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4.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D-29
우리는 사람들이 행복을 얻으려고 흔히 하는 일이 무엇인지가 아니라, 행복을 얻기 위해 해야 할 최선이 무엇인지를 물어야 합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59,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이 모든 것이 단순히 좋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서 비롯된 선함 덕분에 얻게 된 것임을 자각하는 것, 그 사실이 가장 깊은 즐거움의 근원이 됩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65,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행복한 삶이란 올바르고 확실한 판단 위에 세워진 흔들림 없는 삶입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65,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당신은 내가 미덕으로부터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 묻고 싶습니까? 나는 미덕 자체를 얻고자 미덕을 추구합니다. ... 내가 찾는 것은 내장과 배에 좋은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좋은 것입니다. 내장과 배는 가축이나 짐승들의 것이 더 큽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71-72,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막간 상식 : 책 속에 종종 등장하는 '코린토스'는 고대 그리스의 도시 국가이자 현대에도 존재하고 있는 도시의 이름입니다. 성경을 읽어보신 분들은 '고린도 전서' 등에 익숙하실 텐데 여기서 이야기하는 고린도가 바로 코린토스 입니다.
맞아요. 영어로는 Corinthians라고 해서 바로 알았는데 한국어 표기는 조금 다르게 느껴지네요. 전 건축학과 동생이 가르쳐준 3대 기둥 양식으로 기억하는 코린토스가 여기서 나오네요.
2편까지 읽었습니다. 다른 분들이 발췌한 것들을 보니 비슷하면서도 또 새롭네요. 문장들이 맥락을 벗어나 있어도 보편적으로 이해되는 명언인것 같아요. 기억력이 너무 딸려서... 다시 밑줄친 부분을 살펴봐야겠어요. ㅎㅎ 전자책 처음 읽어봤는데 너무 편리하네요~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남에게 의지하기를 선호하는 한, 삶에 관해 스스로 결정하비 못하고 늘 남에게 기대게 되며, 수많은 이의 손을 거쳐 전해진 잘못이 우리를 거꾸로 몰아넣습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58쪽,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앞선무리를 따르는 것은 해롭습니다. 우리는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하다가 망합니다...라시니, 다수를 따르지 않는 삶은 또 얼마나 불안할지. 아 정말 이 분 어려운것을 자꾸 주문하시는군요.
우리는 외적인 것에 물들거나 굴복해서는 안 됩니다. 오직 자신만을 따르는 사람이 되어, 자신의 영혼을 믿고 행운이든 불운이든 모든 상황에 대비하면서 스스로의 삶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은 지식을 동반해야 하고, 지식은 항상심을 동반해야 합니다. 한번 정했다면 끝까지 지켜야 하고, 결정했다면 번복하지 말아야 합니다. 주석 : 스토아학파에서 인간이 도달할 목표의 다른 표현인 ‘항상심’(constantia, ‘콘스탄티아’)은 견고하여 변함없는 마음을 뜻한다. 항상심이 갖춰지면 운명은 힘을 쓸 수 없게 된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그러므로 철학자들에게 돈을 가지지 말라 하지 마십시오. 지혜에게 가난을 강요한 판결은 없었습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선한 이들에게도 악한 이들 못지않게 쾌락이 있고, 도덕적으로 올바른 이들이 자신의 탁월함에서 기쁨을 느끼듯 부도덕한 이들도 자신의 수치스러움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그래서 우리 선조들은 가장 즐거운 삶이 아닌 가장 선한 삶을 추구하여, 쾌락은 올바른 의지를 이끄는 주인이 아니라, 그 의지를 따라오는 결과에 머물러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우리가 따라야 할 것은 쾌락이 아니라 자연, 즉 본성이기 때문입니다. 이성은 자연과 본성을 살피고 그것에게 길을 구합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세네카는 에피쿠로스보다 스토아적인 삶을 더 강조하는데요, 계속해서 이성을 중요시하는 것에서 칸트 같기도 해요. 에피쿠로스의 장점도 많은 데 말이죠~
설령 미덕이 쾌락을 준다 해도, 나는 그 쾌락을 얻고자 미덕을 추구한 것이 아닙니다. 미덕은 쾌락 이상의 것입니다. 미덕은 쾌락을 얻으려 애쓰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무엇을 얻으려 애쓰는 것이지만, 쾌락이 저절로 따라오는 것입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따라서 당신이 내게 무엇 때문에 미덕을 추구하느냐고 묻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것은 최고의 것을 넘어서는 무언가가 있다고 전제한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내가 미덕으로부터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 묻고 싶습니까? 나는 미덕 자체를 얻고자 미덕을 추구합니다. 미덕보다 더 좋은 것은 없고 미덕 자체가 미덕의 보상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에게는 미덕이 하찮아 보입니까?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2편 '행복한 삶에 대하여'에서 17장부터는 철학자(특히 세네카와 같이 미덕을 추구하는 철학자)에 대한 비판에 답변/반박하는 내용이 이어지는데... 어떤 맥락에서 이런 글을 쓰게 되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책 뒤의 해설에는 이렇게 나와 있네요. “두 번째 부분(17-28장)에서는 철학적 이상과 현실 삶의 관계를 다룬다. 특히 21-24장에서는 스토아 철학자가 부를 소유하는 것이 위선이라는 비판에 답한다. 이 논의는 여러 지역에 대규모 영지를 소유했던 부자 세네카가 58년 원로원 의원 푸블리우스 루푸스로부터 부정 축재 혐의로 고발당했던 사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부분은 거기에 대한 일종의 철학적 해명이라 할 수 있다.” (p.324-325)
오 감사합니다! 저도 안 그래도 오.. 형한테 이런 걸 왜 말하는 거지?하고 혼란스러웠는데.. 이런 문맥이었군요..! 책 뒤를 참조해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전 스토아학파가 에피쿠로스 등을 매우 싫어하거나 무시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세네카는 에피쿠로스 및 다른 철학지파들에 대해 열려 있는 것 같습니다. 스토아 학파와의 공통점도 알려주고.. 오히려 에피쿠로스파에 대한 오해와 왜곡을 바로잡는 등.. 저도 예전에 에피쿠로스 및 루크레티우스의 글 등을 읽고서 오히려 '쾌락'주의자들이 다른 이들에 비해 훨씬 더 절제된 삶을 살았다는 걸 배우고 신기했는데.. 그리고 이번에 세네카의 책을 통해 오히려 금욕주의일 줄 알았던 스토아 학파가 견유학파보다는 유연한 건 알았지만 오히려 여기서는 부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현실적으로 다가가는 것을 보고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스토아 학파에 대해서도 오해하고 있었나봐요. 역시 원전을 읽으면 대충 주워들은 것보다 새로운 걸 발견하게 되네요.
"자신의 본성을 따스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고 하면서(3장), "우주의 질서가 요구하는 것은 무엇이든 담대히 받아들여야"하고 "신에게 복종하는 것이 곧 자유" (15장) 라고 하니 좀 혼란스러웠어요. 자신의 본성을 "우주의 질서"와 "신"과 일치시켜야 한다는 뜻일까요?
그런 것 같습니다. 주석을 참고하면 쪼금 이해가 되는 듯도 합니다. “'나투라(natura)'는 '자연과 '본성' 모두로 번역될 수 있다. 보통 '나투라'는 태어난 그대로를 뜻하지만, 스토아 철학에서는 태어나는 것과 무관하게 태고의 원래 상태, 신적 '로고스'와 부합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p.69) “사물의 본성(rerum natura, '레룸 나투라')은 자연의 이치이자 신적 이성인 '로고스'와 같다. 스토아학파는 모든 존재가 만유의 지배자인 '로고스'에 의해 생성되고 변화하며 사멸하고 재창조된다고 보았다. 따라서 인간의 행복은 '로고스'를 따라 사는 것이다. 스토아학파가 말하는 신은 범신론적 신이다.”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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