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오디세이 2026] 4.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D-29
운명은 차갑고 완고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욕설을 퍼붓고, 통곡하고, 이치를 따져도 운명은 끄떡하지 않습니다. 운명은 어느 누구도 너그럽게 대하거나 용납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소용없는 눈물은 거두어야 합니다. 비통해한다고 죽은 이가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그들에게로 가기가 더 쉬워질 뿐입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어떤 이는 매서운 가난에 허덕이고, 어떤 이는 끝없는 야심에 사로잡혀 있고, 어떤 이는 힘들게 모은 재산을 지키려 조바심을 냅니다. 또 어떤 이는 고독에 괴로워하고, 어떤 이는 매일 집 앞에 몰려드는 사람들로 번민합니다. 이쪽은 자녀를 키우느라 고달프고, 저쪽은 자녀를 잃어 가슴을 치며 울부짖습니다. 그때마다 눈물을 흘린다면, 눈물이 마르고 나서는 더 큰 슬픔이 와도 흘릴 눈물조차 없을 것입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안녕하세요 책읽기 참여합니다^^
어서오세요~~. 맞는말 대잔치 뼈맞기 대잔치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모든 나쁜 상태 중에서 가장 심각한 것은 우리가 저지르는 악덕이 계속 바뀌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이미 잘 아는 하나의 악덕에 머무르는 것조차 불가능해집니다. 하나의 악덕에서 맛보던 쾌락은 곧 다른 악덕으로 옮겨가고, 우리의 생각은 왜곡되고 갈피를 잡지 못해 스스로를 괴롭힙니다. 생각이 수시로 바뀌어 이 악덕을 붙잡았다가 저 악덕으로 옮겨가고, 어떤 악덕을 쫓다가 중간에 그만두었다가 다시 돌아가기를 반복하면서 우리는 욕망과 후회 사이를 오갑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정신적으로 뛰어난 면모를 보이고,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수많은 업적을 이루었음에도, 모든 것을 부수는 이 운명을 피하지 못한 위대한 인물들이 얼마나 많은지 당신도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이 운명의 폭풍은 세상 전체를 휘젓고, 모든 것을 자기 소유인 듯 휘몰아쳐 부숩니다. 모든 이에게 각자의 처지를 돌아보라고 하십시오. 이 운명을 피해 태어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죽음은 모든 슬픔과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입니다. 죽음의 경계를 넘어서면 이 세상의 어떤 불행도 우리를 건드릴 수 없습니다. 죽음은 우리를 태어나기 이전의 평온한 상태로 되돌려 놓습니다. 따라서 죽은 자를 불쌍히 여기는 사람이라면, 아직 태어나지 않은 이들도 불쌍히 여겨야 할 것입니다. 죽음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습니다. 오직 살아 있는 것만이 좋거나 나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無) 그 자체이며 모든 것을 무로 되돌리는 죽음은 우리를 운명의 지배 아래 두지 않습니다. 좋고 나쁨은 항상 어떤 실체를 둘러싸고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운명은 자연이 되돌려 보낸 것을 지배할 수 없으며, 존재하지 않는 것이 불행할 수는 없습니다. 당신의 아들은 이제 운명의 노예로 살아가야 하는 세계의 경계를 벗어나 크고 영원한 평화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인생만큼 속임수 많고, 인생만큼 속을 알 수 없는 것도 없습니다. 맹세컨대, 사람들이 인생이 어떤 것인지 미리 알았더라면 누구도 그것을 선뜻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가 삶을 받아들인 것은 그것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제 생각에 가장 행복한 것은 아예 태어나지 않는 것이고, 그다음으로 행복한 것은 짧은 생을 마치고 가능한 한 빨리, 고통 없는 본래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저는 이제서야 50% 정도 읽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밑줄치고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이 많아서 당황(?)스럽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나중에는 그 마음을 꾹 억눌러야 진도가 나가네요. 세네카의 "화에 대하여"도 읽었는데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가 훨씬 좋습니다, 저는.
화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삶을 위한 세네카의 가르침『화에 대하여』는 세네카 실천철학의 출발점이자 정수로, 감정이라는 내부의 적과 싸우는 법을 가르치는 고전이다. 그는 분노를 “잠시 미친 상태”라 정의하고, 세 권에 걸쳐 그 원인과 해악, 예방과 치유를 매우 논리적이고 현실적인 방식으로 서술한다.
그러므로 조금이라도 시간이 나면 책을 읽고 연구하십시오. 오랫동안 변함없이 책을 사랑한 당신에게 이제 책들이 보답하게 하십시오. 책들이 그들의 수호자이자 숭배자인 당신을 굳건히 지켜주길 바랍니다. 호메로스와 베르길리우스는 인류에 큰 공을 세웠고, 당신은 그들의 작품이 쓰였을 당시보다 훨씬 더 많은 이들에게 이를 알리려 애써왔습니다. 이로써 당신은 두 작가뿐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공헌한 셈입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오늘도 촘촘한 그물을 들고 한문장씩 건드리며 읽어봅니다 어느새 굵직한 것들이 가득해서 잘 담아둡니다 오늘 나를 건드리며 놓아주지 않는 문장과 잘 지내봅니다 삶의 어느 자락이든 생각을 나누는일은 위대합니다
오늘 나를 건드리며 놓아주지 않는 문장과 잘 지내본다, 저는 생각나라님의 이 문장도 마음에 찐하게 다가오네요!
"훌륭한 청년으로 자라 부모의 자랑이자 버팀목이 된 아들을 잃는다는 것은 견디기 힘든 일입니다." 이것이 견디기 힘들다는 사실을 누가 부정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인간이라면 그것마져 견뎌내야합니다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것은, 소중한 이를 잃기도 하고 스스로도 죽음을 맞이하며, 희망을 품기도 하고 두려움에 떨기도 하며, 다른 이와 자신을 괴롭히기도 하고,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때로는 바라기도 한다는 뜻입니다. 그중 가장 비참한 일은, 자신의 처지를 알지 못한 채 살아가는 것입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죽음은 모든 슬픔과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입니다. 죽음의 경계를 넘어서면 이 세상의 어떤 불행도 우리를 건드릴 수 없습니다. 죽음은 우리를 태어나기 이전의 평온한 상태로 되돌려 놓습니다. 따라서 죽은 자를 불쌍히 여기는 사람이라면, 아직 태어나지 않은 이들도 불쌍히 여겨야 할 것입미다. 죽음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습니다. 오직 살아있는 것만이 좋거나 나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 그 자체이며 모든것을 무로 되돌리는 죽음은 우리를 운명의 지배아래 두지 않습니다. 좋고 나쁨은 항상 어떤 실체를 둘러싸고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운명은 자연이 되돌려 보낸 것을 지배할 수 없으며, 존재하지 않는 것이 불행할 수은 없습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우리는 아주 짧은 순간을 살다가 곧 뒤따라올 이들에게 자리를 내어주어야 하는 운명으로 태어났습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그러므로 시간이 아무리 늘어난들, 무와 같은 우리 삶에서 단순한 시간의 길이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오직 충만하게 산 삶만이, 진정 오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오늘날 모든 것이 순조롭고 견고한 기반 위에 서서, 시간이 흘러도 두려울 것 없는 그런 사람을 당신은 찾을 수 있습니까? 모든 인간사는 불안정하고 끊임없이 요동치기에, 우리 삶에서 가장 충만하고 기쁜 순간이야말로 가장 불안하고 깨지기 쉬운 때입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어머니 헬비아에게 보내는 위로의 편지에서 아들들에서 눈을 돌려 이제 귀여운 손자 마르쿠스를 보라는데...;; 이 귀여운 손자 또한 그녀의 아들 세네카를 자결시킨 네로황제 암살 음모에 가담했다가 25세의 꽃다운 나이에 자결하네요..;;ㅜㅜ 흐미.. 게다가 마지막 문장이.."저는 이 아이가 우리보다 더 오래 살게 해달라고 신들에게 기원합니다!"이거 사망 플래그 아닌가요..? 세네카는 실제로 오래 살았는데 너무 일찍 죽었네요, 마르쿠스 안나이우스 루카누스.. 정말 얄궃습니다.. 그나저나 이 현대지성 클래식이 배경지식이나 역사적 맥락을 파악하는데 참 편리하네요. 주석이 그때그때 참고하기 좋아요.
우리는 울음으로 시작해 그렇게 평생을 보냅니다. 이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라틴어 원전 완역본) - 시간과 운명, 인생의 본질에 관한 세네카의 가르침 275,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지음, 박문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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