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아이 셋 키우며 나를 위한 시간이라는 의미조차 생각할 겨를이 없던 때가 있었답니다. 그때 저는 꿈꾸는,, 님 처럼 책을 읽을 생각도 못했지요. 누군가 소중한 생명을 돌보는 지금이 세네카가 말하는 위대한 진실이며 최고선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아이들 언제 컷나 싶게 시간도 참 빠르게 흐른답니다. 벌써 직장다니느라 다 독립했고요. 곧 조용히 사색할 시간은 온답니다. 나에게 집중할 충분한 시간도요~ 지금의 시간에서는 그 시간도 그리움으로 기억 된답니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4.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D-29

서온227

서온227
“ 우리의 거친 성질은 나약함에서 비롯되는데, 이 나약함을 버리면 하찮고 덧없는 쾌락 대신 흔들리지 않는 큰 기쁨이 찾아 오고, 이와 함께 평화롭고 조화로우며, 온화한 위대한 영혼이 깃들게 됩니다. ”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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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ein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느라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이들도 많고, 변덕스러워서 무엇을 해도 만족하지 못하고(...)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p.14,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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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ein
저 대목 읽으면서 뼈를 맞는 듯 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김새섬
안녕하세요. @모임 여러분, 모임지기 김새섬입니다. 드디어 2026년의 4월 책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오늘 제가 살짝 늦었는데, 이미 책 읽기 진도를 나가고 계신 분들이 있네요.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

꽃의요정
오! 저도 오늘 세 쪽 읽었습니다~!

꽃의요정
초반부터 엄청 혼나네요. 전부 라벨링해야 해서 하지 않았습니다(뭬야?!!)

향팔
ㅋㅋㅋ 꽃의요정님 글에 빵 터졌습니다.

그믐달빛
몇 페이지 안 읽었는데 벌써 모든 문장에 하이라이트가..
화제로 지정된 대화

김새섬
[독서 일정표]
4월 1일(수)~ 1~2편 (7일간)
4월 8일(수)~ 3~4편 (7일간)
4월 15일(수)~ 5~6편 (7일간)
4월 22일(수)~ 7편, 해설 (7일간)
4월 29(수) : 모임 마지막 날
이번 달 함께할 책은 종이책 분량으로 336쪽입니다. 아주 짧지는 않지만 1,2 주 정도면 충분히 읽어나갈 수 있는 분량입니다. 저도 읽으며 떠오르는 단상들을 자유롭게 공유할게요. 여러분도 감상이나 공감, 마음을 울린 문장들을 아낌없이 나누어 주세요. 함께 풍성한 대화를 만들어 갈 4월이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김새섬
■■■■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4월 1주차 ■■■■
● 함께 읽기 기간: 4월 1일(수) ~ 4월 7일(화)
● 함께 읽기 분량: 1편 ~ 2편
3월은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통해 한 남자의 생애와 종말을 정직하게 마주한 시간이었습니다. 죽음이라는 거울 앞에서 우리 자신의 삶을 비추어 보았던 그 서늘하고도 뜨거웠던 성찰의 시간들이 여러분의 일상에 작은 파동을 일으켰기를 바랍니다.
1월이 죽음을 ‘머리’로 이해하고, 2월이 ‘가슴’으로 공감하며, 3월이 소설 속 인물을 통해 ‘거울’처럼 비추어 본 시간이었다면, 이제 만물이 소생하는 4월에는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의 목소리를 빌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그 자체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해 보려 합니다.
이번 달 함께 읽을 세네카의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는 2천 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날카로운 질문들을 던집니다. 이번 1주차에는 전체의 서막을 여는 1편과 2편을 함께 읽습니다.
1장에 처음 등장하는 이름인 파울리누스는 책의 미주에도 나오듯, 로마의 곡물 분배를 담당한 공무원입니다. 1편에서 계속 등장하는 이름이에요. 세네카는 “우리가 가진 시간은 결코 짧지 않으며, 우리가 그것을 낭비하고 있을 뿐이다”라고 일갈하는데요, 늘 ‘시간이 없다’는 핑계를 입에 달고 살던 제 모습을 부끄럽게 만들더라고요. 특히 2편에서 묘사되는, 남의 일을 돌보느라 정작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한순간도 내어주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마치 현대인의 초상화처럼 느껴졌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세네카가 던지는 서늘한 문장들 중에서 여러분의 마음을 가장 강하게 내리친 구절은 무엇이었나요? 혹은 우리가 정말로 ‘인생이 짧다’고 느끼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따사로운 봄볕 아래서 읽는 고대의 지혜, 4월의 첫 페이지를 함께 펼쳐볼까요? 이번 달도 여러분의 소중한 단상들을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끝까지 함께해요! ^^
진복자
“ 당신들은 영원히 살 것처럼 살면서도, 자신의 나약함은 전혀 헤아리지 않고, 흘러간 시간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 바친 하루가 마지막 날일 수 있는데도, 시간이 무한한 듯 허비합니다. (p.18) ”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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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세네카는 예전에 비극 두 편을 읽은 게 전부라 그에 대해 아는 게 너무 없어서, 일단 책 뒤의 ‘해설’부터 먼저 읽고 있습니다. ‘영혼의 평정심과 항상심을 추구하는 스토아학파’ 철학자라고 하는데, 제가 읽어본 <메데이아>와 <파이드라>는 파탄난 영혼들이 미쳐돌아가는 강렬한 매운맛, 독한맛이라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세네카 비극에 비하면 희랍 비극은 슴슴하더라고요. ‘봤지? 니들 내 말 안 들으면 이래 된다!’ 라는 걸 작품을 통해 보여준 걸까요? 4월의 ‘웰다잉 오디세이’를 통해 처음 읽게 될 그의 에세이는 어떤 맛일지 궁금합니다.

세네카 비극 전집 1~3 세트 - 전3권로마의 대표적인 스토아 철학자이자 비극작가인 세네카의 비극 10편을 담은 《세네카 비극 전집》이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완역본으로 출간되었다. 세네카 비극은 현재까지 유일하게 전해지는 로마 비극으로, 서양 문학사에서 고대와 중세를 잇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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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30
완전 뼈때리는 문장들에 (끄덕끄덕 무한대) 반성 또 반성하던 중에 처음 읽는 세네카가 급 궁금해져서 저도 해설을 먼저 읽어봤어요.
영혼의 평정심과 항상심을 추구하는 스토아학파 철학자인 세네카는 억제되지 않은 감정이 불러오는 광기와 파멸 그리고 운명의 압도적 힘을 강조하는 희곡들도 저작했던 바, 16세기까지 학자들 사이에서 철학자 세네카와 극작가 세네카를 서로 다른 인물로 여길 정도였다고 하네요.
세네카 희곡들도 기대되네요.

향팔
그러네요. 해설에서 언급해 주고 있군요. 청양고추맛 세네카 희곡… 저도 비극 전집 마저 다 읽어보려 합니다.
joystory
세네카의 비극도 꼭 읽어봐야겠어요. 엄청 매운맛이라고 하니 도덕책처럼 느껴지는 이 책을 읽고 접하면 깜놀할듯요.

향팔
네, 무시무시하더군요 ㅎㅎ

은은
세네카는 대충 철학자로 따로 알고 메데이아는 그리스로마(중 어디..) 비극이려니 따로 알고 있었습니다... 무지를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__)

향팔
아, 알고 계신 대로 그리스 비극 작 가인 에우리피데스의 작품 중에도 <메데이아>가 있습니다. <파이드라> 역시 에우리피데스의 <힙폴뤼토스>를 세네카가 재해석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겁니다. 파이드라 이야기는 영화 <페드라>에서도 변용이 되었지요.

에우리피데스 비극 전집 1 - 2020년 개정판

페드라그리스 해운왕의 딸 페드라(멜리나 머큐리)는 그리스 해운업계의 실력자 타노스(라프 발로네)와 결혼한다. 페드라는 원숙한 30대로 어디에서도 타인의 시선을 끄는 아름다움과 신비함을 지닌 매력적인 여성이다. 타노스와 그의 전처 사이에는 런던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는 알렉시스(안소니 퍼킨스)라는 24세의 아들이 있었는데 그는 본 적도 없는 새 어머니 페드라를 증오하며 그리스로 돌아오려고 하지 않는다. 타노스는 아들을 데려오도록 하기 위해 페드라를 런던으로 보낸다. 런던 박물관에서 알렉시스를 처음 만난 순간, 페드라는 젊고 순진한 그를 첫눈에 사랑하게 되고 알렉시스 역시 새 어머니에게 운명적인 사랑을 느껴 둘은 열렬히 사랑하게 된다. 아무것도 모르는 타노스는 알렉시스에게 귀국 선물로 스포츠 카를 사준다. 아버지의 명령으로 사랑하 지도 않는 여자 엘시와 강제 결혼을 하게 된 알렉시스. 이에 질투와 절망으로 이성을 잃은 페드라는 금기를 깬 두사람이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되는 파국의 길을 자초하고 만다. 남편에게 사실을 고백해 버림으로써 말이다. 분노에 치를 떨며 아들을 구타하는 아버지. 아버지의 구타로 피투성이가 된 알렉시스는 페드라를 향해 절규한다. "난 다시 페드라의 얼굴을 보지 않겠어요. 난 페드라가 죽어버리길 바래요... 난 스물 네 살이예요. 그게 전부예요. 스물 네 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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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
앗! 에우리피데스!! 아하 세네카가 다시 썼군요. 세네카 매운맛 비극도 저도 읽어보아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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