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서의 발전 - 아마르티아 센] 일단 혼자 읽기

D-29
『인생의 모든 의미』는 저는 강력 추천합니다. ^^ 지금도 제가 제일 자주 이용하는 선반에 놓고 틈틈이 꺼내서 읽곤 합니다. 저한테는 최고의 힐링 도서네요. 필로소픽 출판사의 Meaning of Life 시리즈에도 관심이 갑니다.
인생의 모든 의미『인생의 모든 의미』는 우리 시대의 주요 철학자, 과학자, 문필가, 신학자들이 삶의 의미에 관하여 쓴 100여 가지의 이론과 성찰들을 체계적으로 분류, 요약, 정리한 책이다. 저자는 쇼펜하우어와 비트겐슈타인 같은 전통적인 철학자들의 삶의 의미에 대한 논의에서 출발하여, 대니얼 데닛, 에드워드 윌슨, 미치오 카쿠 등의 인지과학자, 진화생물학자, 이론물리학자들의 논의로 영역을 확장해가면서 삶의 의미 문제를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의식의 수수께끼를 풀다』가 652쪽이군요... 약간 부담스럽기는 하네요. ㅎㅎㅎ
의식의 수수께끼를 풀다세계적 석학 대니얼 데닛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의식의 수수께끼를 풀다>에서 의식에 관한 철학자들의 통념을 비판하고, 의식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제시한다. 그가 비판하는 통념은 다음 두 가지다.
이제보니 저도 Meaning of Life 시리즈에서 한 권 읽었네요. 책꽂기 기능 한번 써봅니다. 책도 재밌습니다.
인간의 우주적 초라함과 삶의 부조리에 대하여(Meaning of Life 시리즈 15)사람들은 하루하루 삶에 온 정성을 다해 매진하면서도 끊임없이 삶이 덧없다고, 무의미하다고 중얼거린다. 그러면서도 삶에 대한 지극한 몰입과 집중을 멈추지 못하는 게 인간의 숙명이다. 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 언젠가 죽음이 다가올 땐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며 삶의 무상함과 허무함을 한탄할 것이라는 것을. 이 책은 이 같은 일견 모순적인 인간 조건인 ‘부조리’에 대한 탐구이다. 알베르 카뮈와 토머스 네이글은 ‘부조리’라는 개념을 통해 이러한 인간 조건
저도 '심오롭다.'는 표현을 기억합니다. ㅎㅎ 개인적으로 영미철학에 마음이 많이 가 있는 편인데, 영미철학자들의 대륙철학에 대한 비판을 재치있게 집어낸 것 같습니다. 다른 영미철학자들의 자매품 같은 표현이 꽤 있습니다. "거짓된 심오함을 혐오하는 ..." 이라든지 지젝을 비판하면서 지젝처럼 모호한 말을 하는 퍼즐게임을 스도쿠에서 따와서 "지주쿠"라고 한다던지. 저는 지젝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공정하게 평가할 수 없겠지만, 재치는 있는 것 같습니다. 「당신은 뜨거운 별에」는 이전에 @장맥주 님의 sf 단편집에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읽을 때는 『이런, 이게 바로 나야!』의 사고실험에서 영감을 받았는지 전혀 몰랐어요 ㅎㅎ
심오롭다는 표현이 있군요~ 심오하고도 오묘하다는 뜻일까요? 역량과 관련지어 풀어내고 있었네요. 위에서 제가 센코노믹스 책을 너무 오랜만에 떠올리다 보니, 타인에 의한 개괄서라고 경영학 구루에 대해 추종자가 쓴 책과 헷갈렸던데요. 인용하려고 꺼내어보니, 센 자신이 여기저기서 했던 강연 모음집이더라구요. 정정합니다.
아, 이걸 대륙철학에 대한 영미철학자들의 야유라고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그렇게 볼 수도 있겠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영미철학으로 마음이 기우는 사람인가 봅니다. 철학자는 아니지만 미국 경영학자인 스콧 갤러웨이는 '요가 배블(yoga babble)'이라는 단어를 쓰더라고요. 요가할 때 나오는 그럴싸하지만 아무 내용 없는 문장들을 요즘 IT 기업 대표들이 많이 쓴다면서요. 갤러웨이는 스타트업 대표의 말에 요가 배블이 없을수록 그 기업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도 주장합니다. ㅎ
갤러웨이가 이 책에서 요가 배블을 설명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거대한 가속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 앞에 다가온 역사의 변곡점세계 최고의 비즈니스 스쿨 교수로 꼽히는 스콧 갤러웨이 뉴욕대 교수는 ‘비즈니스 판도, 교육 시장, 정부의 역할’이라는 3가지 키워드로 미래를 지배할 새로운 패러다임을 설득력 있게 분석한다.
스콧 갤러웨이는 처음 알았는데 재밌는 사람이네요.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영화 '나이브스 아웃'의 후속편인 '글래스 어니언'에서 요가 배블하는 IT기업 대표를 풍자하는 게 기억나네요.
@장맥주 물론 그당시에 돈이 전부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저도 돈이 아니었다면 멀리 중동까지 가서 일하는 일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보수가 전제되었기에, 그외의 것들을 경험으로 여길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모임 덕분에 잊고 있었던 많은 기억들이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저는 대학 졸업후 세상을 볼 기회를 가진적이 있는데, 그때, 지구는 참 슬픈곳이라는것을 알게 되었어요. 불평등이라는 것은 나의 생각보다 너무 뿌리가 깊었고, 무력함을 느끼기도 했었거든요. 덕분에 나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알게 되었고 거기에서 오는 감사함을 가지게도 되었지만.. 이 그믐 모임은, 저에게 제가 잊고 있었던 과거의 기억들을 많이 떠오르게 하는.. 조금은 신기한 우연입니다.
저는 센이 관심을 가지는 불평등과 빈곤을 직접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불평등과 빈곤에 대해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직접적인 계기는 아니지만, 최근 피터 싱어의 '효율적 이타주의자'를 읽고 이 주제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저는 빈곤은 경험한적 없지만, 어릴때에 한정하여 상대적 박탈감은 적지 않게 있었던것 같고, (이것 역시 어릴때 한정) 불평등에 대해서는 이래저래 많이 느껴온 삶인것 같습니다. 일단 제가 아시아 사람이고 여자인것부터 그렇겠지요?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한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에 저는 감사함을 느낍니다. 제가 아마도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교육받은 안전한 환경에 놓여있기 때문에 그럴거라고 생각합니다.
빈곤에 대해 제가 겪은바는 없지만, 세상을 돌아다니던 무렵, 빈곤을 목격하고 공포감에 사로잡혔던 적은 있습니다. 알수없는 죄책감에도 휩싸였던것 같아요, 그때는요.
[ 부는 그것을 통해 가능해지는 것들 때문에 유용하다. 부는 우리들이 실질적인 자유를 획득하도록 돕는다. 하지만 이 관계는 (부 외에도 우리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절대적이지도 않고 (우리의 삶에 대한 부의 효과가 다른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일정하지도 않다. 생활조건과 삶의 질을 결정하는 데 부가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하는 것만큼이나 이 관계의 제한적이고 상황에 따라 가변적인 성격을 이해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발전을 적절히 개념화하기 위해서는 부의 축적이나 GNP의 증가 또는 기타 소득 기반의 변수 그 이상을 고려해야만 한다. 경제성장의 중요성을 무시하지 않으면서 그 너머를 볼 수 있어야 한다. ] 〈1장 자유의 관점〉
[ 빈곤을 단순히 낮은 소득이 아니라 기본적 역량의 박탈로 봐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기본적 역량의 박탈은 조기사망, 심각한 영양부족(특히 아동의), 지속적인 질병 상태, 광범위한 문맹 및 다른 문제들에서 드러난다. 예를 들어 ‘여성의 실종’이라는 끔찍한 현상(남아시아, 서아시아, 북아프리카, 중국 등에서 볼 수 있는, 사회에서 특정한 연령대의 여성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사망률을 보임으로써 생겨나는 여성 인구의 증발 현상)은 낮은 소득이 아니라 인구학적, 의학적, 사회적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해야 한다. 낮은 소득은 성의 불평등에 대해서 말해주는 것이 거의 없다. ] 〈1장 자유의 관점〉
@장맥주 저는 어떤 단계를 지난것 같아요. 그래서 잘은 설명을 못하겠지만 장맥주님 같은 분이 책을 써주시는게 참 좋고 @존르카레라이스 같은 분이 이런 모임을 열어주셔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나같이 어떤 단계를 지나서, 평화로운 상태에서 그렇지 않은 상태를 논하는게 의미없는게 아니라 엄청나게 의미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트레버노아는 나와 다르게 어떤 것을 더 깊이 관통한 사람인데, 그런 사람이 좋은 이야기들을 해주는거 너무 대단한것 같아요. 하지만 어떤것을 관통하지 않았다고 해도 교육을 통해 상상력을 통해 어떤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공감을 한다는건, 인간이기에 가능한 조금은 기적같은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기적이 더더더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생각과 상황이 다름에 제가 더 이상 화가 나지 않고 분노하지 않으며,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이런 모임에 참여해서 댓글까지 달고 있는 이 상황이 저는 너무 신기해요.
이럴줄 몰랐는데, 이 책을 샀어요. 완독할지 모르겠지만, 이 모임 덕분에 제가 이 책을 샀고, 이 모임에서 이 책을 필사해주시는 내용들을 읽고 있는데, 이게 저 같은 사람한테는 절대 흔한일이 아닙니다. 이런 분야의 책에 (제가 스스로) 손을 내밀게 되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저는 전자책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는데 거기에 있는 전자책으로 읽고 있어요. 저도 이 모임 안 열렸으면 아마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 안 읽었을 거 같습니다. ^^
ㅎㅎ 즐거운 독서가 되길 바랍니다. 저도 충동적으로 모임을 열지 않았다면, 안 읽었을 것 같습니다. 그믐의 순기능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자주 충동적으로 모임을 열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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