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받고 연극 보실 분] 슈테판 츠바이크 원작, 《운베난트: Y를 향한 마지막 수기》

D-29
교수와 롤란트는 차암 열정이 넘친다는 공통점이... 사실 정말 잘 맞는 것 같아요 영혼의 단짝, 소울 메이트... 소울 메이트는 소울 메이트로만 남아야 하는가~ 소울 메이트가 다른 관계로 발전하면 그 소울은 날아가는가~ (정신줄 꼭 붙잡고 공연 보러 가야 하는데 말입니다 ㅋㅋ)
제가 첨에 츠바이크씨에게 품었던 이미지는 북극의 냉혈함이었는데 다른 작품이나 이 작품 봐도 참 열정으로 가득찬 분 같아요. 제가 열정 없는 자라 열정에 대해 열정적으로 얘기하는 문장을 보면 갑자기 힘이 쑥 빠져요 ㅎㅎ 책 재밌네요!
대놓고 텐션 높은 사람들 가까이 있으면 기빨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츠바이크 씨의 열정은 정교한 잽을 계속 날려 카운터 펀치가 뭔지도 모르게 되는 그런 느낌이에요 ㅎㅎ
저는 오늘 7시공연 봅니다. 도서관에서 [감정의 혼란] 빌려서 보기 시작^^ 관람 전 읽는 만큼만 읽고 관람 후 끝낼 예정입니다. 할인티켓 감사해요~ '그믐연뮤클럽' 계~~속 진행해주시길 부탁!
관람 후기, 독서 후기 모두 기대하겠습니다! 다음 [그믐연뮤클럽]에서는 더 큰 할인, 더 재미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성원을 보내 주시니 진짜 잘될 것 같아요 :)
2번째 관극하고 왔습니다 '자둘매직'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었어요! 여러분, 재관람은 진정 사랑입니다 ♡ 이번에는 5열 정중앙에 앉았습니다 1번째 관극 때 (욕심으로) 1열을 잡는 바람에 한눈에 다 들어오지 않았던 배우님들의 동선, 교류 등이 전반적으로 파악되었고, 첫공 1주일이 지나서인지 배우님들의 대사와 표정, 무대와 객석 통로를 오가는 움직임을 포함해 모든 연기가 더 무르익은 듯 했습니다 음향과 조명 스탭 분들도 더 딱딱 맞춰 자연스럽게 진행해 주시는 느낌이었구요 1번째 관극 때는 안타까움이 느껴졌는데, 2번째 관극은 그저 슬픔, 슬픔이었습니다 홍우진, 최재웅 배우님 페어로 봤는데요, 홍우진 배우님은 정말 살떨리는 교수 그 자체였습니다 셰익스피어와 엘리자베스 시대에 대해 진정 전문가!로 강연하신 데다, 앞줄과 통로 관객들에게 "이해됩니까"라고 실제로 물으셔서 작은 당황과 웃음을 자아냈어요 ㅎㅎ 그래서인지 결말에서 더 깊은 절망과 슬픔을 느끼게 했고요 최재웅 배우님 공연은 볼 때마다 배우님이 많이 우시기도 하고, 극중에서 죽음을 맞기도 하고, 무감정 콘셉트이나 실제로는 인간적인 로봇으로 나오기도 하는 모습을 많이 보았었는데, 정말 대학로 대세 배우다운 열정적인 연기에 감동했습니다 1번째 관극 때는 제대로 깨닫지 못했던 연출 의도도 이번에는 더 많이 이해한 것 같아요 첫 장면과 끝 장면에 노교수가 된 롤란트의 추종? 학생을 등장시킨 부분도 2인극으로서 선택할 수 있는 최적의 연출로 느껴졌고, 한 사람의 낯선 일탈 순간에 다른 한 사람의 선넘는 사건이 겹쳐진 연출도 첫 관극 때보다 더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1번째 관극 때는 원작 소설만이 저의 기반이었는데, 2번째 관극 때는 원작 소설과 1번째 연극 관람이 모두 저의 경험이 되다 보니, 연극 그 자체에 대한 이해가 제 마음 속에 더 크게 자리잡은 것 같아요 이렇게 회전러가 되는 거죠 ♡
저 N차관람을 한다면 이 두분 공연을 또 보고싶습니다♥ 홍우진, 최재웅 배우님 사랑하세요~!!!ㅋㅋㅋㅋ
저는 세 페어를 모두 보려고 이번에는 이강우-김바다 배우님 페어로 예매했습니다 :) @물고기먹이 님도 두 페어를 보시는 셈이니 세 페어 완전체도 도전하시죠! 헤헿
<운베난트-Y를 향한 마지막 수기> 공연 잘 봤습니다. 저는 젠더프리 페어로 봤는데요, 소설을 완독하고 봐서인지 서사의 흐름을 무리없이 잘 쫓아갈 수 있었어요. 소설을 읽으면서 어떻게 만들었을지 기대를 한 부분이 많았는데요~아, 이렇게 다르게 만들거나, 과감히 생략하거나, 연극적인 움직임으로 확장시켰구나 하면서 보니 관극의 재미가 더 컸습니다. 인생이 저무는 시기에 만나고 깨닫게 된 ‘사랑‘이라는 격한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연극이고 츠바이크의 소설이 원작이라 그런지 관객층이 다양한 점도 흥미로왔어요. 사실 슈테판 츠바이크의 소설을 읽었을 때는 영화에 더 어울리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메타 연극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에 연극으로 완성된 무대가 주는 남다른 호소력이 있었어요. 배우분들의 열정이 빛나던 순간이기도 했고요!
그렇죠! 일반적인 대학로 관객층에 비하면 연령대도 상당히 높고 @밥심 님이 아쉬워하셨지만 남성 관객도 꽤! 되었던 것 같아요 '과감한 생략'이 정말 어려운 것 같은데 그 부분에서 관극의 재미를 느끼셨다니 역시 고수이십니다 :)
과감히 생략한 부분이 소설 속에서는 롤란트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인간의 심연을 파고든 중요한 장면이라 아쉬운 마음도 없지 않았어요~ 오히려 원작과 달리 Y교수에게 그 역할을 부여하기도 했고요. 에로스와 타나토스를 오가는 롤란트의 방황이 정점에 달하는 장면을 축소하거나 생략한 이유는 대중성을 고려한 탓이었을까요?? 대중이 받아들일 수 있는 지점에 대해 창작진들의 고민이 엿보이기도 한 부분이었습니다~! 젠더프리 공연을 보다보니 순한 맛(!) <이갈리아의 딸들>을 보는 듯 했어요. 밥차렸다고 노크하는 남편, 마음먹으면 훌쩍 떠나는 Y교수, 술과 남자에 빠져 살았다 고백하는 로테(롤란트) 모두가 은근한 미러링을 수행하지 않았나 싶어요. ㅎㅎ
매우 절제한 애정 표현, 제작진의 고민이 정말 눈에 보이는 듯했습니다 요즘 대학로 무대에서는 훨씬 과감한 애정 표현도 넘쳐나는데, 오히려 색다른 느낌이었어요 :) 순한 맛 <이갈리아의 딸들>?! 사실, 우리 삶의 매 순간에서 여성과 남성의 언행을 그대로 바꾸면 이갈리아가 되는 것이죠 ㅎㅎ 요즘 대학로에서 젠더 프리 공연을 많이 올리는데요, 정유정 작가님의 <종의 기원>을 성별 바꾼 페어로 n차 관람하면서 아주 흥미진진했던 기억이 나네요 살인과 증오, 정병은 성별을 가리지 않는다! 는 생각도 했고요 [그믐연뮤클럽]에서 함께 관극한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같은 경우도 여성 또는 남성 서술자 1인이 연극 전체를 끌어가는 압도적인 무대였죠!
이갈리아의 딸들상상력과 재치가 넘치는 페미니즘과 유토피아 소설. 현재 우리 사회의 여성과 남성의 성역할 체계가 완전히 바뀐 `이갈리아`라는 가상 공간이 소설의 무대. 생물학적인 차이로 의심의 여지를 두지 않았던 월경, 임신, 출산도 가치체계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경험이 될 수 있듯 뒤집힌 사회를 통해 가부장제 사회의 모순을 잘 보여준다.
종의 기원펴내는 작품마다 압도적인 서사와 폭발적인 이야기의 힘으로 많은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정유정이 전작 <28> 이후 3년 만에 장편소설 <종의 기원>으로 독자들을 찾았다. 작품 안에서 늘 허를 찌르는 반전을 선사했던 작가답게, 이번 작품에서 정유정의 상상력은 전혀 다른 방향에서 빛을 발한다.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화제의 프랑스 소설가, 마일리스 드 케랑갈 장편소설. 2017년 현재까지 프랑스에서만 50만 부가 판매된 베스트셀러로, 오랑주 뒤 리브르상, 웰컴 북 문학상 등 전 세계 11개 문학상을 휩쓴 소설이다.
오~정유정 작가님의 <종의 기원>도 공연이 되었군요.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를 흡수하고 젠더의 경계도 허무는 대학로 연뮤계의 스팩트럼은 점점 넓어지는 것 같아요! @수북강녕 님 덕분에 많이 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
저도 방금 전 공연 보고 집에 가는 길입니다. 연극을 많이 본 경험이 없는 초보인데, 상당히 재밌게 봤습니다. 아무래도 원전을 얼마 전에 읽었기 때문에 이해도가 높아져 그랬을수도 있겠다 싶네요. 전 교수의 아내가 등장하지 않는 2인극도 별로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롤란트가 나레이션으로 적절하게 상황을 설명했기 때문일거에요. 사실 교수의 아내와 롤란트가 수영하는 장면은 뺄 줄 알았는데 기가 막히게 집어넣었더군요. 연기자들의 그림자를 이용한 연출과 궁금증에 시달리는 롤란트의 대사 시 나오는 음악 그리고 이 연극에서 가장 중요한 소품인 책상이 이리저리 밀리는 모습이 특히 기억나네요. 아테네 학당 그림은 웬만하면 좀 걸어두지 그랬나 하는 아쉬움이 있었고요. ㅎㅎ 마지막 대사는 원전에서도 그대로 나오는 문장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이강우/김바다 남성 배우 캐스트로 봤는데 여성 배우들이 연기하는 교수와 롤란트는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막 생기네요. 그런 마음 탓인지 중복 관극하면 도장 찍어주는 카드도 슬쩍 받아두었습니다. 또 못보더라도 책갈피로 써도 좋을 듯 해서요. 참, 연극계도 역시 여성 파워가 센건지 남자 관객은 저 포함 열 명도 안 되는 것 같았습니다. ㅋㅎ 책과 연극 잘 즐길 수 있게 소개해주신 @수북강녕 님께 감사드립니다.
불안함에서 오는 아름다움, 비밀을 간직한 인간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츠바이크처럼 표현하는 작가가 있을까요. 덕분에 책과 더불어 극까지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관극평! 후기에 감사드립니다 ♡ 일전에 [그믐연뮤클럽] 미니 번개로 조르주 페렉의 <사물들>을 읽고 연극을 본 적이 있어요 다음에 재연 올라오면 같이 가실래요?! (수줍수줍 @유디테 님 블로그 훔쳐보고 왔습니다 ㅎㅎ)
조르주 페렉도 정말 좋아하는 작가에요. 동행 제안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마든지요!
프랑스에서 조르주 페렉을 전공하시고 오직 프랑스 문학 한길만 번역 출판하시는 '레모출판사'가 수북강녕의 단짝이에요 :) 우리나라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페렉의 여러 작품을 곧 번역 출간할 계획이라고 하니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용병대장 #W혹은유년의기억 #장소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재관 도장판의 세계로 들어오셨군요 환영합니다! 아테네 학당 설명할 때 저도 모르게 머릿속으로, 플라톤? 유클리드?! 이러면서 상상도를 펼쳤지요 후훗 책상의 움직임이 뜻하는 바를 연출님께 질문하고 싶어요 롤란트가 책상 위에 올라가는 순간의 자신감, 당당함 같은 표현에 대해서도 연출 의도를 상세히 듣고 싶고요 관객과의 대화가 있다면 한번?! 아니면 md 부스에 있는 편지함에 슬쩍 질문지를 넣어볼까 싶습니다 :) 같은 책상이지만, 롤란트의 방에 있을 때, 교수의 구술을 롤란트가 기록할 때, 3인의 어색한 식사 시간 등 다양한 쓰임에서, 똑같은 물성의 책상이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기분이었거든요 Q. 책상의 의미,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셨나요?!
책상 하나로 저렇게 다양하게 표현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신기했어요 책상 위에 올라가면....위험해보이고 뭔가 부서질 것 같이 약해보였거든요 책상을 침대처럼 사용하는 부분에서는 와....대단하다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책상의 각도를 주면서 다양한 풍경을 묘사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신기했어요! 연극을 보는 눈이 점점 높아질 수록 소품에 대해 눈이 가기 마련인데요 아직까지 단테 지옥의 곱창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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