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4.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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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비하면, 제논, 피타고라스, 데모크리토스, 아리스토텔레스, 테오프라스토스를 비롯한 위대한 학문의 스승들과 날마다 친밀히 교제하려는 사람들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의무를 다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결코 자리를 비우지 않고, 찾아오는 이들을 한층 더 성숙한 존재로 성장시켜 보냅니다.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게 만들고, 삶을 깊이 이해하게 하며, 단 한 사람도 빈손으로 돌려보내지 않습니다. 누구든 밤이든 낮이든 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키케로는 자신을 ‘반쪽짜리 자유인’이라 불렀습니다. 하지만 맹세컨대 현자는 결코 그런 비천한 말을 입에 담지 않으며, ‘반쪽의 자유’란 있을 수 없습니다. 현자는 완전하고 흔들림 없이 자유로워서,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며, 자신 외의 그 무엇에도 휘둘리지 않고 초월한 삶을 살아갑니다. 운명마저 초월한 현자 위에 누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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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시간을 자신을 위해 쓰며,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처럼 살아가는 사람은 내일을 기대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습니다. 어떤 새로운 즐거움도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즐거움을 알고 누렸기에, 나머지는 운명이 정할 일입니다. 그의 삶은 이미 안전합니다. 더할 수는 있어도 빼앗길 것은 없으며, 더해지는 것조차 이미 배부른 이가 음식을 대하듯 담담히 받아들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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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백발이 되고 주름이 깊다고 해서 오래 살았다고 여기지 마십시오. 그는 오래 살았다기보다 오래 생존했을 뿐입니다. 항구를 떠나자마자 거센 폭풍을 만나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사방에서 불어오는 광풍 때문에 한 자리에서 맴도는 이를 오래 항해했다고 하겠습니까? 그는 오래 항해한 것이 아니라, 오래도록 이리저리 내팽개쳐진 것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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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연봉이나 하사금은 소중히 여겨 그 대가로 노동과 수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아무도 귀하게 여기지 않고, 마치 거저 얻은 것처럼 낭비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런 이들이 병들어 죽을 위험에 처하면 의사의 무릎을 붙잡고, 사형 선고를 받으면 목숨을 위해 전 재산을 기꺼이 내거는 것을 보십시오! 이처럼 시간을 대하는 그들의 태도는 모순으로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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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더 잘 살겠다고 온갖 일에 매달려 분주히 뛰어 다닙니다. 결국 인생을 낭비하면서 인생을 세우려는 셈입니다. 그들은 먼 미래를 목표로 삼아 인생을 설계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인생의 가장 큰 손실입니다. 목표를 미루다 보면 우리에게 오는 모든 날을 빼앗기고, 현재는 미래를 위해 희생됩니다. 인생의 가장 큰 걸림돌은 미래에 대한 기대, 즉 내일을 기약하며 오늘을 희생하는 것입니다. 이는 운명의 손에 있는 것을 바라며 자신의 손안에 있는 것을 놓아버리는 일입니다. 당신은 어디를 보고, 어디로 손을 뻗고 있습니까? 앞으로 올 모든 것은 불확실합니다. 현재를 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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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이렇게 된 것입니까? 당신들은 영원히 살 것처럼 살면서도, 자신의 나약함은 전혀 헤아리지 않고, 흘러간 시간도 신경 쓰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 바친 하루가 마지막 날일 수 있는데도, 시간이 무한한 듯 허비합니다. 당신들은 필멸자로서 모든 것을 두려워하면서도, 불멸자처럼 모든 것을 소유하고 이루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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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권력자들조차 무심결에 은둔의 삶을 그리워하며 칭송하는 말을 내뱉는 것을 당신은 보게 될 것입니다. 모든 일이 순조롭기만 하다면, 지금의 높은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오고 싶어 할 정도입니다. 비록 외부의 어떤 것도 그들을 흔들지 않는다 해도, 결국 운명이 그들을 무너뜨릴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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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케로는 자신을 ‘반쪽짜리 자유인’이라 불렀습니다. 하지만 맹세컨대 현자는 결코 그런 비천한 말을 입에 담지 않으며, ‘반쪽의 자유’란 있을 수 없습니다. 현자는 완전하고 흔들림 없이 자유로워서, 그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고,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며, 자신 외의 그 무엇에도 휘둘리지 않고 초월한 삶을 살아갑니다. 운명마저 초월한 현자 위에 누가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명상록」을 읽을 땐, 엄격, 근엄, 진지한 아버지 앞에서 무릎꿇고 앉아서 훈계? 가르침? 조언? 을 듣는 느낌으로 읽었는데 말이죠. 세네카는 똑똑은한데 사람을 쿡쿡 찌르는 말씨의 형이 '넌 왜 그러고 살고 있니?' 라며 툭툭 던질 때 마다 쿡쿡 찔리는 느낌으로 읽고 있습니다.. 아파요. 아우렐리우스는 그래도 공동체에 대한 헌신, 의무의 수행, 후대 교육 등은 '선' 이다. 라고 확언했던 것 같은 데, 세네카는 그 것도 아닌 것 처럼 보여서 재밌습니다.
기억을 더듬어보십시오. 당신은 확고한 삶의 계획을 가지고 산 적이 있습니까? 계획대로 살 수 있었던 날이 얼마나 됩니까? 당신의 뜻대로, 본연의 모습으로 살아본 적이 있습니까? 두려움 없이 살아본 적이 있습니까? 그토록 긴 인생에서 당신이 이룬 것이 무엇입니까?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수많은 이가 당신의 삶을 약탈해 갔지만, 당신은 무엇을 잃었는지조차 모르지 않습니까? 헛된 슬픔과 어리석은 즐거움, 끝없는 욕망, 아첨하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빼앗겼습니까? 당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적은지, 당신은 수명을 다 채우지도 못하고 요절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세네카 선생님... 왜 이렇게 사람 뼈를 때리세요.
시쳇말로 하자면 다들 i가 되어라... 라는 말을 하는군요.
맹세컨대 당신이 천 년을 산다 해도 당신의 삶은 아주 짧은 기간으로 줄어들 것입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세네카님! 아닐 거 같은데요~ㅎㅎㅎ 근데 1000년 살면 300-400년까지는 청년으로 700세까지는 장년으로 700세 정도부터는 노년인가요? 므두셀라 님께 여쭤보고 싶네요. 어떻게 늙어가셨는지~
2천년 전의 책인데도 현대인의 뼈를 때리는 말로 가득하네요. 밑줄 칠 문장이 너무 많아서 밑줄을 못친다는 말이 딱 맞습니다. 이렇게 좋은 책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책을 지금 나이에(50에 들어섰습니다.) 만난게 참 좋습니다. 지금보다 젊었을떄 읽었으면 별로 와닿지 않았을것 같아요. 책은 역시 언제 만나는지도 중요하네요.
저도 동의합니다. 젊었을 때 이 책 읽었으면 아무 감흥 못 느꼈을 것 같아요. ㅠㅠ
삶을 마무리할 때가 되어서야 삶을 시작하는 것은 너무 늦지 않습니까? 바른 삶을 시작하는 것을 쉰 살이나 예순 살까지 미루고, 그나마도 몇 사람이나 살아남을지 모르는 그 나이에 가서야 진정한 삶을 시작하겠다는 것은,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인간이 빠지기 쉬운 가장 어리석은 착각이 아닙니까?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p 25,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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