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책을 계속 미루다 이제야 읽게됐다. 기대된다
소년이 온다
D-29

dlRlrkemr모임지기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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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향해 날아가고 싶었어. 묻고 싶었어. 왜 나를 죽였지. 왜 누나를 죽였지.어떻게 죽였지.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52,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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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똑같은 죽은 몸인데, 누군가의 손길이 남아 있는 그 몸이 한없이 고귀해 보여서 나는 이상한 슬픔과 질투를 느꼈어. 몸들의 높은 탑 아래 짐승처럼 끼여있는 내 몸이 부끄럽고 증오스러웠어.
그래. 그 순간부터 내 몸을 증오하 게 되었어. 고깃덩어리처럼 던져지고 쌓아올려진 우리들의 몸을. 햇빛 속에 악취를 뿜으며 썩어간 더러운 얼굴들을. ”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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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의 얼굴을 보고 싶다, 잠든 그들의 눈꺼풀 위로 어른거리고 싶다, 꿈속으로 불쑥 들어가고 싶다, 그 이마, 그 눈꺼풀들을 밤새 건너다니며 어른거리고 싶다. 그들이 악몽 속에서 피 흐르는 내 눈을 볼 때까지. 내 목소리를 들을 때까지. 왜 나를 쐈지, 왜 나를 죽였지. ”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58,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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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중의 도덕성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무엇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홍미로운 사실은, 군중을 이루는 개개인의 도덕적 수준과 별개로 특정한 윤리적 파동이 현장에서 발생된다는 것이다. 어떤 군중은 상점의 약탈과 살인, 강간을 서슴지 않으며, 어떤 군중은 개인이었다면 다다르기 어려웠을 이타성과 용기를 획득한다. 후자의 개인들이 특별히 숭고했다기보다는 인간이 근본적으로 지닌 숭고함이 군중의 힘을 빌려 발현된 것이며, 전자의 개인들이 특별히 야만적이었던 것이 아니라 인간의 근원적인 야만이 군중의 힘을 빌려 극대화된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95,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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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모릅니다.
왜 김진수는 죽었고, 그와 한조가 되어 함께 밥을 먹었던 나는 아직 살아 있는지.
김진수가 더 많은 고통을 받았을까요.
아니요, 나도 충분히 고통받았습니다.
김진수가 더 잠을 못 잤을까요.
아니요, 나도 잠을 못 잡니다. 하루도 깊이 못 잡니다. 숨이 붙어 있는 한 계속 그럴 겁니다. ”
『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p.108,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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