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4.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D-29
저도 이렇게 계속 혼나는 중입니다.
여기 한 사람 더 추가합니다. @향팔 @꽃의요정
온전히 내 것이 되었던 시간을 헤아려보는 것, 참 명언이네요!
온갖 일에 불잡혀 분주하게 일하는 동안, 사람들은 남의 시간을 빼앗고 자신의 시간을 빼앗기며, 서로의 평온을 파괴하고 서로를 비참하고 불행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각자의 인생은 결실이 없고 즐거움을 얻지 못하며, 영혼은 어떤 성취도 이루지 못합니다. 아무도 죽음을 염두에 두지 않고, 아무도 멀리 있는 희망을 놓지 못하며, 심지어 어떤 이들은 죽은 뒤의 일까지도 계획합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뒤늦게 따라잡기 하려고 책을 펼치자 마자, 어느 분 말씀처럼 초반부터 혼나고 있네요... 나태해질 때 마다 꺼내 봐야 할 책이 생긴 기분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한 주 해결하지 못한 숙제들을 생각하며 자책중이었는데.... 다 제 탓이었다고 말씀하시는 세네카님의 뼈때리는 말씀에, '암요 암요' 되새김질 중입니다 :)
우리가 짧은 인생을 받은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그것을 짧게 만든 것이며,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낭비한 것입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울릭세스가 데리고 있던 노꾼이 몇 명이었는지,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중 어느 것이 먼저 쓰였는지, 두 작품의 저자가 같은 사람인지, 그리고 이런 종류의 일련의 질문들을 탐구하는 것은 그리스인들의 병폐였습니다. 이런 질문들은 마음에 품고 있어도 내면에 유익이나 즐거움을 주지 않고, 밖으로 드러내도 박식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성가시게 보일 뿐입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1편의 15장에서 "우리 뜻대로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탁월한 재능과 성품을 지닌 고귀한 가문들이 있으니 당신이 입양되고 싶은 가문을 고르십시오" 라는 글이 재밌더라고요..누구에게 입양되어볼까 생각해봅니다..실은.. 세네카같은 아빠는 싫더라고요 ㅎㅎ
맨날 호되게 혼낼것만 같은 아부지일테죠. 저도 덕분에 즐거운 상상에 빠져보기로...
1편을 읽으며 저도 다른 분들처럼 울림이 있고 내가 어렴풋이 의심하며 믿고 있지만 이상적인 것 같아 위축되고 소심해진 마음을 지지받는 것 같아 든든해지고는 했습니다..그런데 좀 '화이트 칼라'마인드(?)같은게 느껴지긴해요..참으로 이상하지요..이렇게 정제된 언어와 고결한 정신을 보며 삐딱하고 싶어지더군요..날것이 막 그립고 말이지요..
[7]우주의 질서가 요구하는 것은 무엇이든 담대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태어나면서 인간으로서 겪어야 할 일들을 감내하고, 피할 수 없는 일들에 당황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했고 지금도 그 맹세에 묶여 있습니다. 우리는 신의 왕국에서 태어났기에, 신에게 복종하는 것이 곧 자유입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1]영혼을 단련할 수 있는 기회는, 역설적이게도 가난보다는 부유함 속에서 더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가난할 때는 가난에 굴하지 않는 단 하나의 미덕만을 기를 수 있지만, 부유할 때는 절제와 관대함, 검소함, 질서, 아량을 기를 수 있는 넓은 터전을 얻게 됩니다. [2]현자는 작은 키를 가졌더라도 열등감을 느끼지 않겠지만, 그래도 큰 키를 원할 것입니다. 강인한 육체보다 더 강한 무언가가 자신 안에 있음을 알기에, 몸이 허약하거나 한쪽 눈을 잃어도 당당하겠지만, 그래도 강건한 몸을 바랄 것입니다. 병약함을 견뎌내겠지만, 건강하기를 원할 것입니다. [3]사소해 보이는 것들이 사라진다고 해서 핵심적 선이 무너지지는 않지만, 그 역시 완전한 행복을 이루는 데 작은 몫은 할 수 있습니다. 부는 현자에게 영향을 미쳐 기쁨을 줍니다. 마치 순풍이 선원을 즐겁게 하고, 추운 겨울의 맑은 날과 따뜻한 햇살이 사람을 기쁘게 하듯이 말입니다. [4]우리 학파의 현자들은 미덕만이 유일한 선이라 여기지만, 가치중립적인 사물들에도 상대적 유익함이 있다는 점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것은 다른 것보다 더 바람직하고 더 유용하기에, 우리는 그에 따라 다른 가치를 부여합니다. 그런 점에서 부도 더 유익한 것들 중 하나로 볼 수 있으며, 따라서 부에 대해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5]당신은 말합니다. “그렇다면 부가 당신과 내게 같은 자리를 차지하는데, 왜 나를 비웃는가?” 부가 당신과 내게 같은 자리를 차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싶습니까? 내게서 부가 사라진다면 부만 사라질 뿐입니다. 그러나 당신에게서 부가 사라진다면, 당신은 충격에 휩싸여 마치 자신이 무너지고 아무것도 남지 않은 듯 느낄 것입니다. 부는 내게는 한 자리를 차지할 뿐이지만, 당신에게는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나는 부를 소유하지만, 당신은 부에게 소유당한 것입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2편 읽으면서 이상적이다..라는 생각도 들지만 밑줄은 계속 긋게 되네요. 순리를 받아들이며 흔들리지 않는 상태를 원하지만 흔들리는 게 인간아닌가...하는 생각과 함께 계속 읽어 나갑니다ㅎㅎ
삶을 마무리할 때가 되어서야 삶을 시작하는 것은 너무 늦지 않습니까? 바른 삶을 시작하는 것을 쉰 살이나 예순 살까지 미루고 그나마도 몇 사람이나 살아남을지 모르는 그 나이에 가서야 진정한 삶을 시작하겠다는 것은,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인간이 빠지기 쉬운 가장 어리석은 착각이 아닙니까?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18쪽,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자발적 꾸중을 듣는 기분이 드네요. 혼나는 데마다 밑줄을 긋고 있어요.
다들 감상이 비슷하네요. 저희들은 마조히스트... ^^
시간은 본래 빠르게 흐르지만, 계획을 세워 잘 활용하면 늘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시간이 당신에게서 빠르게 달아나는 것은, 당신이 시간을 붙잡으려 하거나 그 흐름을 늦추려 하지 않고, 마치 언제든 채울 수 있는 것처럼 무심히 흘려보내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24쪽,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온갖 일에 매달리는 사람보다 삶을 모르는 이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삶을 배우는 일보다 더 어려운 일은 없습니다. 기술을 가르치는 이들은 흔하여, 어떤 기술은 아이들도 남을 가르칠 만큼 잘 알지만, 살아가는 법은 평생 배워야 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죽음 또한 평생 배워야 한다는 점입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25쪽,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앞으로 올 모든 것은 확실합니다. 현재를 사십시오. 29쪽 인생의 시간은 과거, 현재, 미래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는 짧고, 앞으로 올 미래는 불확실하며, 이미 지난 과거는 확정되어 있습니다. 과거는 운명도 더 이상 지배하지 못하고, 그 누구도 되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31쪽 우리는 부모를 선택할 수 없어 운명에 맡겨진다고 말하지만, 우리 뜻대로 다시 태어날 수는 있습니다. 43쪽 그들은 밤에 대한 기대로 낮을 허비하고, 낮에 대한 두려움으로 밤을 낭비합니다. 45쪽 당신은 오직 정신만이 남았을 때 이러한 것을 살펴보려 합니까? 피가 뜨겁고 힘이 있을 때 더 나은 이 길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그런 삶 속에서는 많은 훌륭한 지식과 미덕에 대한 사랑과 실천, 욕망에 대한 망각, 생사에 관한 지식, 깊은 고요함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기 인생이 얼마나 짧은지 알고자 한다면, 지금까지 살아온 삶 중, 온전히 당신의 것이었던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헤아려 보십시오. 51쪽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1장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작가는 이 글을 쓸 때 그 수신자인 파울리누스(은퇴하는 처남, 또는 장인? 본문각주와 해설에 달리 나와있네요)을 위로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썼을까요, 아니면 그냥 평소 하고 싶었던 말을 있는 그대로 썼을까요? (18장을 읽으며, 곧 은퇴를 앞둔, 그리고나면 허전해할 것만 같은 아빠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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