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정리 하나 하고 갈게요.
장르 얘기를 할 때마다 반드시 등장하는 개념은 컨벤션입니다. 장르가 장르답게 보이는 관습적 요소를 말합니다. 호러라면, 괴물, 폐쇄공간, 죽음의 위협, 밤, 피해자 같은 장르의 약속을 말합니다.
그리고 트로프(trope)라는 개념이 있는데, 이것은 장르에서 보이는 익숙한 패턴이나 장치를 말하는데, 호러에서는 final girl(맨 마지막에 여자가 살아남는다), 죽은 줄 알았는데 다시 살아나는 괴물 같은 것을 말합니다.
여기서 클리셰(cliche)라는 개념이 떠오르실 텐데, 클리셰는 트로프가 너무 많이 반복적으로 사용되어 신선함을 잃은 상태를 말해요.
근데, 뭐... 이런 구분들이 뭐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ㅎㅎㅎ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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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원
카카오
처음 들어보는 용어가 많아 생소했는데 선생님 댓글을 읽고보니 이해가 됩니다. 이런 구분들 너무 중요합니다ㅎㅎ

이기원
@카카오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미란
호러라는 장르가 무엇인지 정도는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챕터를 읽고 잘 못 알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챕터 앞 부분에 <조커>, <사랑의 블랙홀>이 호러로 구분돼 있어서 의아했는데 호러 장르에 대한 설명을 읽고 나니 왜 그렇게 구분했는지 알겠더라고요. 결국 '죽는 것', 더 넓게는 '나를 잃어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르가 호러였네요. 그동안 컨벤션으로만 장르를 구분해왔고, 장르의 본질과 목표에 대해서는 몰랐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공부가 될 거 같습니다!

이기원
@이미란 미란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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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원
호러 파트를 읽는데서 첫 허들은... '호러 스토리 비트 : 약점 1 - 정신의 노예화와 내면의 괴물' 부분입니다. 꽤 긴 내용인데, 몇 번 읽어도 핵심을 잘 파악하지 못하겠더라구요 ㅠㅠ
보통 때였으면, 그냥 포기하고 넘어가거나, 아니면 책보기를 멈추고... 어쩌면 그러다 안 읽게 됐을 지도 모르는데... 클럽장이라는 책임감을 갖게 되니까, 끈질기게 의미를 찾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핵심에 도달했는데... ㅎㅎ 51페이지부터 55페이지 상단까지 내용은 다음으로 정리됩니다.
*** 호러 스토리의 비트 : 약점1 - 정신의 노예화와 내면의 괴물
적대자는 주인공의 몸만 아니라 정신을 공격하는데, 주인공은 죽음의 공포에 압도되면서 점차 판단력을 잃고, 적대자의 힘에 정신적으로 예속된다.
이과정에서 주인공 안에 잠들어 있던 또 다른 괴물, 즉 억압된 욕망, 폭력성, 죄책감, 광기, 집착 같은 내면의 어둠이 드러난다.
진짜 호러의 위협은 단순히 외부의 괴물에게 죽는 것이 아니라, 죽음의 공포 앞에서 자기 정신을 잃고, 스스로 괴물이 되어가는데 있다.
예)
샤이닝 : 잭은 오버룩 호텔의 영향 아래 이성을 잃는다(정신의 노예화). 그로 인해 폭력적인 가장의 모습이 드러나며 미쳐버린다(내면의 괴물). 즉, 잭은 유령에게만 공격받는 게 아니라, 자기 안의 괴물에게도 잡아먹힌다.
나이트메어 : 프레디는 꿈 속에서 공격하기 때문에 애초에 정신을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접근한다(정신의 노예화). 칼이 잠들지 못하게 하고, 현실과 꿈의 경계를 무너 뜨리는 것이다. 그로 인해 칼은 불안을 느끼고, 잠과 무의식에 대한 공포, 현실감각의 붕괴, 그리고 결국 부모 세대가 남긴 내면의 그림자가 드러난다(내면의 괴물).
이렇게 이해하시고... <약점2 - 수치심과 죄책감>으로 넘어가세요!
혹시... 이해 안 되는 부분 있으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질문해주셔요! 비싼 돈으로 구입하신 책 베개로 쓰시지 않도록 최대한 이빠이 노력하겠습니다.
책방연희
'정신의 노예화와 내면의 괴물'의 사례로 <샤이닝>과 <나이트메어>라 이해를 도운 것 같아요. 사례가 없었으면 좀 헤맸을 거여요. 이미 봤던 영화들을 요약본으로 다시 보니 더욱요.
유후
참여

우주바다맘
책꽂이에 다 읽지 못한 채 꽂혀있는 작법서가 많아 '내가 그냥 책이 사고 싶은 건 아닌가, 진짜 이 책을 다 읽을 수 있을까' 며칠 고민했습니다ㅎㅎ 그런데 작가님과 다른 분들이 너무 즐겁게, 열심히 하시는 것 같아 용기 내 책 주문 했어요! 시작은 조금 늦었지만 부지런히 따라가도록 하겠습니다! 혼자서는 읽기 어려울 것 같은 이 책을 다른 분들과 함께 읽고 나눌 수 있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제가 하고 싶은 장르에 담기는 그 날을 꿈꾸며!

이기원
@우주바다맘 같이 재미있게 공부하시죠 ㅎㅎ

꽁치치
첫 모임 참여해봅니다. 장르의 본질, 장르 스토리가 작동하는 방식에 대해 많이 알아가고 싶습니다 ㅎㅎ 꾸준하게 읽어나갈 생각에 두근두근 기대가 됩니다

이기원
@꽁치치 글 많이 올려주세요! 문장도 수집해 주시고요
엘멧
딱 제가 원하던 주제의 책이라 더 반갑습니다.

이기원
@엘멧 네네... 좋은 문장 많이 수집해 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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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원
@모두 모두들, 읽으시면서 중요한 문장들 수집해서 올려주세요. 중복돼도 좋아요. 그게 다 공부니까요. ㅎㅎ

꽁치치
네 꾸준히 읽으면서 생각나는 대로 슬그머니 적어볼게요 ㅎㅎ 좋은 문장은 진짜 좋으면 가끔 필사하는데 여기에도 올려봐야겠습니다.

이기원
@꽁치치 글 올리실 때 <문장 수집> 기능을 이용해 주세요!

체이스
90p. 어느 순간 스토리상 우리가 괴물이라 여겼던 캐릭터가 가장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며 영웅이 된다. 우리가 인간이라 생각했던 캐릭터는 자신과 다른 존재는 무엇이든 파괴하려 들며 동물이자 괴물처럼 행동한다.
이 부분을 읽는 순간 그동안 봤던 수많은 영화가 스쳐지나가네요... 터미네이터도 해당될 것 같고...

이기원
@체이스 글 올리실 때 <문장 수집> 기능을 이용해 주세요!

체이스
되게 사소한(?) 건데 48p. 첫 문장이 스토리 세계는 주인공의 유령과 약점을 표현하는 공간이다. 인데요, 여기서 유령은 망령 (현재의 주인공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과거의 사건) 을 의미하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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