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서의 발전 - 아마르티아 센] 일단 혼자 읽기

D-29
8장에서는 여성 운동의 목표를 복리주의에 더해 행위주체성의 증진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여성의 문자해독율 증가가 아동생존율을 증가시킨다고 하는데 흥미로웠습니다. 처음엔 두 개가 어떻게 연관을 맺는지 전혀 감이 안왔습니다. 뒤에서 센은 "어머니들이 아이의 복지 문제에 부여하는 중요성, 그리고 어머니들의 주체성이 존중받고 강화될 때 그 방향으로 가족의 결정에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또 여성의 강화를 동반하지 않는 근대화가 아동생존율에 별로 기여하지 않는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결국 근대화가 되더라도 남성들이 자식 복지에 부여하는 중요성이나, 성별에 대한 선호가 바뀌지 않는다는 것으로 저는 이해했습니다. 제도적 근대화가 의식의 근대화(정확히 무엇일지 정의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에 별다른 기여를 하지 않는다고도 이해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종교가 영향을 주는 부분도 있을 것 같구요. 자식을 낳더라도 한 두명 낳는 요즘 한국의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센은 위와 같은 분석으로부터 다음과 같이 결론내리는데, 제가 8장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여성의 활동성과 관련된 몇몇 변수들이 사회의 복지를 증대시키는 데 있어 일반적으로 사회를 풍요롭게 하는데 관련된 변수보다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다." 여성의 활동성 증진이 왜 중요한지 보여주는 대목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여기에 늦게 참여해서 벌써 모임이 끝나가네요; 각 잡고 좀 끝내보려구요~ 274p 부적절하고 위험한 투자의 양태는 인도네시아나 한국에서 민주적 비판자가 그것을 요구했다면 더 성실하게 조사될 수 있었다. ᆢ 도전받지 않는 통치권력은 쉽게 무책임과 불투명성에 빠져들며, 이것은 종종 정부와 정부와 금융계의 거물들 사이의 강력한 유착 관계 때문에 더 강화되곤 한다. 몇 년 후의 얘기지만 론스타 먹튀사건이 바로 저 이유로 벌어졌고! 그게 얼마 전에 다시 대한민국에 소환되어 그때 더 못챙긴 💰 을 내놓아라는 소송이 있었잖아요. 마침 <블랙머니>를 흥미롭게 보았던 기억이 나네요~ 대한민국이 그렇게 호구?는 아니었던 걸로. 판결에서 상당부분 선방한 것으로요~
막판 스퍼트 파이팅입니다! 저는 다 읽었습니다. ㅎㅎㅎ
진즉 12장 인용하신 것 보았지 말입니다~^^
한 줄 감상을 남긴다면, 매우 영양가 높은 양서였으나 엄청나게 글맛이 있지는 않았다... 입니다. ㅎㅎㅎ 너무 솔직한가요. 뭐 대중저술가가 아닌 학자의 책이 이 정도면 상당히 준수한 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깨닫는 바는 컸습니다. 그믐 모임 아니었어도 완독하기는 했을 텐데 시간은 훨씬 더 오래 걸렸을 거 같네요.
기본적으로 딱딱한 논문을 쓰시는 학자시니 글맛은 크게 기대하진 않았지만, 저는 앞서 언급한 센코노믹스에서 딱 리스펙트!가 당시 나왔었기에 기대를 하고 책을 집어든 것도 없진 않았는데요~ 대단하신 분이시고, 여러 분야를 망라하셨지만 여성의 권리에 대해 방점을 찍으시는 것도 실은 서론인가에 등장하던 대단한 👍 미모의 학자 아내분 덕분이 아닌가 하구요. 그렇게 아이디어를 나눴거든 감사의 글에 언급만 하실 게 아니라 공저 쯤이어야 하지 않겠나! 싶기도 한데 한 두 챕터라 좀 애매하긴 하네요^^;
갑자기 궁금해져서 아마티아 센의 부인 사진을 찾아보았다가, 첫 번째 부인과 두 번째 부인의 노년 사진을 보고 젊은 시절 사진을 찾아보려다가, 내가 뭐 하는 짓이람 하고 포기했습니다.
그러시니까 저도 갑자기 찾아보고 싶어졌습니다.
뭐 대학자도 얼굴인가 싶었다는 😑 라고 하면 ㆍㆍㆍ
@장맥주 님께서 이전에도 책이 읽는 맛이 엄청 있지는 않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 같은 생각입니다. ㅎㅎ 그래도 해당 주제와 관련해 추가적인 궁금증이 생기고 더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결과적으로 읽기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초반의 기대와는 달리 아직 인생책은 못만난걸로..
@느려터진달팽이 저는 모임지기임에도 어영부영하다 막판에 급하게 읽고 있습니다. 오늘 내일해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전 오늘 마무리짓고 반납하려구요 ㅎㅎ 360p 케네스 애로우의 유명한 불가능성 정리가 이 주장을 이해시키기 위해 종종 언급되곤 한다. 이 뛰어난 정리는 흔히 개인적 선호에서 사회적 선택을 합리적으로 이끌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한다고 해석되는데, 이것은 아쥬 비관적 결과로 간주된다. 아무래도 경제학 책임에도 글맛이 있었던 것만 같은 ㅎ 죽은 경제학자 ㆍㆍ 저 책을 다시 보면 이 기초 경제학 개념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 싶습니다; 본 지 십년♧ 이어 나오는 의도되지 않은 결과 unintended consequences 오랜만이네요~
348p 문화의 독자성을 무시하는 것도 위험하지만, 마찬가지로 고립주의 가정에 속아서도 안 된다. ᆢ 인도의 커리도 마찬가지로 이런 이유에서 인도적이지 않다네요. @존르카레라이스 그리고 353p 각 사회에서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아웅산 수지는 버마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해석하는데 있어서 미얀마의 군사지도자보다 정당성이 떨어지지 않으며, 패배한 군부가 그녀를 감옥에 넣기 전 공개선거에서 그들의 대표에게 승리했다. 얼마 전 60세에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신 여사님의 열연으로 수치여사의 생애를 다룬 🎥 <The lady> 도 인상적으로 봤는데요~ 문학은 잘 안보는 비문학 선호자였어도 영화는 꽤나 본듯 하네요 ㅎㅎ
ㅎㅎ 앗 아쉽네요. '인도적'이지 않은 인도 커리.
정말 맥락 없이 커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제가 무척 개방적인 입맛을 지녔다고 믿었고, 외국에 나가면 한국 식당 안 찾아가고 현지식을 먹으려 애써 왔거든요. 커리도 잘 먹는다고 생각했고요. 15년쯤 전에 뭄바이에 가서 커리를 꽤 먹었는데, 먹기는 잘 먹었지만 현지인들이 하는 것처럼 손으로 커리와 밥을 잘 비벼서 떠먹지는 못하겠더라고요. 이게 내 한계구나 싶었습니다.
저는 13년전인 2010년에 인도에 다녀왔는데 비슷한 시기네요. 릭샤 기사들이 마시는 길거리에서 펌프질한 물을 마시는 만용은 부려봤지만, 저도 손으로 커리&밥을 먹을 수는 없었습니다. 현재는 커리 선진국 중에 하나인 일본인데, 생각보다 맛있는 커리집이 없네요. 말 나온 김에 한번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왜요 카레돈가스만 먹어도 맛있는걸요 ㅎㅎ 모두 손으로 시도해보셨군요~ 저는 해외봉사 젊었을 때 ㅋ 파견 나갈 때 ot에서 현지스타일로 시도는 해봤는데 역시 영~ 방법이 없다면 모를까 내키지 않긴 하더라구요.
저는 시도도 못해봤어요.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인도 기업인과 함께 여러 번 커리를 먹었는데, 그 분은 매번 손으로 식사를 하셨고 저는 숟가락을 썼어요. 그런데 제가 손으로 먹지 못하는 게 별로 실례가 되는 분위기는 아닌 거 같았습니다. '너 편한 대로 드세요'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아무래도 기업가시다 보니 좀 더 열린 자세를 견지하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이 책이 99년에 나왔던데요 팬데믹으로 백신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자와 그렇지 못한 채로 부유한 국가여도 방치되어 bodybag이나 쟁여놓는 국가에 살지 않는다는 게 참으로 다행이다! 느꼈던 것을 보면ㆍㆍ 사반세기쯤 지났어도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멀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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