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위한 최소한의 생각

D-29
휴식이 게으름으로 오해받는 것은 인간을 끊임없이 가동되어야 하는 생산 도구로 규정해 온 효율 중심의 사고 때문이다.
이란이 전투에서 져도 전쟁에선 이길 것 같다. 바로 절실함의 차이다.
남이 하는 말을 다 이해할 수는 없다. 상대는 자기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전달할지도 의문이다. 그리고 남을 아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안되는 게 인생일 수도 인간이 뭘 하자고 하는 것은 그게 현실에서 잘 안 이뤄지기 때문이다. 다 내려놓으라고 외치는 것은 그게 현실에서 안 되고 계속 뭔가를 욕망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다 이뤄지고 만족하면 요구하지 않는다. 바라지만 안 되니까 현실에서 자꾸 외치는 것이다. 그렇게 하라고 또는 하지 말라고. 그런데 그걸 계속 외친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앞으로 미래에도 ‘젊은것들은 버릇이 없어!’라고 할 것이다. 그러니 아마도 이런 게 인생인지도 모르는 것이다. 외치는 것, 그걸 바라면서 사는 것 같다. 그러나 그 외침은 그치는 법이 없다. 그러니 외치는 것과 반대되는 게 바로 인생 아닐까. 바라지만 잘 안되는 것.
인간은 이 감정이 문제다. 자연은 인간의 감정에 아랑곳없이 그냥 흘러간다. 인간 마음하고는 아무 관계가 없다.
노숙자도 책을 읽어 철학자가 되면 달리 보인다. 안 그러면 그냥 게으른 노숙자에 불과하다.
편견(내로남불)이 생기는 것은 내가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맥락이 있어 그런 것이고 남도 실은 나와 같은 맥락인데 그게 그 맥락과 이어지지 않아 그런 것이다. 이것은 남의 글의 의도를 실은 그게 아닌데 부정적인 것 한 구절만 떼어내 그를 비난하는 것하고 같다.
한국인은 귀지가 건조하다. 땀이 나도 냄새가 안 난다고 한다. 그래서 향수가 안 발달한 것 같다.
머리, 말로는 그런다고 하지만 막상 겪으면 안 그렇게 행동할 수도 있다. 이때 감정이 거의 작용한다. 죽을 사람에게 가장 후회되는 게 뭐냐고 하면 안 한 거라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거의 죽기 직전에 그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것도 좋다.
거의 누구나가 다 마음이 가는 대로 가라고 하는데 과연 이것만이 정답인가. 안 그런 사람도 있을 것이다. 누구나가 다 자기 상황이라는 게 있다.
편견 편견(내로남불)이 생기는 것은, 내가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맥락이 있어 그런 것이고 남도 실은 나와 같은 맥락인데 그게 그 맥락과 이어지지 않아 그런 것이다. 이것은 남의 글의 의도가, 실은 그게 아닌데 부정적인 것 한 구절만 떼어내 그를 비난하는 것하고 같다.
본질을 모른다 불로소득(不勞所得)을 용납하면 안 된다. 상대적 박탈감이 생긴다. 나만 살아남고 잘살면 끝. 로또를 그렇게 줄을 서서 사고 국민이 다 사행심만 늘어 돈이 최고인 세상이 되는 것이다. 그래 교육의 본령(本領)을 모르고 경쟁이 심화되어 다른 선진국이 교육이 이게 뭐냐며 한국 교육을 한심해 한다. 애들을 밤 10까지 공부(주입과 단순 암기식 기능) 시키는 게 정상인가? 그런 애들이 크면 뭐가 되나? 의대 가서 사람이 아닌 상품으로 환자를 보는 것이다. 근본과 본질을 한국이 잊어 그런 것이다.
쓰잘데기/쓰잘머리 “쓰잘데기 없는 소리 하지 마라.” 평소에 자주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쓰잘데기’가 표준어가 아닌 걸 혹시 알았다면 우리말에 대해 많이 아는 거다. 사전에서 ‘쓰잘데기’를 쳐 보면 ‘쓰잘머리’의 경상, 전라 방언이라고 설명돼 있다. ‘쓰잘머리’는 ‘사람이나 사물의 쓸모 있는 면모나 유용한 구석’이란 뜻이다. 그런 쓰잘머리 없는 공상은 그만두고 공부나 해라.
아구찜/아귀찜 TV에 나오는 음식 프로그램을 보면, 대부분의 음식점에 ‘아구찜’이라고 쓰여 있다. 하지만 표준어는 ‘아귀’다. ‘아귀’는 ‘바닷물고기. 몸의 길이는 60㎝ 정도이고 넓적하며, 등은 회갈색, 배는 흰색이다. 머리 폭이 넓고 입이 크다’라고 국어사전에 적혀 있다. 인천에서는 아귀를 ‘물텀벙이’라고 하는데, 워낙 못생겨서 잡히면 바로 뱃사람들이 바다에 텀벙 소리 나게 버렸다는 데서 유래한다. ‘아귀’를 ‘아구’라고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귀’보다 발음이 쉽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 가족은 오랜만에 외출을 하여 맛있는 아귀찜을 먹었다.
이 책은 주체적으로 사는 걸 가장 강조하는 것 같은데 그러려면 자신을 알고 자기가 고유하게 가진 걸 잘 활용할 것을 결심해야 주체적인 삶이 가능하게 된다. 무조건 주체성을 기르라고 하면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듣는 사람에게 쓰잘머리가 없는 말이 되는 것이다.
값진 친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슬픔은 같이 하지만 기쁨은 안 나누려고 한다. 질투를 한다. 그러나 책은 안 그렇다.
봄비와 고독 한밤에 한 여자가 전화한다. 오늘따라 보고 싶다고. 나를 적신다. 이제 그녀는 없다. 주룩주룩 봄비가 내리고 고요한 가운데 주변이 가라앉는다. 감상에 빠진다. 봄밤에, 봄비가 창을 때리는 소리를 들으며 사랑했던 사람을 그리워한다. 이런 날은 미로를 헤매는 토속주점에 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사랑하는 사람을 하염없이 기다린다. 처량하다. 고독을 사랑한다. 그녀를 만날 기쁨은 어디로 가고 나를 연민하며 고개를 떨군다. 술은 쓰지만, 고독에 잠기는 모습과 심정은 찬란하고 아름답다. 이런 날은 그저 고독에서 나오기 싫다. 음울과 시심(詩心)에 젖는다. 봄비에 젖고 술에 젖고 눈물에 젖는다. 봄비와 고독이 나를 위로한다. 이은하의 ‘봄비’와 지아의 ‘술 한잔 해요’가 연속해서 나를 감싼다. 그것도 날 채우지 못하면 영화 「클래식」을 보며 더 깊게 고독 속으로 빠진다. 봄비와 고독이 흘러넘친다. 나는 열정(熱情)을 잃지 않는다.
효과 없게 화를 내면 안 된다. 그냥 인형을 상대라고 생각하고 마구 바늘로 찌르는 게 낫다. 그게 효과가 있으면 모르지만 나만 힘들면 그냥 더러운 똥 밟았다고 생각하고 아예 그 인간하고는 거리를 두는 게 낫다.
이 글은 주체적으로 사는 것하고 현실에서 자신이 무너지지 않을 방법을 엄청나게 강조한다. 결국 현실을 버텨내는 게 인간의 삶이다. 그게 오로지 자기 중심적인 것이다.
모두가 산만해지는 환경에서 깊이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은 압도적인 우의를 점한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서유재/책증정]『돌말의 가시』 온라인 함께 읽기 (도서 증정 & 북토크)[엘리/책 증정] 장강명 극찬 "벌써 올해의 소설" <휴먼, 어디에 있나요?> 함께 읽기[책증정-선착순 10명] 청선고로 모여라!『열여덟의 페이스오프』작가와 함께 읽기성공하면 30억을 받는 대리 수능💥『모방소녀』함께 읽기4,50대 세컨드 커리어를 위한 재정관리 모임노후 건강을 걱정하는 4,50대들의 모임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커리어와 나 사이 중심잡기 [김영사] 북클럽
[김영사/책증정]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는 법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천만 직장인의 멘토 신수정의 <커넥팅>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구글은 어떻게 월드 클래스 조직을 만들었는가? <모닥불 타임> [김영사/책증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편집자와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무작정 퇴사하기 전에, <까다로운 사람과 함께 일하는 법> 함께 읽기
[여성]을 다양하게 말하기
[책증정] 페미니즘의 창시자, 프랑켄슈타인의 창조자 《메리와 메리》 함께 읽어요![책나눔] 여성살해, 그리고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 - 필리프 베송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책증정]『빈틈없이 자연스럽게』 반비 막내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그믐클래식 2025] 9월, 제 2의 성 [도서 증정]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함께 읽기[도서 증정]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번역가와 함께 읽기
그믐의 대표 작가, 조영주
[책 증정] <탐정 소크라테스> 조영주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증정] 작가와 작가가 함께 등판하는 조영주 신작 <마지막 방화> 리디셀렉트로 함께 읽기[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박소해의 장르살롱] 19. 카페 조영주로 오세요
책도 주고 연극 티켓도 주고
[그믐연뮤번개] [책 읽고 연극 보실 분] 오래도록 기억될 삶의 궤적, 『뼈의 기록』
짧은 역사, 천천히 길게 읽고 있습니다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 그림책 좋아하세요?
벽돌책 사이, 그림책 한 칸 (부제: 내가 아는 29가지 기쁨의 이름들)[그믐밤] 27. 2025년은 그림책의 해, 그림책 추천하고 이야기해요. [도서 증정] 《조선 궁궐 일본 요괴》읽고 책 속에 수록되지 않은 그림 함께 감상하기!"이동" 이사 와타나베 / 글없는 그림책, 혼자읽기 시작합니다. (참여가능)
진짜 현장 속으로!
[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중독되는 논픽션–현직 기자가 쓴 <뽕의계보>읽으며 '체험이 스토리가 되는 법' 생각해요[도서 증정] 논픽션 <두려움이란 말 따위>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동아시아)[벽돌책 챌린지] 2. 재난, 그 이후
체호프에서 입센으로, 낭독은 계속된다
[그믐밤] 47. 달밤에 낭독, 입센 1탄 <인형의 집>[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
봄에는 봄동!
단 한 번의 삶방랑자들여자에 관하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편견을 넘어 진실로: 흑인문화 깊이 읽기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7.더 이상 평안은 없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5.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루시우 데 소우사
비문학을 꾸준히 읽는 중
독서기록용 <한옥 적응기>독서기록용 <가난의 명세서>[독서 기록용] 콰이강의 다리 위에 조선인이 있었네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