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4.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D-29
"모든 나쁜 상태 중에서 가장 심각한 것은 우리가 저지르는 악덕이 계속 바뀌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이미 잘 아는 하나의 악덕에 머무르는 것조차 불가능해집니다. 하나의 악덕에서 맛보던 쾌락은 곧 다른 악덕으로 옮겨가고, 우리의 생각은 왜곡되고 갈피를 잡지 못해 스스로를 괴롭힙니다. 생각이 수시로 바뀌어 이 악덕을 붙잡았다가 저 악덕으로 옮겨가고, 어떤 악덕을 쫓다가 중간에 그만두었다가 다시 돌아가기를 반복하면서 우리는 욕망과 후회 사이를 오갑니다."(109~110쪽) OTT를 시청하다가 유튜브를 보고 쇼츠를 봤다가 웹툰으로 넘어가고, 결국 또 새벽 2시... 내일 출근을 걱정하며 자책하다가 잠도 못자고 시뻘건 눈으로 출근하기를 반복하면서 이렇게 살지 않겠다고 OTT를 해지하고 어플을 삭제했다가 공허함에 다시 가입하는 제 모습을 그 오래 전, 세네카 선생님은 이미 알고 계셨네요.
도덕적으로 올바른 이들이 자신의 탁월함에서 기쁨을 느끼듯, 부도덕한 이들도 자신의 수치스러움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봐야할까요? ---- 요즘 혐오 문화가 어째서 놀이처럼 굳어지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는 가장 즐거운 삶이 아닌 가장 선한 삶을 추구하고, 그 의지를 따라오는 결과에 머물러야 한다고 보았다고 해요. ---- 그 다음 장에서는 "하지만 당신도 미덕에서 어떤 쾌락을 얻으리란 기대로 미덕을 갈고닦은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지 않습니까?"라는 질문에 미덕은 쾌락 이상의 것이라고, 쾌락을 얻으려 애쓰는 게 아니라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라고 합니다. 미 자체 얻고자 미덕을 추구한다구요. 무가치함과 사악함이 가득한, 뒤틀린 영혼이 만들어낸 쾌락은 쾌락 자체가 목적이 되고 결과가 된다는 말인 것 같아요. 세네카는 '쾌락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며, 그 무엇에도 종속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맹수를 사냥하기도 어렵고 위험하지만, 잡아서 기르는 것도 까다롭고 불안한 일입니다. 맹수가 종종 주인을 해치기 때문입니다. 강렬한 쾌락도 이와 같습니다. 그것은 큰 재앙이 되어 쾌락을 붙잡으려 한 자들을 도리어 사로잡습니다. 누리는 쾌락이 크고 많을수록 그 사람은 더욱 보잘것없어지고 더 많은 주인을 섬기는 노예가 되지만, 대중은 그를 행복한 사람이라 부릅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보이는 것에, 보여지는 것에 속지 말자~ 결국 제 내면을 들여다보게 보네요.
개개인의 삶은 서로 크게 달라 보이지만 결국은 하나로 모입니다. 우리는 사라질 것을 받았고, 우리도 사라질 것입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지나치게 오만했던 한 페르시아 왕은 광활한 벌판에 군대를 늘어세우고, 셀 수 없이 많은 병사들을 면적으로 파악한 뒤, 이 젊은이들이 백 년도 안 되어 모두 사라질 것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죽음을 앞당긴 이는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병사들은 바다에서, 육지에서, 싸우다 혹은 도망치다 죽어갔습니다. 왕은 백 년 후를 걱정했지만, 결국 그들을 훨씬 이른 시간 안에 죽음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전쟁을 일으키는 자들을 단하루만이라도 전장 한가운데에 데려다 놓으면 전쟁이 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다른 이들의 노고로 우리는 어둠에서 빛으로 끌려나와 가장 아름다운 가르침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떤 시대도 우리에게 닫혀 있지 않고, 우리는 모든 시대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큰마음으로 인간의 나약함이 만든 좁은 한계를 벗어나고자 한다면, 우리가 누빌 수 있는 광활한 시간이 열립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p 83,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독서의 순기능에 마음이 든든해지는 순간입니다 이제 가득한 내용속에 실천을 도출할 부지런함을 준비하면 될것같아요
문제가 그 부지런함이 항상 부족해서..ㅜㅜ 반성하고 갑니다. 에잇 또 채찍질..!
우리는 온전히 타인의 판단에만 의존해 살아가기에, 진정 칭송받고 추구할 만한 것을 최고로 여기지 않고 다수가 추구하고 칭송하는 것을 최고로 여깁니다. 우리는 길의 좋고 나쁨을 그 자체로 평가하지 않고, 그 길을 밟은 이들의 수로 가치를 매깁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그 길을 따랐지만, 돌아와 그것이 옳은 길이었다고 말하며 증거로 남긴 이는 없습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모든 일을 이성의 지시에 따라 행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p. 66)" 라는 부분을 읽으며 생각이 났는데요. 전에 헌책방에서 어떤 책 안에, [가슴이 머리를 움직일것이다]라고 되어있는 아주 정갈한 글씨의 메모를 본 적이 있습니다. 마음을 닦는 그 분의 마음이 느껴지더라고요..
우리는 외적인 것에 물들거나 굴복해서는 안됩니다. 오직 자신만을 따르는 사람이 되어, 자신의 영혼을 믿고 행운이든 불운이든 모든 상황에 대비하면서 스스로의 삶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은 지식을 동반해야 하고, 지식은 항상심을 동반해야 합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p.69, 제 2편 행복한 삶에 대하여,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미덕이란 무엇인가? 하나인가, 다수인가? 인간을 선하게 만드는 것이 자연적 본성인가, 아니면 인위적 기술인가? 바다와 대지, 그리고 그 안의 모든 것을 담은 이 세계는 하나인가, 아니면 신이 같은 종류의 여러 세계를 이곳저곳에 흩어놓았는가? 만물을 이루는 물질은 모두 연속적이고 충만한가, 아니면 단단한 것들과 허공이 뒤섞여 있는가? 신의 거처는 어디인가? 신은 자신의 작품인 우주를 지켜보기만 하는가, 아니면 직접 다스리는가? 신은 우주의 경계 밖에 있는가, 아니면 만유에 내재하는가? 그리고 우주는 불멸하는가, 아니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존재들 중 하나인가?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자연이 내게 바라는 것은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과 은둔하는 삶 속에서 관조하는 것, 이 두 가지입니다. 그래서 나는 이 둘을 합니다. 실천 없는 관조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이 문장도 참 좋습니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살다보면 참여(행동으로 실천)하지 않는 삶은 죽은 것과 다를 바 없고 은둔(관조)하지 않는 삶은 뭔가 빈 깡통 같이 소리만 요란한 삶 같아요.
@borumis 님 댓글이 더 좋아요. 세번 읽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슬프고 두렵고 견디기 힘든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나는 너희를 그런 일에서 빼낼 수는 없어서, 대신 모든 일에 맞설 수 있도록 너희 정신을 강하게 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152,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가난을 두려워 말라. 태어날 때보다 더 가난할 때는 없다. 고통을 두려워 말라. 그것은 풀리거나, 너를 풀어줄 것이다. 죽음을 두려워 말라. 그것은 모든 것을 끝내거나, 너를 다른 곳으로 데려갈 것이다. 운명을 두려워 말라. 나는 운명에게 너희의 정신을 죽일 무기를 주지 않았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152,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출구는 늘 열려 있다. 싸우기 싫다면 언제든 떠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필요한 모든 것 중에서 죽음을 가장 쉽게 만들어놓았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153,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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