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위한 최소한의 생각

D-29
은유적 표현은 자기만 아는 엉뚱한 표현을 쓸 때도 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가 뭔가. 건강, 기질 실현, 꿈을 갖는 것아다.
이상은 관념일 뿐, 현실을 지배하는 것은 유물론적 욕망이다. 니체에게 그것은 '권력의지', 마르크스에게는 '이해관계', 그리고 프로이트에게는 '성욕'이었다.
정청래가 정도령인가.
본질을 외면한 채 승리에만 매몰된 문답은 서로를 고양하기는커녕, 인간에 대한 냉소만 남길 뿐이다.
존중할 수 없는 사람과의 논쟁에서는 이길 수도, 배울 수도 없다. 그들은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하지 않으며, 논리보다 감정에, 진실보다 승리에 집착한다. 그런 상대와 맞서는 것은 바닥 없는 수렁에 빠지는 것과 같다. 애쓸수록 더 깊이 끌려 들어갈 뿐이다.
무지는 단순히 모르는 상태에 그치지 않고 타인의 생각을 자신의 신념으로 착각하게 만들기에, 스스로 생각하는 지식의 힘만이 우리를 그 예속으로부터 구출할 수 있다.
이걸 알아야 한다. 내게 돈을 줬다고 해서 나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안 줬다고 해서 안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조금 좋아하거나 환경이 그래서 그런 것이고 그것만이 전부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수컷’을 뜻하는 접두사 ‘수/숫-’ ‘새끼를 배지 않는’이란 뜻의 접두사 ‘숫-’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예문에 ‘숫양, 숫염소, 숫쥐’ 3가지 단어가 나온다. 이 세 가지 동물에만 ‘숫’을 붙이는 걸로 기억하면 된다. 나머지 동물한테는 ‘수-’를 붙이면 된다. 그러므로 ‘숫사자’가 아니고 ‘수사자’이고, ‘숫소’가 아니라 ‘수소(牛)’이며, ‘숫사슴’이 아니라 ‘수사슴’이고, ‘숫벌’이 아니라 ‘수벌’이다. ‘숫놈’이 아니라 ‘수놈’이 맞다. ‘수-’다음에 거센소리가 오는 단어도 기억하면 좋다. 수캉아지(수컷 강아지), 수캐(수컷 개), 수탉(수컷 닭), 수탕나귀(수컷 당나귀), 수퇘지(수컷 돼지), 수평아리(수컷 병아리). 숫양이나 송아지를 희생으로 바쳐 자신에게 오는 재앙을 대신하기도 한다. 숫염소 두 마리가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다. 수챗구멍에서 시커먼 숫쥐를 보고 놀라 자빠질 뻔했다.
세 가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각자 삶을 살아내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꼽으라면 세 가지 정도는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지하철 생활 36년 하면서 일곱 권의 책을 썼고 책을 늘 가까이하며 61년을 살아오면서 얻은 것은 이 세 가지라고 늘 생각해 왔다. 그렇다고 내가 지금까지 인생을 잘 살았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만족한 삶은 없는 것 같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남은, 내 인생을 보며 오히려 반면교사로 삼을 수도 있는 것이다. 우선 누구나가 그렇겠지만 건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타고난 걸 고맙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저절로 주어지면 그 고마움을 대개는 모른다. 마치 빛을 주는 태양이나 공기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물도 그랬었는데 이젠 아니다. 앞으로 태양이나 공기(기후 위기 등 이미 그 징후가 보임)도 그럴 것이다. 하여간 건강이 없으면 모든 게 물거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기질 실현이라고 본다. 자기를 잘 알고 자신이 가진 것을 이 세상에서 구현하는 것이다. 온전히 그럴수록 잘 사는 것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그래야만 그 속에서 자신도 행복하고 뿌듯할 것이기 때문이다. 부모든 누구든 상대를 아낀다면 그걸 하는데 적어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방해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꿈이다. “그거 없이도 그냥 사는 거지.” 하지만 실은 인간은 그 굴레랄지, 꿈이 없으면 세상을 살아가기 힘들다. 앞으로 할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기가 한 일에 대해 의미(명분)를 부여한다. 지금 일어나는 이란 전쟁도 그 명분이 빈약하니까 미국 내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이다. 지금을 견디는 힘이 앞으로의 할 일(꿈) 때문이고 지금 혼란스럽고(아니 오히려 괴테가 말한 것처럼 꿈을 향해 노력하면 그 반작용으로 지금이 더 혼란(방황)스러운 것이다) 갈팡질팡하고 갈피를 잡을 수 없을 때 꿈이 있다면 그게 목표이고 방향이니까 더 성숙해진다고 본다. 이것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뭔가 할 일(꿈)이 없으면 사람은 건강을 잃거나 죽는다. (퇴직하면 사람이 갑자기 팍 삭거나, 오히려 근심이 사라지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추운 겨울보다 봄에 부고장이 더 많이 날아오고, 전쟁 중엔 자살자가 감소한다고 한다.) 그 꿈이 현실에서 실현은 안 되더라도, 꿈[理想]을 향해 노력하면 현실에서 ‘자신이 오로지 가진 것’을 더 실현하기 쉬워진다. 꿈을 향해 가다 보면 자기 기질을 현실에서 실현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이다. 그러면 현실 속, 그 실현 중에 자신은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다.
책이 자신에게 안 와 닿으면 읽을 필요가 없다.
편하게만 하려고 하지 말고 자신의 지금 와 닿은 곳으로 가야 한다. 그런데 실은 한국에서 실패는 곧 붕괴이므로 쉽지 않다. 오직 이걸 글로 남기는 무기라도 있어야 한다.
사회가 북한조차도 사람이 생각하고 있는 것은 통제를 못한다.
남에게 피해가 안 가는 방법으로 분노를 표출하면 된다. 분노를 안 표출하면 쌓여 나중에 큰 폭발을 낳는다.
문화차이에 불과 개를 안 먹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도 같은 동물이므로 골고루 먹는 게 더 중요하다. 개 안 먹고 다른 것, 소, 돼지, 닭을 아주 요절은 내는 건 좋지 않다. 차라리 개도 같은 다른 동물처럼 조금만, 생존을 위해서만 먹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 다 상대적인 문화적 차이에 불과하다. 인간 사회에서 절대적인 가치는 없다. 다 자신이 살아온 환경에 지배를 받을 뿐이다. 자기 이해관계 앞에선 원칙과 본질을 버리는 게 인간이다. 결국 내로남불이고 자기 합리화에 불과하다. 이러니 인간 사회에서의 모든 가치는 상대적이라고 하는 것이다.
정의당하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은 곧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행사해야 할 고유한 주권을 포기하는 행위이다.
자기에게 주어진 것, 상황과 팔자를 잘 활용하며 사는 사람이 잘 사는 사람이다.
운이 좋고 나쁨을 평가하는 대신, 운이 요구하는 역할에 최선의 행동으로 응답하는 것이다.
또 읽어야 내 것 처음 접하는 작가의 글은, 와 닿지 않는다. 수박 겉 핥기에 불과하다. 그러다가 빠지면서 비로소 내 것이 된다. 그래서 이런 글은 다시 읽어야 온전히 내 것이 된다.
AI도 편견을 갖고 우리에게 알려준다는 걸 알아야 한다.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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