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한번은 장강명 : 책은 각자 준비합시다.

D-29
품질 높은 질문이란 무엇일까요? 문제를 너무 넓지도, 너무 좁지도 않게 규정해서, 정확한 개념 언어를 사용하고, 구체적인 답이 나올 수 있도록 조건을 설정해서, 어떤 답이 배제되는지 인식하며 던지는 질문입니다. 그런 문답을 통해 논리를 잇고 굽히고 붙이며 긴 맥락을 이어가려면 여러 사상가의 결론보다는 그 사상가들이 그런 결론을 내기 위해 어떤 '생각의 중간 과정'을 거쳤는지 아는 게 더 중요합니다.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55, 장강명 지음
저는 간혹 이런 학교 교육 때문에 현대 사회에 비평가는 지나치게 많은 반면, 충돌하는 이해관계를 잘 조율해서 일을 성사시키고, 책임을 지는 사람은 드문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안을 보는 독창적인 관점을 제시하는 사람이 얼마나 적은지는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56, 장강명 지음
어쩌면 저자의 결론에 동의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지점에서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구나' ' 이 논리를 이 정도로 밀어붙일 수 있구나'하는 깨달음입니다. 그렇게 대가들이 논리를 다루는 법을 보면서 종합건설지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59, 장강명 지음
이 깨달음이 정말 귀한 것 같아요..실은 저는 벽돌책 정도까지는 아니고 유아베개책 정도 읽어도 이런 경험을 종종 합니다..하지만 종합건설지능은 역시 벽돌로 쌓아야 하는 거군요. 하하
갑작이 생각났는데 나이가 들어서 안 좋은 점에 "아무말을 같이 할 사람이 주변애 없다. 시덥지 않는 농담에 대꾸해 주는 사람이 별로 없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그래서 더 재미가 없고..윤활제 없는 나사같은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전 점점 아무말을 못하는 사람이 되버렸고요 ..이상하게 씁쓸하게 마무리가 된다는..허허
이거야 말로 뼈 때리는 오늘의 아무 말인데요? ㅎㅎ 근데 꼭 그렇지만도 안을 거예요. 여자들은 나이들수록 남성화돼 간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모르는 사람하고도 말 잘 섞고 잘 지낸다고. 한창 일하고 지낼 때라면 그럴 수도 있어요. 일에 치여서. 쫌만 더 지내보십시오. 어느새 말 친구 하나 둘씩 늘어납니다. 아니면 여기 오시고요. ㅎㅎ
여성들은 나이 들수록 남성화하고, 남성은 나이 들수록 여성화하고... 이거 참... 저는 이미 중성인이 된 거 같습니다. ^^;;; 이것도 아무 말입니다.
ㅎㅎ 제 주위에도 지인분들의 남편분들이 이미 여성화되셨거나 진행중인 분들이 많은데 그 여성화가 그 여성화가 아니더라구요. 바깥에선 찍소리 못하거나 사귈 사람이 없고 집안 사람들만 달달 볶는 좀 좋고 바람직한 여성화를 의미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절대로 내려놓지 못하는 가부장. 나이 든다는 게 그런 거더라구요.
저는 수염이 안 나고 눈물이 많아진다는 의미의 여성화를 의도했는데... ^^;;;
헉, 수염이 안 납니까? 남자들 허옇게 나던데. ㅎㅎ 그 여성화라는게 남녀의 인식 차이가 있네요. 요즘 중2들 무서울 게 없다잖아요. 그에 못지 않게 요즘 여사님들 거칠게 없다고. 남성화되서. ㅎㅎ
안녕하세요 무성인간 1덕입니다
오모나...저야말로 아무말 대잔치의 여왕인데 ㅎㅎㅎ 그믐 게시판에서도 책 얘기는 안 하고 맨날 잡담만 하고요. 근데 잡담이 재밌잖아요~ 아잉~ 하지만, 책은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진짜?!)
ㅎㅎ 그런거라면 제가 한 수 위인듯 한데요? 전 책도 잘 안 읽으면서 아무말만 하고 있습니다. ㅋㅋ
저도 @stella15 님처럼 뼈 한 대 맞은 거 같습니다. '아무 말을 해도 되는 관계'가 정말 중요하다는 깨달음. 아무 말 해도 되는 지인들을 소중히 여겨야겠습니다.
'윤활제 없는' 이라는 문구에서 '삐걱이는' 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어요. 윤활제가 없어서.. 흔히 기름이 떨어져서 삐걱이게 되는.. 기계가 잘 쓸려면 기름칠을 해주듯이.. 사람도 '아무 말'이 필요한가 봐요. 그럴 때 있잖아요. 왜 전화했어? 그냥 전화했어. 그냥이라는 건.. 아무 말이나 하고 싶어서 전화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전화해서 한참을 말하게 되는 경우도 있죠.. ㅎㅎ
맞아요.. 나이가 들 수록 웬지 '아무 말'을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덜컥 들면서 조심스러워지는 반면 그만큼 아무 말을 할 대상들도 소중해지는 것 같아요.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정말로 제 인생에 소중한 사람들인데.. 아무 말을 내뱉다가 본의 아니게 상처주는 때가 종종 있어서 또 반성하게 되요;;
한번은 바닥에 둔 키케로의 책에 발이 걸려 발꿈치에 멍이 든 적이 있는데 그때 그는 "이게 뭡니까, 키케로 선생? 왜 나를 치십니까?"라고 물었다. 바닥에 두어서 기분이 나빴을까?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p.54, 세라 베이크웰 지음, 이다희 옮김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 혐오와 고립의 시대, 우리를 연결하는 가치는 무엇인가700년의 휴머니즘 지성을 따라 인간다움을 다시 묻는 안내서다. 세라 베이크웰은 르네상스부터 현대까지 희망을 선택한 이들의 기록을 통해 인간은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을 되살린다. 아마존 베스트셀러이자 오바마 2023년의 책으로, 다양성과 연대의 의미를 다시 일깨우며 단절의 시대에 인간을 부활시키는 길을 보여준다.
바닥에 쌓아둔 책 모서리에 가끔 발끝을 찍을 때가 있어요. 그러면 발가락 여러 개가 찍히는 거죠. 비명을 지르며 짜릿한 고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ㅎㅎㅎㅎ @ifrain 님, 저도 그 부분 보고 키득키득 웃었어요. 페트라르카 선생의 아무 말 대잔치 너무 웃기고 공감 가요.. 저도 정말 바닥이든 계단 위든 아무 데나 책을 쌓아두는 츤도쿠라;; 뭔가 책이 제게 복수하는 느낌?
여기 이런 것을 올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아무 말도 괜찮으니 아무 그림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논리로 올려봅니다. ㅎㅎ 장강명 작가님을 부처님으로.. 요즘 제가 삼엽충을 그리고 있어서 삼엽충도 넣어보았어오. ^^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문예출판사/책 증정] 헨리 데이비드 소로 『시민 불복종』 마케터와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쓰는 사람들의 필독서!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드라마 이야기 중!
'모자무싸'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으신 분들 모이세요"사랑의 이해" / 책 vs 드라마 / 다 좋습니다, 함께 이야기 해요 ^^[2024년 연말 결산] 내 맘대로 올해의 영화, 드라마 [직장인토크] 완생 향해 가는 직장인분들 우리 미생 얘기해요! | 우수참여자 미생 대본집🎈
책도 보고 연극도 보고
[그믐연뮤번개] 2. [독서x관극x번역가 토크] 인간 내면을 파헤치는 『지킬앤하이드』[그믐연뮤번개] 1. [책 읽고 연극 보실 분] 오래도록 기억될 삶의 궤적, 『뼈의 기록』
달빛 아래 필사를
[ 자유 필사 • 3 ][ 자유 필사 • 2 ][ 자유 필사 ], 함께해요
어버이날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4. <아버지의 시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나의 불교, 남의 불교[책 증정] <이대로 살아도 좋아>를 박산호 선생님과 함께 읽어요.
5월 15일, 그믐밤에 만나요~
[그믐밤] 47. 달밤에 낭독, 입센 1탄 <인형의 집>[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
동구권 SF 읽어보신 적 있나요?
[함께 읽는 SF소설] 12.신이 되기는 어렵다 - 스트루가츠키 형제[함께 읽는 SF소설] 11.노변의 피크닉 - 스트루가츠키 형제[함께 읽는 SF소설] 10.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 스타니스와프 렘[함께 읽는 SF소설] 09.우주 순양함 무적호 - 스타니스와프 렘
봄에는 봄동!
단 한 번의 삶방랑자들여자에 관하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우리 입말에 딱 붙는 한국 희곡 낭독해요!
<플.플.땡> 4.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학벌이 뭐길래?
성공하면 30억을 받는 대리 수능💥『모방소녀』함께 읽기[📚수북플러스] 5. 킬러 문항 킬러 킬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슬픈 경쟁, 아픈 교실] 미니소설 10편 함께 읽기
소설로 읽는 기후 위기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2회차 『로빈슨 크루소』(다니엘 디포, 1719)[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소설로 기후위기/인류세 읽기] 『야성의 부름』 잭 런던, 1903.[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3) 프랑켄슈타인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