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 / 책 증정] <새로운 실용주의 과학철학> 편집자 & 번역가와 함께 읽기

D-29
사정상 4월중 읽기라는 진도를 함께 끝맺지 못했는데요..나름대로 끝까지 읽어보겠습니다. 전대호번역가님의 글들을 찬찬히 읽으면서.. 아직 더 꾸준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고맙습니다.
세음님, 다시 와주셔서 반갑고 감사합니다. 이 모임에 전대호 선생님 안 계시고 저 혼자 운영한다고 생각해보면 진땀이 다 나네요 ㅎㅎ 세음님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읽어나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새로운 실용주의 과학철학>을 읽으면서 우리가 아직도 아리스토텔레스의 진리 대응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관찰이나 직관이 여전히 지구 중심설이 맞는 것처럼(오늘도 해가 동쪽에서 떴구나 하는 식으로) 느끼는 것처럼, “있는 것을 있다고 말하고, 없는 것을 없다고 말하는 것은 참이며, 있는 것을 없다고 하거나 없는 것을 있다고 하는 것은 거짓이다.”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상식으로 받아들여 왔습니다. 우주에 관한 생각은 프톨레마이오스 체계에서 코페르니쿠스 체계를 거쳐 상대성이론에 따른 빅뱅 우주론으로 바뀌어 왔지만, 표준적인 과학적 실재론은 여전히 대응 실재론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합니다. 행동하는 실재주의를 받아들이는 일은 단순히 생각을 업데이트하거나 업그레이드하는 수준이 아니라, 사고방식(운영체계) 자체를 바꿔야 하는 일인 듯싶습니다. 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많이 배웠습니다. 좋은 책을 내 주시고 함께 읽기 과정을 이끌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궁금한님, 다정한 말씀 감사합니다. 언급하신 천동설, 지동설 사례가 203페이지 하단부터 나오지요. 이어지는 아래 구절들도 떠올랐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요. 바로 그렇기 때문에 장하석 선생님이 교육에도 관심을 가지고 계신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어쩌면 이 태도는 정상적인 인식적 삶의 한 부분일 것이다. 보편적인 회의주의나 불가지론은 가장 잘 훈련된 사상가들이나 부응할 수 있는 벅찬 요구다. 그러나 나는 그런 훈련이야말로, 즉 우리가 현재 생각할 때 의지하는 도구들에 대한 맹목적 신앙을 피하면서 생각하기야말로 철학의 임무라고 믿는다." _205쪽 "이것은 정신적 습관이며, 본인의 세상상이 악령들과 천사들로 채워져 있건, 멈춰 있는 (둥글거나 평평한) 지구를 포함하건, 원자들과 분자들을 포함하건, 양자장들과 가상입자들을 포함하건 상관없이, 이 습관을 떨쳐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인 듯하다. 우리는 모두 놀랄 만큼 상세하며 당연시되는 존재론적 세상상을 머릿속에 품고 살아간다. 우리가 모두 동일한 그림을 공유한 것은 전혀 아니지만, 우리는 모두 각자가 품은 그림을 매우 확신하는 듯하다." _206~207쪽 "선입견을 품은 사람은 똑같은 선입견을 발언하고 있을 따름인 타인이 쓴 ‘뉴스’를 읽고 자신의 선입견이 입증되었다고 여기곤 하는데, 이는 위 행마와 그리 다르지 않다. 이것은 악순환이며, 자존감을 지닌 철학자라면 누구라도 이 행마를 명시적으로 실행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실재론적 논증의 바탕에 바로 이 순환적 직관이 깔려 있다." _208쪽
안녕하세요. <새로운 실용주의 과학철학> 모임지기입니다. 4월이 후딱 지나갔네요. 이 모임은 오늘 자정을 기점으로 마무리됩니다. 만들면서도 좀 어려웠던 책이라 사실 모임을 운영할 수 있을까, 망신만 당하는 건 아닐까, 책/저자/역자에게 누를 끼치는 건 아닐까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어려웠던 만큼 깊이 와닿는 문장도 많아서 이 책은 제가 만든 책 중에서 가장 많은 발췌문을 뽑아낸 책이 되었고, 모임은 여러분 덕분에 잘 마무리된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책을 읽으려는 분들이 있다는 것만으로 반가워 힘을 보태고" 싶으시다며 선뜻 나서주신 전대호 선생님 덕분이기도 하고요.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 덕분에 책을 만들 때는 몰랐던 것도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이 책을 누가 어떻게 읽고들 계신지 궁금했는데 온라인상에서나마 만나뵐 수 있어서 반갑고 기뻤습니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짧은 한 줄이라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발췌문은 아니지만, 제가 깊이 담아두고 종종 떠올리는 <물은 H₂O인가>의 한 구절을 옮겨봅니다.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우리는 시간이 있다. 전반적으로 보면, 선진국의 시민들은 시간이 충분히 많다. 물론 우리 중 일부는 아주 바쁘고, 다른 일부는 생계를 꾸리고 서로를 돌보는 것 말고 다른 활동을 할 시간을 낼 여력이 없지만, 사람들이 컴퓨터 게임을 하고 남 얘기로 수다떨고 텔레비전 리얼리티쇼를 보면서 보내는 그 많은 시간을 생각해보라. 자원을 기준으로 말하면, 우리가 전쟁을 비롯한 파괴 활동들에 쏟아붓는 자원의 양이 실로 충격적인 수준임을 상기하라." _장하석, <물은 H₂O인가>
결국 마지막 날이.. 오고야 말았네요. 나름 열심히 읽긴 했지만.. 뭐랄까, 유독 용기 내기가 어려워서 대화 참여가 조심스러웠습니다. ;;; 그 이유는 아마도.. 자신이 없어서 그랬던 거 같아요. 훔... 그래도 이대로 끝나버리면 그건 또 양심에 찔릴 거 같아서 주저리 주저리 생각을 적어봅니다. 어제부터 .. EBS <장하석의 과학, 철학을 만나다>를 다시 찾아서 듣고 있는데요.. 그래도 확실히 이 책 읽기 전에 들었던 것보다 들리는 정보가 많습니다. (여전히 쑤욱 빠져나가지만.. ^^;;)
바닿늘님, 그래도 블로그나 인스타 등 다른 곳에서 이 책으로 많은 이야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그곳들은 그나마 저의 공간이어서 조금 더 편하게 올렸습니다. 물론 그믐도 편합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대해 뭐라 논하기가.. 많이 조심스럽긴 했습니다. 솔직히 약간은 위축이 된 거 같기도 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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