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받고 연극 보실 분] 슈테판 츠바이크 원작, 《운베난트: Y를 향한 마지막 수기》

D-29
제가 희곡모임을 하고 있어서 운베난트 희곡집이 정말 탐나는데요, 오늘 공연보러가서 구입 가능한지 한번 여쭤보려고 합니다.
길지 않은 분량이지만 꽤 오래 걸려서 읽었어요. 오랜만에 누군가의 감정에 제 마음을 흠뻑 담근 느낌이에요. 아주 진하고 깊고 축축한... 저는 이번 기회에 츠바이크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추천해주신 다른 책들도 하나씩 읽어보고 싶네요. 이번 주말 공연 보고 와서 감상 남길게요~
나올 수 없는 불안한 악몽의 검은 자루에 꽁꽁 묶인 것처럼, 나는 규명하기 위해, 비밀로 가득 찬 감정의 혼란에서 깨어나기 위해 발버둥쳤습니다.
[할인 받고 연극 보실 분] 슈테판 츠바이크 『감정의 혼란』 원작, 《운베난트: Y를 향한 마지막 수기》 115쪽
"감정의 혼란"이라는 표현이 책 속에도 직접 등장하네요.
완독했습니다. SNS의 단점이 많긴 하지만,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마음 편히 만날 수 있는 지금이 참 다행이라 느껴집니다. 대학교수가 겪어야만 했던 과거의 위험천만한 상황들을 떠올려보니 더 그렇네요. 책을 읽으며 현재가 아닌 다른 시대의 삶을 마음껏 상상해 보는 즐거움을, 아름다운 문장과 함께 누렸습니다. 좋은 작품을 읽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서이음 @김새섬 깊게 읽으시는 분들이 계셔서 저도 재독한 느낌입니다 주말을 지나면 관극평이 이어질 것 같아 미리 즐겁네요 따스한 봄날, 연극 보러 댕로 나들이 ♬♬♬
방금 첫 공연을 보고 나왔습니다. 한시간 반동안 열정적으로 엄청난 대사를 쏟아내시던 배우분들께서 커튼콜때는 연신 큐시트를 보면서 약간 당황한듯 적혀있는 내용들을 읽어내려가시는것에 빵 터져버렸어요. 열정! 이 한 단어로 차근차근 빌드업 되다가 가슴이 먹먹해지는 클라이막스까지.. 정말 잘 보았습니다. 6번의 공연을 관람하면 대본이 랜덤으로 제공된다는데 굉장히 탐나더라구요. 혹시라도 구입이 가능하다면, 제가 속해있는 희곡모임에서 같이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앞으로 6월까지 계속될 공연에 배우분들께서 끝까지 힘내주시기를 바라봅니다.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총첫이라 배우님들 무대인사까지 보셨군요!? 제가 여섯 번 보고 오겠습니다 :)
우와~~~ 대본 받으시면 꼭 자랑해주세요! ^^
참여 신청이 늦었습니다. 신청해도 될까요? 뮤지컬 관람비는 얼마인가요?
어서 오세요! 언제든 편하게 참여하실 수 있는 모임입니다 📝 신청 폼 : https://naver.me/IFEeRf8A 작성해 주시면 연극 예매 링크를 보내 드리며, 특별 할인 가격은 해당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모임 열어 주신 덕분에 츠바이크도 읽고 좋은 공연도 잘 관람하였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첫 관람 히러 왔습니다 1회 관람부터 재관람 카드를 누적해 찍을 수 있네요 3회 관림시 50% 힐인권과 감정 이모티콘을, 6회 관람시 대본집을 받을 수 있군요 빈무대 촬영이 가능해 1열에 앉아 찍어 보았습니다 :)
첫 관람을 여성배우 캐스트로 선택하셨네요. 원작 분위기와 미묘한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떨지 궁금하네요. 전 남성배우 캐스트로 예매했거든요. 좋은 시간 되시길..
전 어느 배우분들인지도 모르고 예매했는데, 모르는 상태로 가서 짠! 하고 놀라 보겠습니다!
미묘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주요 등장인물이 많은 소설은 아니지만 교수와 롤란트, 교수의 아내, 이 3인은 상당히 중요한 캐릭터인데 이것을 교수와 로테, 교수의 남편으로 각색한 내용이었고, 롤란트의 감정과 상황을 상세하게 서술한 원작을 90분간 2인극의 무대로 펼쳐내려니 어려운 부분도 많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한국 사회가 (또는 전세계?) 어느 정도 BL 에는 익숙해졌으되 GL 에는 아직 익숙하지 않다는데, 그런 심적 문턱(=혼란?)을 넘을 수 있도록 젠더프리 캐스팅을 시도한 걸까? 추측도 해보았고요, (저처럼) 다양한 페어로 n차 관극을 제안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미니멀한 무대 위에서 최소한의 음향과 조명, 그리고 의상과 소품을 이용해 몰입감을 극대화시킨 배우님들의 연기에 감탄했습니다 @흰구름 님 옆자리에 앉아 관극하면서, 다른 그믐 회원님들 객석에 더 안 계실까? 싶어 두리번거렸는데요 ㅋㅋ 남성 배우 페어로 재관람할 생각이라, 우연히, 반갑게, 또 마주치길 기대해 봅니다 ♡
저도 어제 여성배우 캐스트로 보고 왔습니다! 배우님들이 정말 연기를 잘하셔서 몰입도가 높았어요. 독백이 많아서 등장인물들에게 많이 이입해서 본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대사도 많았고요,, 남은 2주 동안 ‘감정의 혼란’ 원작도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ㅎㅎ
여성배우가 남자 역할을 하는 걸까요, 아님 극중에서 여성으로 설정되어 있을까요.
극 중에서 여성으로 설정되어 나옵니다! 원작에서의 '아내'도 극에서는 '남편'으로 나오더라고요..!
아, 극 중에서도 여성으로 설정이 바뀌어서 나오는군요. 저는 남배우 캐스트로 보았는데, 여배우와 비교해서 봐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저는 원작소설을 먼저 읽고 공연을 봤는데요, 교수가 일탈여행을 가서 만난 술집 바텐더를 구체적 인물로 등장시키는 등 원작을 안 읽은 관객도 내용을 무리 없이 따라갈 수 있도록 각색을 잘했더라고요. 하지만 아내 역할의 여성이 직접 등장하지 않는 것이 아무래도 아쉬웠는데요, 아무래도 아내의 입장이나 히스토리, 롤란트와 보트놀이를 함께 가서 있었던 에피소드 등이 생략되어 결과적으로 롤란트의 감정이 원작에서와 같이 '혼란'에 머물기보다는 조금 더 동성애 코드 쪽으로만 치우친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두 사람이 헤어지기 전 나눈 작별의 '키스'가 원작에서는 정말 강렬하게 묘사되어 있는데.. 이걸 이마에 하는 뽀뽀로 표현하다니.. 정말 아직 여기까지인가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장면이었네요.. 또 하나 조금 아쉬웠던 점은, 롤란트를 단박에 매료시킨 첫 대면에서 교수가 열강하는 장면이 제게는 그다지 열정적으로 다가오지 않았어요.. 사람이 꽉꽉 들어찬 소극장에 들어가 앉자마자 산소 부족으로 인해 졸음이 밀려오는 바람에 더 그랬던 거 같긴 하지만요. 뭔가 열정에 가득 차서 광기에 가까워보일 정도로 강의에 몰입한 모습일 거라 상상했는데, 젠틀하고 점잖은 느낌이 더 많이 나서.. 다음 날 롤란트가 "어? 이 사람이 어제 그 사람이었나"하며 어리둥절해하는 모습이 잘 와닿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이 그 사람 같아서요... ㅎㅎ 그래도 뒤로 갈수록 배우들의 연기에 점점 더 극에 몰입하게 되었어요. 두 배우 모두 젊은 청년과 나이든 역할을 할 때, 발성이나 자세가 완벽하게 달라지는 걸 보며 역시 배우구나 감탄했네요. <불타는 비밀>, <어느 여인의 인생의 스물 네 시간> 등 한 편씩 읽으며 츠바이크에게 빠져드는 중입니다.... 좋은 작품 소개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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