던 작가의 실체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아! 저 그 분 알아요. 보르헤스 책도 계속 방 열어 주셨는데, 제가 쫓아가질 못해서 한번 참여했다가 그 이후로는 눈팅만 했어요. @수북강녕 님의 말씀처럼 이번에 '이민자들' 읽고 토성의 고리부터 어디까지든 한 번 가 보려고요. 벽돌책은 격조있는 집을 꾸미는 데 최고입니다. 근데 사진은 '링'이네요.
수북강녕도 봄을 맞아 격조 있게 좀 꾸며 볼까요? 벽돌책에 대한 지적 욕구는 높을 것 같은데, 팔리는 건 주로 얇은 책... 적당히 잘 섞어 배치해 봐야겠습니다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이니까요 :)
제발디언의 길로 한발 내딛기 위해 <이민자들>로 우선 시작했습니다 :)
작품의 초반, 교수의 열정적인 강의와 그 분위기에 학생들이 매료 또는 압도되는 장면에서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된다고 생각이 되었는지 다음의 몇 작품이 떠올랐습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 위플래쉬, 굿 윌 헌팅, 라마누잔 평전 그리고 이오네스코의 수업 등입니다. 적고 보니 감정의 혼란과 연관이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만 왜인지 책을 읽을 당시에는 위의 작품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츠바이크 외에 라마누잔 평전과 이오네스코를 다시 펼쳐 보았습니다. 수업과 감정의 혼란은 각각 초점을 두는 지점이 완전히 다르나 개인적으로는 수업과 같은 전개가 좀더 매력적인지라 감정의 혼란 중반 쯤 교수의 감정을 눈치채고는 이 작품의 다음 전개에 대한 흥미가 아주 조금 떨어지기는 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빠른 호흡으로 재밌게 읽었습니다. 연극도 많이 기대됩니다. 츠바이크를 읽는다면 어제의 세계를 빠뜨리면 안된다는 추천도 있어 이 작품도 궁금합니다.
이오네스코의 '수업' 은 소극장에서 잠깐잠깐씩 재상연 하는 것 같아요! 이 작품 재연 오면 무조건 @소리없이 님께 데이트 신청하겠습니다 ♡
대머리 여가수현대 연극계의 거장 외젠 이오네스코의 초기 희곡 세 편을 모아 엮었다. 이 책에 실린 세 편의 작품은 흔히 '반연극' 삼부작이라 불리는데, 이 용어는 이오네스코가 자신의 작품세계를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낸 말이다.
오오! 좋은 기회에 @수북강녕 님께서 동행해 주시면 정말 영광이겠습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커리어와 나 사이 중심잡기 [김영사] 북클럽
[김영사/책증정]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는 법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천만 직장인의 멘토 신수정의 <커넥팅>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구글은 어떻게 월드 클래스 조직을 만들었는가? <모닥불 타임> [김영사/책증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편집자와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무작정 퇴사하기 전에, <까다로운 사람과 함께 일하는 법> 함께 읽기
그믐의 대표 작가, 조영주
[책 증정] <탐정 소크라테스> 조영주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증정] 작가와 작가가 함께 등판하는 조영주 신작 <마지막 방화> 리디셀렉트로 함께 읽기[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박소해의 장르살롱] 19. 카페 조영주로 오세요
4월 12일은 도서관의 날! 도서관과 함께 했어요.
[경상북도교육청 구미도서관] 박준 시인 북토크 <계절 산문> 온라인 모임첫 '도서관의 날'을 기념하는 도서관 덕후들의 독서 모임[서강도서관 x 그믐] ③우리동네 초대석_차무진 <아폴론 저축은행>
짧은 역사, 천천히 길게 읽고 있습니다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꽃잎처럼 다가오는 로맨스
잃어버린 나와 내 로맨스의 복원🛠️『사랑도 복원이 될까요?』함께 읽기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북다/책 나눔] 《하트 세이버(달달북다10)》 함께 읽어요![북다] 《정원에 대하여(달달북다08)》 함께 읽어요! (+책 나눔 이벤트)[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
유디테의 자본주의 알아가기
지긋지긋한 자본주의왔다네 정말로 자본주의의종말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제발디언 참가자 모집] 이민자들부터 읽어 봅시다.
소리내어 읽고 있습니다
<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2026.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낭독 두번째 유리알 유희 1,2권 (3월 16일(월)시작
문장의 미학
[책 증정]2020 노벨문학상, 루이즈 글릭 대표작 <야생 붓꽃>을 함께 읽어요. [클레이하우스/책 증정] 『축제의 날들』편집자와 함께 읽어요~[할인 받고 연극 보실 분] 슈테판 츠바이크 원작, 《운베난트: Y를 향한 마지막 수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호러의 매력을 파헤치자!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
그리스 옛 선현들의 지혜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무룡, 한여름의 책읽기ㅡ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웰다잉 오디세이 2026] 4.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혼자 읽어서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
눈으로 읽고, 손으로 읽고
[ 자유 필사 • 2 ][ 자유 필사 ], 함께해요혹시 필사 좋아하세요?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