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받고 연극 보실 분] 슈테판 츠바이크 원작, 《운베난트: Y를 향한 마지막 수기》

D-29
'희한하군.' 나는 생각했다. '부인은 내 마음속 깊은 감정을 꿰뚫어 보고 있어. 나에게 낯선 사람인데도 내가 무엇이 필요하며 어떤 아픔을 겪는지 항상 잘 알고 있어. 반면 선생은 나와 잘 아는 사이지만 내 심정을 알아주지 않고 산산조각 내지.' (...) '선생은 어째서 나를 이처럼 온화하게 바라보지 않을까?' 마음속에서 혼란스러운 감정이 치솟는 것을 느끼며 나는 속으로 애타게 물었다. '어째서 내가 아픔을 겪는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할까? 어째서 자비롭고 애정어린 손으로 내 머리칼을, 내 손에 쓰다듬어주지 않았을까?'
[할인 받고 연극 보실 분] 슈테판 츠바이크 『감정의 혼란』 원작, 《운베난트: Y를 향한 마지막 수기》 _p.357_
부인이 요물?! 이라기엔 ㅠㅠ 부인의 인내와 갈등, 고통도 만만찮았을 것 같아요 부인은 대체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교수의 학문적 깊이나 성정에 매료된 것 같지도 않은데, 왜 견뎠을까요? 영화 <대니쉬 걸>로 만들어졌던 덴마크 화가 에이나르 베게너와, 그를 사랑하고 지지하던 아내 게르다 같은 사이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대니쉬 걸1926년 덴마크 코펜하겐. 풍경화 화가로서 명성을 떨치던 에이나르 베게너(에디 레드메인)와 야심 찬 초상화 화가인 아내 게르다(알리시아 비칸데르)는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부부이자 서로에게 예술적 영감을 주는 파트너이다. 어느 날, 게르다의 아름다운 발레리나 모델 울라(엠버 허드)가 자리를 비우게 되자 게르다는 에이나르에게 대역을 부탁한다. 드레스를 입고 캔버스 앞에 선 에이나르는 이제까지 한번도 느껴본 적 없었던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마주한다. 그날 이후, 영원할 것 같던 두 사람의 사랑이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하고, 그는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는데…
이 부인. 정말 묘하면서도 인상적인 인물이에요! 드러나지 않다가 조금씩 나타나는데 색이 있는데도 많이 감추어져있어 무채색의 느낌이고.. 나중에 교수의 고백 속에서 교수의 고통도 그렇지만 부인의 이미지와 그 삶에 더 깊이 ㅠㅠ 아.. 데니쉬걸.. 넘 아름다웠는데.. ㅠㅠ 또다른 사랑과 지지
격정적인 몸짓으로 그가 자신의 삶에서 그녀를 배제시키는 것처럼, 그녀도 자신의 삶에서 이 남자를 배제시키고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15년 동안이나 같이 침묵하는 지붕 아래서 살았던 것이다.
[할인 받고 연극 보실 분] 슈테판 츠바이크 『감정의 혼란』 원작, 《운베난트: Y를 향한 마지막 수기》
아~~ 완독했습니다. 마지막 문장들 뭔가요. ㅜ.ㅜ 마지막 문장을 들으면서 걷는 내내 저야말로 큰 '감정의 혼란'을 느꼈습니다. 내일 관람하는데, 그와 함께 이 방도 닫히는군요.
제 기억에 마지막 문장들이 연극의 마지막 대사였던 것 같아요. 즐거운 관극 되시길…
내일 저녁 공연이시면 이 방에서 최소 3팀 관람하십니다 ㅎㅎ "그믐이세요?" 를 외치며 다니시다가, 만나시면 단체 사진이라도 보내 주세요 ♡
전 대낮공연이에요! 그래도 한번 휘 둘러보려고요. @Kiara 시간이 애매한 게 젤 거시기하죠? ㅎㅎ
마지막에 정말 휘몰아치는 게 있더라고요.. 흑흑 내일 저녁 공연 가고싶은데 시간이 애매해서 아직도 예매못하고 고민만하고 있어요 ㅠㅠ
https://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202608 교수신문에 실린 이 연극에 대한 기사가 아주 흥미롭습니다 ㅎ "‘교수는 어떻게 탄생하는지’를 새삼 깨닫게 됐다. 교수는 존경할 만한 혹은 동경하는 교수에 의해 성장한다. 교수가 교수를 낳는 셈이다."
1열에 앉으신 분들은 구두코와 뽀뽀할 만큼 가까우시더라고요! 전 침튀기는거 어째?했는데 남편이 열성팬들에겐 성수라며 ㅋㅋ 오늘은 에어컨이 세서인지 집중을 해서인지 거의 졸지 않고 재미있게 봤어요. 저희 둘다 마지막 대사는 책이 훨씬 애잔하다는 결론이었어요. (아~~스포하고 시포라~~~) 2026년 초연인 작품을 이렇게 보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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