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4.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D-29
1편 3장에서 "50살에 은퇴" 등의 언급에서 머리가 띵했습니다. 이때에도 다들 이런 생각을 했구나. ;
안녕하세요~ :) 고전에서 길어 올릴 좋은 교훈들이 기대되는 책이에요~ 따수운 모임지기님의 가이드를 따라 4월 알차게 읽어보겠습니다.
온갖 일에 붙잡혀 분주한 자들의 삶은 비참합니다. 특히 가장 가엾은 이들은 남의 일정을 따라 자고 일어나며, 남의 발걸음에 맞춰 자신을 조율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모든 일 중에서 가장 자유로워야 할 사랑과 미움조차 남의 지시를 따라 행합니다. 자기 인생이 얼마나 짧은지 알고자 한다면, 지금까지 살아온 삶 중, 온전히 당신의 것이었던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헤아려보십시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현대인의 대부분이 비참하군요...
독서모임 참여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여가를 즐길 때조차 분주합니다. 그들은 다른 이들과 떨어져 별장이나 침대에서 홀로 있을 때도 스스로 이런저런 일을 만들어 걱정하고 고민합니다. 그런 사람들의 삶은 여가가 아닌, 할 일 없이 분주한 삶이라 해야 합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쓸데없는 문학에 대한 열정에 빠진 자들이 하찮은 일에 분주한 자들이라는 점은 누구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로마인들 중 상당수가 이미 그런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독서가 취미인 저에게는 잘못 읽었나? 하고 다시 읽게 되는 구절이네요. ^^;;
그 시절 철학자들이 말하던 “쓸데없는 문학에 대한 열정에 빠진 자들”이라 함은, 굳이 현대에 비교한다면 쇼츠 중독이나 가십 퍼다 나르기, 혹은 문학 속의 자질구레한 지식/정보를 많이 아는 척 과시하는 사람들?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아니어도 일단 글케 우겨봅니다.)
쇼츠 중독이나 가십으로 생각하니 맥이 잡히네요 ㅎㅎ :)
그에 비하면, 제논, 피타고라스, 데모크리토스, 아리스토텔레스, 테오프라스토스를 비롯한 위대한 학문의 스승들과 날마다 친밀히 교제하려는 사람들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의무를 다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결코 자리를 비우지 않고, 찾아오는 이들을 한층 더 성숙한 존재로 성장시켜 보냅니다.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게 만들고, 삶을 깊이 이해하게 하며, 단 한 사람도 빈손으로 돌려보내지 않습니다. 누구든 밤이든 낮이든 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키케로는 자신을 ‘반쪽짜리 자유인’이라 불렀습니다. 하지만 맹세컨대 현자는 결코 그런 비천한 말을 입에 담지 않으며, ‘반쪽의 자유’란 있을 수 없습니다. 현자는 완전하고 흔들림 없이 자유로워서,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며, 자신 외의 그 무엇에도 휘둘리지 않고 초월한 삶을 살아갑니다. 운명마저 초월한 현자 위에 누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모든 시간을 자신을 위해 쓰며,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처럼 살아가는 사람은 내일을 기대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습니다. 어떤 새로운 즐거움도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즐거움을 알고 누렸기에, 나머지는 운명이 정할 일입니다. 그의 삶은 이미 안전합니다. 더할 수는 있어도 빼앗길 것은 없으며, 더해지는 것조차 이미 배부른 이가 음식을 대하듯 담담히 받아들일 것입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그러므로 백발이 되고 주름이 깊다고 해서 오래 살았다고 여기지 마십시오. 그는 오래 살았다기보다 오래 생존했을 뿐입니다. 항구를 떠나자마자 거센 폭풍을 만나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사방에서 불어오는 광풍 때문에 한 자리에서 맴도는 이를 오래 항해했다고 하겠습니까? 그는 오래 항해한 것이 아니라, 오래도록 이리저리 내팽개쳐진 것일 뿐입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사람들은 연봉이나 하사금은 소중히 여겨 그 대가로 노동과 수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아무도 귀하게 여기지 않고, 마치 거저 얻은 것처럼 낭비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런 이들이 병들어 죽을 위험에 처하면 의사의 무릎을 붙잡고, 사형 선고를 받으면 목숨을 위해 전 재산을 기꺼이 내거는 것을 보십시오! 이처럼 시간을 대하는 그들의 태도는 모순으로 가득합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그들은 더 잘 살겠다고 온갖 일에 매달려 분주히 뛰어 다닙니다. 결국 인생을 낭비하면서 인생을 세우려는 셈입니다. 그들은 먼 미래를 목표로 삼아 인생을 설계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인생의 가장 큰 손실입니다. 목표를 미루다 보면 우리에게 오는 모든 날을 빼앗기고, 현재는 미래를 위해 희생됩니다. 인생의 가장 큰 걸림돌은 미래에 대한 기대, 즉 내일을 기약하며 오늘을 희생하는 것입니다. 이는 운명의 손에 있는 것을 바라며 자신의 손안에 있는 것을 놓아버리는 일입니다. 당신은 어디를 보고, 어디로 손을 뻗고 있습니까? 앞으로 올 모든 것은 불확실합니다. 현재를 사십시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그렇다면 왜 이렇게 된 것입니까? 당신들은 영원히 살 것처럼 살면서도, 자신의 나약함은 전혀 헤아리지 않고, 흘러간 시간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 바친 하루가 마지막 날일 수 있는데도, 시간이 무한한 듯 허비합니다. 당신들은 필멸자로서 모든 것을 두려워하면서도, 불멸자처럼 모든 것을 소유하고 이루려 합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최고의 권력자들조차 무심결에 은둔의 삶을 그리워하며 칭송하는 말을 내뱉는 것을 당신은 보게 될 것입니다. 모든 일이 순조롭기만 하다면, 지금의 높은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오고 싶어 할 정도입니다. 비록 외부의 어떤 것도 그들을 흔들지 않는다 해도, 결국 운명이 그들을 무너뜨릴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키케로는 자신을 ‘반쪽짜리 자유인’이라 불렀습니다. 하지만 맹세컨대 현자는 결코 그런 비천한 말을 입에 담지 않으며, ‘반쪽의 자유’란 있을 수 없습니다. 현자는 완전하고 흔들림 없이 자유로워서,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며, 자신 외의 그 무엇에도 휘둘리지 않고 초월한 삶을 살아갑니다. 운명마저 초월한 현자 위에 누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명상록」을 읽을 땐, 엄격, 근엄, 진지한 아버지 앞에서 무릎꿇고 앉아서 훈계? 가르침? 조언? 을 듣는 느낌으로 읽었는데 말이죠. 세네카는 똑똑은한데 사람을 쿡쿡 찌르는 말씨의 형이 '넌 왜 그러고 살고 있니?' 라며 툭툭 던질 때 마다 쿡쿡 찔리는 느낌으로 읽고 있습니다.. 아파요. 아우렐리우스는 그래도 공동체에 대한 헌신, 의무의 수행, 후대 교육 등은 '선' 이다. 라고 확언했던 것 같은 데, 세네카는 그 것도 아닌 것 처럼 보여서 재밌습니다.
기억을 더듬어보십시오. 당신은 확고한 삶의 계획을 가지고 산 적이 있습니까? 계획대로 살 수 있었던 날이 얼마나 됩니까? 당신의 뜻대로, 본연의 모습으로 살아본 적이 있습니까? 두려움 없이 살아본 적이 있습니까? 그토록 긴 인생에서 당신이 이룬 것이 무엇입니까?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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