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한번은 장강명 : 책은 각자 준비합시다.

D-29
사실 <붉은 굶주림>은 저도 아주 초반만 읽다가 미뤄둔 상태라서 뭐라 자신 있게 말씀은 못 드리겠어요. 근데 그 초반조차도 무시무시하더라고요. 으으... 다 읽게 되면 소감 남기겠습니다!
약간 감성 vs. 이성 같은 느낌입니다. 티모시 스나이더가 이성 쪽... ^^;;;
요즘 러시아(소련)에 관심이 많으신가봐요.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의 스베틀라나 작가님이 작년에 4.3 평화상을 수상하셔서 기념 북토크에 가서 직접 책에 사인 받고 셀카까지 찍고 왔답니다. 이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는 저에게 너무나 큰 영향을 준 작품이고… 이 책을 읽고 나서 <해녀의 아들>을 쓰게 되었습니다. 작가님이 읽으신다고 하니 반가워서 갑자기 막막 끼어들어 수다 남기고 갑니다. 그런데 벽돌책을 병행독이라니…작가님, 엄, 엄청나십니다. 요즘 독태기인 저로선 반성이 되는데요. ㅠㅠ
이책 얼마 전 '책걸상방'에세 YG님 책과 영화 다 같이 소개하셨는데 책이 좀 더 좋다고 하시더군요. 저도 그럴거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도 깨지지 않을 것 같은 <왕사남>을 재꼈다고 하던데 암튼 저도 책으로 읽고 싶긴합니다. ㅎ
작가님도! 전 책은 있는데 영화를 먼저 접했어요. ^^ <마션>의 주인공과 달리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주인공은 교사라서 말을 예쁘게 하는 게 귀여워요.
이제 1/8쯤 읽었네요. 마션 주인공의 능글맞은 유머는 빼닮은 거 같은데요? 너무 재미있어서 부럽고 질투 납니다.
헉... ㅠ 작가님이 그러실 정도면 저는 경외할지도... (눈물)
그 점이 앤디 위어 작가의 최고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마션>도 <프로젝트 헤일메리>도 주인공 유머 보는 맛으로 읽죠^^ (또 다른 장점은 과학이 매우 정확하다는 것.. 책에 나오는 외계인들에 대한 정보를 논문처럼 적어둔 파일도 있답니다.. 대단해요 정말..)
앤디 위어 유머 센스는 유명하죠. <마션> 첫 문장은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ㅎㅎ
앗..! 저도 바로 생각나네요… ㅎㅎ;;
제 아들이 중학생인데 아들이랑 저랑 유일하게 함께 읽고 영화도 다 본게 마션과 프로젝트 헤일메리입니다. 저도 @그믐달빛 님처럼 앤디 위어 작품에 나오는 과학적인 사실과 그 추론과정 때문에 좋아합니다. 대부분은 잘 이해하지 못해서 나중에 찾아보거나 어물쩍 넘어가지만요. 프로젝트 헤일메리에서 과학적으로 틀린 사실을 2개나 찾아서(영화와 책에 모두 나오는 하나, 영화에만 나온 하나) 아들에게 우쭐해 하면서 설명해 줬습니다.
그래도 <마션> 보다는 훨씬 정확도가 뛰어나니까요..! 애초에 SF라는 장르 자체가 과학적인 모순이 없을 수가 없을 텐데, 이 정도면 굉장히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앤디 위어가 쓴, 프로젝트 헤일메리에서의 모든 과학 총정리 파일입니다: https://docs.google.com/file/d/1O2g0XZRMDH0E5bifR96k6ZuR7nRo8gvS/edit?usp=docslist_api&filetype=msexcel
저도 헤일메리 읽으면서 오류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던데.. 제일 중요한 거 몇개만 올려봤는데 다들 역쉬 울트라T라고;;; 근데 F여도 이 책과 영화는 충분히 재미있어요!
저는 영화가 나오기 전에 읽었답니다!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대되던지요. 제가 읽었던 SF 소설들 중 저의 원픽이에요~ 특히 절정에 달했을 때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이 얼마나 천재적인지.. (스포일러가 되지 않았길 바라며..) 영화도 굉장히 잘 만들었지만 주로 영화가 원작을 이기기는 힘들죠...
@조영주 @그믐달빛 ㅋㅋㅋㅋㅋ 스포일러 조심하며 읽겠습니다! 이 방 들어오는 기분이 쫄깃해질 거 같군요.
그믐지기님의 진도표?에서 살짝 예습을 하려고 다음 4장으로 들어갔는데 깜짝 놀랐지 뭐예요..작가님이 제가 가장 크게 두려워하는 마음을 써주셨더라고요..(아뿔사 4장을 안 읽고 알라딘에 댓글을..) 나름 학교에서 지적?이라는 얘기를 듣는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데 그 아이들이 다양한 의견을 듣지 않는 것을 보고 너무 놀랐고 무서웠거든요..‘다른 아이들도 이렇단 말인가?’ 하고 말여요..이런 아이들이 주 구성원이 되는 세상이 너무 두려워졌거든요..4장의 책들은 먼저 읽어봐야겠습니다!!! 아니 혹시 그 다음장이 더 놀라우면 어쩌지요..지금도 읽고 싶은 책이 한가득인데 말이지요..
다양한 의견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조차, 아니 때로는 그런 분들이 오히려 더 타인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지 못하고 상대를 과격하게 악마화하더라는 겁니다.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4장 지적지구력이 ‘정신의 기초체력’(148페이지), 장강명 지음
p 120 *1990년대 들어서 아주 야심찬 '잡종학문'(장대익 서울대 교수의 표현입니다)이 생겨났습니다. '새로운 과학'을 자처하는 이 분야의 연구자들은 자신들이 인간의 마음에 관한 연구를 통합해 과학혁명을 일으킬 거라고 주장합니다. (...) 반면 자신들의 연구는 심리학의 여러 갈래 뿐 아니라 행물학, 인류학 같은 다른 인접 학문까지 통합하는 틀이 될 거라고 우렁차게 선언해요. (...)진화심리학 얘기입니다. *전문 지식 없이, 순전히 '뭐라는 건지 궁금하다, 지적인 재미를 맛보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책을 펼쳐든 교양독자에게는 선물같은 물건입니다. * "현상은 당위와 다르다"는 말은 충분한 항변이 될까요? *저는 당위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일수록 진화심리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정한다고 사라질 움직임이 결코 아니니까요. 좀더 얇고 대중적인 책을 찾는다면 서은국 연세대 교수의 <행복의 기원>을 추천합니다. 진화심리학의 관점에서 행복의 개념을 풀어 쓴 교양서입니다. : '진화심리학'이란 학문도 재미있어 보이던데 이렇게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학문인지 몰랐습니다. ^^;; 신기하네요. 그런데 정말로 근사한 학문적 연구들이 어떤 현상들을 고개 끄덕이게 하는 건 시원하고 멋져 보이지만, 그 과정에서 범죄행위든 여타 다른 문제들에 면죄부를 주는 용도로 쓰이지는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서툴지만 열정적인 저글링 곡예사"가 되어 "스트레스가 많고 매혹적인 삶"을 좇아야 합니다.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장강명 지음
예민함과 불안, 이 별로인 감정들이 사라진다면 인생이 좀더 편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드는 생각은 이들 감정들이 사람들을 나태하지 않게 계속 움직이게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예민함과 불안'이 없이 담담하게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분들이 계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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