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서의 발전 - 아마르티아 센] 일단 혼자 읽기

D-29
전 오늘 마무리짓고 반납하려구요 ㅎㅎ 360p 케네스 애로우의 유명한 불가능성 정리가 이 주장을 이해시키기 위해 종종 언급되곤 한다. 이 뛰어난 정리는 흔히 개인적 선호에서 사회적 선택을 합리적으로 이끌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한다고 해석되는데, 이것은 아쥬 비관적 결과로 간주된다. 아무래도 경제학 책임에도 글맛이 있었던 것만 같은 ㅎ 죽은 경제학자 ㆍㆍ 저 책을 다시 보면 이 기초 경제학 개념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 싶습니다; 본 지 십년♧ 이어 나오는 의도되지 않은 결과 unintended consequences 오랜만이네요~
348p 문화의 독자성을 무시하는 것도 위험하지만, 마찬가지로 고립주의 가정에 속아서도 안 된다. ᆢ 인도의 커리도 마찬가지로 이런 이유에서 인도적이지 않다네요. @존르카레라이스 그리고 353p 각 사회에서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아웅산 수지는 버마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해석하는데 있어서 미얀마의 군사지도자보다 정당성이 떨어지지 않으며, 패배한 군부가 그녀를 감옥에 넣기 전 공개선거에서 그들의 대표에게 승리했다. 얼마 전 60세에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신 여사님의 열연으로 수치여사의 생애를 다룬 🎥 <The lady> 도 인상적으로 봤는데요~ 문학은 잘 안보는 비문학 선호자였어도 영화는 꽤나 본듯 하네요 ㅎㅎ
ㅎㅎ 앗 아쉽네요. '인도적'이지 않은 인도 커리.
정말 맥락 없이 커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제가 무척 개방적인 입맛을 지녔다고 믿었고, 외국에 나가면 한국 식당 안 찾아가고 현지식을 먹으려 애써 왔거든요. 커리도 잘 먹는다고 생각했고요. 15년쯤 전에 뭄바이에 가서 커리를 꽤 먹었는데, 먹기는 잘 먹었지만 현지인들이 하는 것처럼 손으로 커리와 밥을 잘 비벼서 떠먹지는 못하겠더라고요. 이게 내 한계구나 싶었습니다.
저는 13년전인 2010년에 인도에 다녀왔는데 비슷한 시기네요. 릭샤 기사들이 마시는 길거리에서 펌프질한 물을 마시는 만용은 부려봤지만, 저도 손으로 커리&밥을 먹을 수는 없었습니다. 현재는 커리 선진국 중에 하나인 일본인데, 생각보다 맛있는 커리집이 없네요. 말 나온 김에 한번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왜요 카레돈가스만 먹어도 맛있는걸요 ㅎㅎ 모두 손으로 시도해보셨군요~ 저는 해외봉사 젊었을 때 ㅋ 파견 나갈 때 ot에서 현지스타일로 시도는 해봤는데 역시 영~ 방법이 없다면 모를까 내키지 않긴 하더라구요.
저는 시도도 못해봤어요.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인도 기업인과 함께 여러 번 커리를 먹었는데, 그 분은 매번 손으로 식사를 하셨고 저는 숟가락을 썼어요. 그런데 제가 손으로 먹지 못하는 게 별로 실례가 되는 분위기는 아닌 거 같았습니다. '너 편한 대로 드세요'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아무래도 기업가시다 보니 좀 더 열린 자세를 견지하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이 책이 99년에 나왔던데요 팬데믹으로 백신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자와 그렇지 못한 채로 부유한 국가여도 방치되어 bodybag이나 쟁여놓는 국가에 살지 않는다는 게 참으로 다행이다! 느꼈던 것을 보면ㆍㆍ 사반세기쯤 지났어도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멀어보이네요.
그런데 또 맥락 없이 커리 이야기를 하면... 저는 인도식 커리도 일본식 커리도 다 좋아하는데, 이제 한국식 커리라고 불러야 할 아비꼬카레도 좋아합니다(이거 한국 브랜드더라고요). 아비꼬카레 1호점에도 여러 번 갔어요. 기승전 커리... 자유로서의 커리... 커리로서의 발전...
저 명동 아비꼬점 가봤던듯 해요. 그게 센트럴인가 지점마다 같은 세트여도 약간씩 다르구나? 했었다는 ㅋㅋ
1호점에는 엄청 매운 맛 메뉴가 있었고 신림동에 있는 온정돈가스처럼 챌린지를 할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갑자기 카레가 땡기네요...
카레는 옳죠! 작가 오지은님이 자기는 카레에 대해선 늘 을이 된다고 ㅎㅎ 배우신 분 👍
371p 따라서 중심적인 문제는 이러한 역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예상했어야 하는 것인지다. 의도되지 않은 결과를 포함해 원인과 결과에 대한 보다 예측적인 분석이 있었다면 중국에서 경제적/사회적 개혁은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다. 372p 사실 바람직한 비의도적 결과의 발생은 중국의 경제계획의 영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다. 😭 어렵네요~ ᆢ 긍정적인 비의도적 결과는 여기에서도 중요하다. 373p 따라서 의도되지 않은 결과에 대한 예측은 충돌을 일으킨다기 보다는 부분적으로 조직의 개혁과 사회변화에 대한 합리적 접근법의 일부다. 스미스, 멩거, 하이에크가 발전시킨 통찰은 비의도적 효과를 연구하는 것의 중요성에 주의를 환기시키지만, 비의도적 효과의 중요성이 모든 결과에 대한 합리적 평가의 필요성을 손상시킨다고 생각하는 것은 전적으로 오류다. ㅜㅜ
385p 당신이 곤궁에 처한 사람을 도왔는데 그 이유가 그 사람의 곤궁이 당신을 불행하게 느끼게 만들기 때문이라면 그것은 공감에 기초한 행위다. 하지만 당신이 그 사람의 곤궁때문에 특별히 불행하게 느끼지 않으면서도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시스템을 변화!시키겠다고 결심하면 그것은 헌신에 기초한 행위다. => 이 대목에서 공감하는 소싯적 공감kpil 인턴 출신^^
티를 내야 진도뺄 것 같아 더 남기게 되네요~ 395p 행동의 전반적인 풍토를 바꾸기 위해 노력할 때, 각각의 악순환들이 그 방향을 역전!시키면 선순환을 함축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는 것이 희망이 된다^^ 404p 왜 어떤 제도들은 소중히 여겨질 수 없는가? 우리는 좀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에 답하기 위해 센이 정치, 경제, 철학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탐구한 결과물을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접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책에서 여러 차례 언급되었던 토론의 중요성에 그믐도 한 몫 하는 것 아닌가 싶었구요^^ 아무래도 세 분야의 고전에 해당하는 저작물들을 읽으면 각 분야에 집중했기에 더 깊이있는 통찰을 얻을 수 있겠지만 이렇게 연결지어 조망하고 적용하는 것도 상당한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은근히 매슬로우의 욕구이론 그래프가 종종 떠오르기도 했는데요. 최소한의 인간적인 필요가 채워진 후 자아발전 등의 욕망이 등장할 수 있듯, 여기에서도 저개발 국가에서 보이는 빈곤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등한시되던 여성인권이나 "기근"을 겪는 박탈당한 자들에 대해 안전망을 구축하거나 공조와 상호의존 interdependence를 통해 서로를 구제하고 더 나은 존엄한 인간으로>> 자유로서의 발전을 비로소 이루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좋은 책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즐거운 모임이 된 것 같아요.
센코노믹스 다시 찾아 읽던 그 날, 마침 설교에 영국의 양심 누구에 대해 역사 분야에 조예가 깊으신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는데요~ 센도 경제학의 양심이어서 하루에 한 나라와 한 분야의 양심을 동시에 접하는 우연이 있다니! 혼자 감동을 또 받았었는데요^^ 이게 다 커리 🍛 curriculum을 잘 선택해쥬신 존르카레라이스님의 은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ㅎㅎ
다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밌게 읽었던 장은 3장, 10장, 11장 입니다. 저는 논증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글이 좋더라구요. 어떤 주장을 어떤 근거로 비판하는지 명료해서 좋았고, 다루고 있는 주제도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공리주의와 자유지상주의의 일부를 받아들여 제안한 센의 목표-권리 접근법에 대해 더 알고 싶습니다. 아마 그의 <정의의 아이디어>가 그런 내용을 다루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저는 〈7장 기근과 기타 재난〉이 가장 좋았습니다. 민주주의가 기근을 막는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것만으로도 개발독재를 반대할 큰 이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책 전체의 메시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인권 개념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그 개념에 대한 비판이 어떤 것들인지 설명해주는 10장 앞부분을 읽으며 많이 배웠어요.
저도 기근이 착취와 선택에 의한 남은 자들의 방치였다는 걸 새롭게 알게 되었다는. 의견 나눠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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