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받고 연극 보실 분] 슈테판 츠바이크 원작, 《운베난트: Y를 향한 마지막 수기》

D-29
전 이번에 명동 예술극장에서 봤던 '삼매경'이 정말 이상했어요. 시놉시스는 괜찮았는데 말이죠. 배우님들 성대도 걱정되었고요. 졸다가 귀가 아파서 깼다가 했어요. 수북강녕님이 말씀하신 두 작품(연안지대는 봤으니) 마음에 담아둘게요~ ^^
원작 <동승>을 읽고 봐야 이해에 더 도움이 되는? 극이라고 들었습니다 국립극단 + 명동예술극장 조합은 제게는 아직 어려운 것 같아요 :)
이 집 내부로 파고들면 들수록 나의 감정은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두 사람 사이에 언어와 제스처에서 긴장감이나 언짢음을 볼 수는 없었다. 반대로 어떤 긴장이나 혹은 대립되는 양상도 보이지 않았다. 그것을 두 사람 모두 독특하게 은폐하였고 의중을 알 수 없게 하였다. 다시 말해 감정이라는 대단히 후덥지근한 바람이 침묵하고 있었다. 그러한 분위기는 갈등이 나타나거나 숨겨진 원한으로 인해 번개가 쳐 번쩍이는 것보다 더 부담스러워 보였다. 외적으로는 자극이나 긴장이 나타나지 않았지만, 가장 깊숙한 곳에서 거리를 두면 더욱 강력하게 느낄 수 있었다.
[할인 받고 연극 보실 분] 슈테판 츠바이크 『감정의 혼란』 원작, 《운베난트: Y를 향한 마지막 수기》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 모임 기간 : 3월 15일 ~ 4월 12일 (29일) 이번 주말이면 이 모임은 닫히지만, 공연과 할인은 계속됩니다 :) ▶ 공연 기간 : 3월 27일 ~ 6월 7일 ★ 할인 기간 : 3월 27일 ~ 4월 12일 (단, 3월 28일 오후 3시, 4월 11일 오후 7시 제외) ◆◆◆ 할인 연장 : ~ 5월 3일 ◆◆◆ 네이버 폼 작성하고 받으셨던 특별 할인 링크, 아직 갖고 계시죠?! 동일한 특별 가격으로 5월 3일까지 할인 적용 가능합니다 아직 못 보신 분들은 여유있게 극장으로, 이미 보신 분들은 회전러가 되어 다른 배우님 페어까지 n차 관람 도전! 4월 12일까지 더 많은 이야기 들려 주시기 바라고, 모임이 닫힌 후에도 『감정의 혼란』과 『운베난트』 감상을 나누고 싶은 분들은 언제든 @soobook2022 로 연락 주세요 ♡
@Kiara 다행히도 할인 기간이 연장되었습니다! 천천히 생각하시고 5월초까지는 꼭 보시기 바랄게요 할인 링크 잊어버리신 분들은 이 방이 닫힌 후라도 아래 신청 폼을 작성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인스타그램 @soobook2022 로 dm 주셔도 소통 가능하고요 :) 📝 신청 폼 : https://naver.me/IFEeRf8A
젊은 나에게 남성의 숭고한 우수처럼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할인 받고 연극 보실 분] 슈테판 츠바이크 『감정의 혼란』 원작, 《운베난트: Y를 향한 마지막 수기》
이렇게 수집해 주신 문장으로 보니 꽤나 오그라듭니다 히힣
그런 문장이 많더라고요. ㅎㅎ 아직 젊은이라 그런 거 같아요! 아님 츠바이크 님의 캐릭터?!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연극보다가 헷갈리던데 <운베난트>가 3막극인가요 4막극인가요. 마지막에 막이 바뀌는 것 같은데 배우들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조명도 살짝 어두워졌을뿐이라서요. 요즘 연극들은 막의 수가 점점 줄어든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는데(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과거 세익스피어 연극이 5막이었던 것에 비하면 그런 것도 같습니다.
연극의 막은 커튼이 내려왔다 올라가는 기준인 것 같아요! 운베난트는 '장'으로 구분해야 할지, 그냥 2인극에 필요한 암전인지 모르겠네요 아시는 분~~~?!
제가 책을 '1장이 완성되었어! 1장이 완성되었다고!!!' 자축을 하는 그 부분까지 읽고 갔다보니 격정적인 키스가 뒷편에 나오는지 몰랐네요! 기다리는 동안 n차 관람을 하신 관객들이셨는지 키스를 안해서 이건 좀 아니라는 식의 대화를 듣긴했었는데!!! 근데 진짜 하지마! 아냐 해! 하지마! 하라고!!!의 양가감정속에서 연극을 본 것 같습니다. 저는 정말 감사하게도 감정의 혼란 양장으로 나온 녹색광선 이벤트에 당첨되서 29일 젠더프리 공연을 보러 갈 것 같습니다! BL에 특화되어있는 저에게 GL은 좀 어려운데;; (여고를 나와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보고! 또 감상을 인스타에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D 수북강녕 대표님 덕분에 정말 좋은 연극(이라고 적고 배우님 수집했습니다)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와 젠더프리공연!도 (아무것도 모르는데) 왠지 기대됩니다 ㅎㅎ 럭키 물고기먹이님 >< ☆
저도 밥심님처럼 아테네 학당은 묘사하지 말고 보여주지 싶은 안타까움도 있었습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이 그림 보여주는게 연출적으로 그리 어렵진 않았을텐데 말이죠.
몇 분 동안 침묵이 우리를 하나로 이어주었다. 이윽고 부인이 이뤄졌다. "자- 당신은 어린애처럼 지낼 만큼 지냈어요. 이제 다시 어른이 되어 봐요.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해요. 비극적인 일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오해가 있었을 뿐이고, 곧 풀릴 거예요." 내가 뭐라고 반박하려 하자 부인은 단호히 덧붙였다. "오해는 풀릴 거예요. 당신 마음을 잡아 끌어 혼란스럽게 하도록 내가 내버려두지 않을 테니까요. 그런 일은 끝나야 해요. 그이도 이제 감정을 억누르는 법을 좀 배워야 해요. 그이의 아슬아슬한 곡예의 상대가 되기에 당신은 너무 아까운 사람이에요. 그이에게 알아듣게 말할게요. 나를 믿어 줘요. 지금은 식사하러 가요." 나는 부끄러워 순순히 식탁으로 다시 이끌려갔다. 부인은 대수롭지 않은 화제를 꺼내 약간 수다스럽게 떠들어 댔고, 나는 부인에게 마음속 깊이 감사했으니, 내가 분에 못 이겨 터뜨린 울부짖음을 부인이 못 들은 척하고 벌써 다 잊은 듯했기 때문이었다.
[할인 받고 연극 보실 분] 슈테판 츠바이크 『감정의 혼란』 원작, 《운베난트: Y를 향한 마지막 수기》 _p.356_
'희한하군.' 나는 생각했다. '부인은 내 마음속 깊은 감정을 꿰뚫어 보고 있어. 나에게 낯선 사람인데도 내가 무엇이 필요하며 어떤 아픔을 겪는지 항상 잘 알고 있어. 반면 선생은 나와 잘 아는 사이지만 내 심정을 알아주지 않고 산산조각 내지.' (...) '선생은 어째서 나를 이처럼 온화하게 바라보지 않을까?' 마음속에서 혼란스러운 감정이 치솟는 것을 느끼며 나는 속으로 애타게 물었다. '어째서 내가 아픔을 겪는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할까? 어째서 자비롭고 애정어린 손으로 내 머리칼을, 내 손에 쓰다듬어주지 않았을까?'
[할인 받고 연극 보실 분] 슈테판 츠바이크 『감정의 혼란』 원작, 《운베난트: Y를 향한 마지막 수기》 _p.357_
부인이 요물?! 이라기엔 ㅠㅠ 부인의 인내와 갈등, 고통도 만만찮았을 것 같아요 부인은 대체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교수의 학문적 깊이나 성정에 매료된 것 같지도 않은데, 왜 견뎠을까요? 영화 <대니쉬 걸>로 만들어졌던 덴마크 화가 에이나르 베게너와, 그를 사랑하고 지지하던 아내 게르다 같은 사이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대니쉬 걸1926년 덴마크 코펜하겐. 풍경화 화가로서 명성을 떨치던 에이나르 베게너(에디 레드메인)와 야심 찬 초상화 화가인 아내 게르다(알리시아 비칸데르)는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부부이자 서로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는 파트너이다. 어느 날, 게르다의 아름다운 발레리나 모델 울라(엠버 허드)가 자리를 비우게 되자 게르다는 에이나르에게 대역을 부탁한다. 드레스를 입고 캔버스 앞에 선 에이나르는 이제까지 한번도 느껴본 적 없었던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마주한다. 그날 이후, 영원할 것 같던 두 사람의 사랑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하고, 그는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이 부인. 정말 묘하면서도 인상적인 인물이에요! 드러나지 않다가 조금씩 나타나는데 색이 있는데도 많이 감추어져있어 무채색의 느낌이고.. 나중에 교수의 고백 속에서 교수의 고통도 그렇지만 부인의 이미지와 그 삶에 더 깊이 ㅠㅠ 아.. 데니쉬걸.. 넘 아름다웠는데.. ㅠㅠ 또다른 사랑과 지지
격정적인 몸짓으로 그가 자신의 삶에서 그녀를 배제시키는 것처럼, 그녀도 자신의 삶에서 이 남자를 배제시키고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15년 동안이나 같이 침묵하는 지붕 아래서 살았던 것이다.
[할인 받고 연극 보실 분] 슈테판 츠바이크 『감정의 혼란』 원작, 《운베난트: Y를 향한 마지막 수기》
아~~ 완독했습니다. 마지막 문장들 뭔가요. ㅜ.ㅜ 마지막 문장을 들으면서 걷는 내내 저야말로 큰 '감정의 혼란'을 느꼈습니다. 내일 관람하는데, 그와 함께 이 방도 닫히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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