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한번은 장강명 : 책은 각자 준비합시다.

D-29
굉장히 재밌어서 금방 쓱 읽으실 겁니다. ^^ 제가 3장까지 읽을 때 그랬습니다. 아는 책은 반갑고 모르는 책은 체크리스트에 올라가니 또 반갑고. ㅎㅎ
갑자기 생각나는 작품. 제인에어. 제인에어를 동화로 소설로, 중학교 때는 세계문학전집 세로글씨로 읽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전집이 두꺼운 표지에 무거워서 나름 벽돌책으로 느껴졌습니다. 원본에 제일 가깝지 않을까 합니다. 왜냐면 (제 나름의) 벽돌책에는 끝에 로체스터가 제인에어의 파란 블라우스를 알아볼 정도로 희미하게 시력이 돌아오거든요. 그런데 동화에는 그런 내용이 없었어요. 그나저나 제인에어를 만화로 봤을 때 있었는데, 거기서 제인에어가 다락방 창틀에 숨어서 책을 보는 장면이 있었는데 구박하던 형제들이 책을 제인 이마에 던져서 피가 나는 장면이 있었는데 너무나 공포스러웠어요. 너무 어릴때라서. 책 모서리가 위험한거구나 하는 생각도 했고요. 오늘의 아무말. 책도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오늘의 아무 말: 저는 책 읽다가 이마에 찍힌 적은 없지만 종이에 베인 적이 많아요. 제 피부가 얇은가 생각합니다.
실제로 그런 사람이 있군요. 저는 뭐 그런 사람이 있나? 그냥 소설이나 드라마에세 흔히 쓰는 기법 같은 것인 줄. ㅋ
저 여러 번 베였어요. ㅋㅋㅋㅋ
4년여 전 쯤 친구의 어린 딸이 돌이 지나서 저희 집에 놀러왔다가 동화책에 손가락이 베었는데 지혈이 안되더라고요..응급실에 데려갔는데 봉합해야한다며 봉합을 했다는..놀라운건 저와 제 친구 모두 간호사인데 이런 일은 너무나 당혹스럽고 예기치 못한 일이라는 거예요. 동화책을 안전하게 만들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고..이런 일이 다른 아이에게는 없나..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동화책은 그림 때문에 더 두꺼운 거 같기도 하고요..
아,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그러게요. 아무래도 동화책은 그림 때문에 종이가 좀 도톰해야할 것 같은데 그런 애로사항이 있네요. 그래가지고서야 아이들에게 함부로 책을 읽히겠나요. ㅠ
안녕하세요 종이에 칼에 벤 것처럼 심하게 베어본 적 있는 1덕 추가요
저도 종이에 베어본 적이 여러 번 있어요. 옛날 달력도 베이기 쉽고(어렸을 때) .. 책 종이가 약간 단단하고 강하 듯 하지만 얇은 것에도 베이기 쉽죠.. 한때 법을 공부해보겠다고 법전을 펼쳐놓고 읽고 있는데 눈앞에 칼날이 스치듯 지나가 베이는 느낌이 들어서 그 공부를 접은 경험이 있어요. ㅎㅎ
알라딘에 모여 있는 목록들을 휘휘 둘러보다가 충동적으로 <메디치 가문 이야기>를 사버리고 말았어요. 사둔 벽돌도 많은데, 한장더!! 여담인데, 현대지성의 저 초록색 고전 시리즈 좋아하는것 같아요.
오늘의 아무 말: 오늘의 명언 수목원 굿즈입니다..
지금 쭉 읽다가 <열정과 기질> 부분을 새삼 보며 <붉은 소파>이후 올해로 십년, 나는 대가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안 될 것 같아... 쓸쓸... 참고로 처음 장맥주 작가님이랑 이책 읽으며 이부분서 쓸쓸해져서 공감대 형성... 한우까지 갔...
전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들이 현생도 좀 편안하시면서 훗날 대가가 되시면 좋겠어요~🙏🙏 혹시 역사적으로 반듯하고 편안하게 사시다 대가가 되신분들은 없을까요??^^;;(학자말고 작가님들 중에요) @조영주 작가님은 타고난 이야기꾼이셔서 가능하지 않을까요??^^
현실은 하루벌어 하루먹고사는 하루살이입니다 ^^
반듯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케인스가 편안하게 부귀영화를 누렸던 거 같습니다. ^^
순식간에 3장까지 읽었습니다. 몰아보니 느므 재밌군요.
종이에 베이신 분들이 많네요. >.< 종이는 나무로 만들어지고 나무를 아무리 곱게 갈아도 날카로운 부분이 있겠지요. 종이의 단면이 똑바른 직선인 것 같지만 확대해보면 울퉁불퉁 하다고 합니다. 나뭇조각이 뭉쳐있는 게 종이 물성의 본질이라고 하니 어쩐지 책 무기설에 힘이 실리..... 아, 암튼 책을 좋아하시는 여러분들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책도 사람을 다치게 하네요. 그런데 책으로 마음을 다쳐본 적은 있으세요? 음, 마음 아프지만 따뜻한 위로를 동시에 준 것 같아요. 저는요.
품질 높은 질문이란 무엇일까요? 문제를 너무 넓지도, 너무 좁지도 않게 규정해서, 정확한 개념 언어를 사용하고, 구체적인 답이 나올 수 있도록 조건을 설정해서, 어떤 답이 배제되는지 인식하며 던지는 질문입니다. 그런 문답을 통해 논리를 잇고 굽히고 붙이며 긴 맥락을 이어가려면 여러 사상가의 결론보다는 그 사상가들이 그런 결론을 내기 위해 어떤 '생각의 중간 과정'을 거쳤는지 아는 게 더 중요합니다.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55, 장강명 지음
저는 간혹 이런 학교 교육 때문에 현대 사회에 비평가는 지나치게 많은 반면, 충돌하는 이해관계를 잘 조율해서 일을 성사시키고, 책임을 지는 사람은 드문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안을 보는 독창적인 관점을 제시하는 사람이 얼마나 적은지는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56, 장강명 지음
어쩌면 저자의 결론에 동의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지점에서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구나' ' 이 논리를 이 정도로 밀어붙일 수 있구나'하는 깨달음입니다. 그렇게 대가들이 논리를 다루는 법을 보면서 종합건설지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59,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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