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에서 다수가 더 고귀한 것을 선호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습니다. 군중의 지지를 근거로 삼는 것은 가장 신뢰할 수 없는 방식입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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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들
“ 인간이 이런 것을 탐구하려고 태어났다면, 주어진 모든 시간을 여기에 쓴다 해도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생각해보십시오. 쓸데없는 것에 시간을 빼앗기지 않고, 부주의로 시간을 잃지 않으며, 극도로 아껴 조금도 놓치지 않고, 인간의 수명을 끝까지 누리며, 자연이 준 시간을 운명이 조금도 앗아가지 못하게 한다 해도, 불멸의 것을 탐구하기엔 필멸의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나 짧습니다. ”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267,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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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들
너무나 동감하는 생각입니다. 우주의 끝은커녕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만 공부하기에도 인생은 너무나 짧네요.
borumis
전 5편을 읽으면서 좀 의아했던 게 1편에서 그라쿠스 형제들과 그들의 개혁 입법을 추진했던 리비우스 드루수스 (기원전 122-91년)를 비판했던 것 같은데요. 개혁법들이 극단적이고 분열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나쁜 노선을 따른 새로운 법들"이라 평가했던 데 비해 5편에서는 그라쿠스 형제들의 비범함을 인정하고 그들을 키운 어머니 코르넬리아의 굳건한 모습을 칭찬하죠. "나는 그라쿠스 형제를 낳은 어머니입니다. 그러니 결코 나를 불행한 사람이라 부르지 않겠습니다." 게다가 앞에서 그 나쁜 노선을 따른 새로운 법들이라던 개혁 입법을 추진한 리비우스 드루수스 (기원전 122-91년)를 비판하며 그가 자살했다는 점은 의심받고 죽음이 적절한 때에 찾아왔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그가 괴한에게 습격받고 '가혹하고 원통한 죽음' 앞에서 이것을 견딘 그의 아내인 또다른 코르넬리아를 칭찬합니다.
1편과 5편에서 보여주는 태도의 변화가 어떤 정치적 관점의 변화인지.. 아니면 단지 그들의 어머니와 아내에 대한 칭찬에 의한 건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태도나 글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 같긴 하네요. 1,2편에서 보여줬던 것보다 훨씬 더 너그럽고 부드러운 듯합니다.
borumis
우리가 어떤 일을 불행이라 여기고 그 불행의 크기를 더 크게 평가할수록, 우리는 더 큰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치유의 가능성은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199,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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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오늘날 사회에서는 자녀가 있는 삶보다 오히려 자녀 없이 살아가는 삶이 더 선호되고 있습니다. .... 지금은 자녀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스스로 무자식의 삶을 선택하는 태도가 오히려 자립적이고 현명한 삶이라고 여겨집니다. ”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 의 가르침』 199,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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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하이고.. 진짜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생각이 어제 아들내미 속썩일 때 확 들 때 이걸 읽고서 '아니, 로마 시대에도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단 말이야?'하고 놀랐습니다.
꽃의요정
오모나...고대부터 이런 생각이...역시 현자들은 달라도 다르네요.
borumis
죽은 자를 불쌍히 여기는 사람이라면, 아직 태어나지 않은 이들도 불쌍히 여겨야 할 것입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201,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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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무(無) 그 자체이며 모든 것을 무로 되돌리는 죽음은 우리를 운명의 지배 아래 두지 않습니다. 좋고 나쁨은 항상 어떤 실체를 둘러싸고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201,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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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죽음은 주인의 뜻과 관계없이 노예를 자유롭게 하고, 포로들의 쇠사슬을 풀어줍니다. 국가조차 석방하지 않으려는 이들도, 죽음은 그들의 감옥에서 해방시킵니다. 또한 추방된 이들, 마음과 시선이 늘 고국을 향해 있는 이들에게 어느 땅에 묻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운명이 우리의 몫을 불공평하게 나누고, 평등한 권리를 가지고 태어난 이들 사이에 주종 관계를 만들어냈지만, 죽음은 모든 것을 다시 평등하게 만듭니다. 죽음 이후에는 누구도 타인의 뜻에 따르지 않으며, 아무도 굴욕을 느끼지 않습니다. ... 죽음은 제가 마지막으로 의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