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한번은 장강명 : 책은 각자 준비합시다.

D-29
우리는 "서툴지만 열정적인 저글링 곡예사"가 되어 "스트레스가 많고 매혹적인 삶"을 좇아야 합니다.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장강명 지음
예민함과 불안, 이 별로인 감정들이 사라진다면 인생이 좀더 편할 것 같은데, 라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드는 생각은 이들 감정들이 사람들을 나태하지 않게 계속 움직이게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예민함과 불안'이 없이 담담하게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분들이 계실까요?
이것만큼은 제가 매일 하고 있는 일이군요… 저글링 린생…. (먼 바다)
오... 멋지네요.. ^^
요즘 안토니오 그람시의 말을 자주 떠올리고 있어요. 낡은 것은 죽어가는데 새로운 것은 아직 태어나지 않았을 때가 위기이며, 그때 병적인 징후들이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옥중수고>의 문장들이요. 지금이 그런 때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국도, 세계도.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장강명 지음
누군가는 이 문장을 읽을 때 아무 생각없이 읽어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저도 여러 책을 계속 읽지만 주인공 이름조차 가물거리며 읽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전 이 문장을 읽는데 와!하는 감탄이... ‘낡은 것은 죽어가는데 새로운 것은 아직 태어나지 않았을 때가 위기이며, 그때 병적인 징후들이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옥중수고>의 문장들이요. 지금이 그런 때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국도, 세계도.’ 가끔 20세기 말부터 세계가 왠지 힘들어지는 것이 기존이 규율이나 시스템들이 점점 기존의 힘이 없어져 가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자본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에서 사람들의 욕망들은 계속 가속도를 붙여가며 달려가는데 말이죠. 막연한 불안감을 이렇게 명료한 문장으로 표현하시다니... 근래 계약도 없고 전 세계는 계속 전쟁 중이고, 트럼프는 으스대며 말바꾸기를 계속하고 괜히 우울해 하며 퇴근하는 제 모습을 보고 딸아이가 계속 사냥에 실패하고 돌아온 동물같은 느낌이 든다고ㅜㅜ. 출근길에 그냥 기분전환하고 싶어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을 잠깐 읽었는데, 그냥 와~~~ 뭐지.. 하는 감탄이...계속 나오네요. 솔직히 죄송하지만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벽돌책에 대한 서평들이 아닐까 했는데...장작가님의 다음 작품으로 넘어가기 전에 쉬어가는 코너같은. 아!! 잘못 생각했네요 ~그동안 장작가님의 고민들과 과정들이 벽돌책과 더불어 깊어지고 선명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세상을 살아갈 때 알 수 없는 불편함, 그리고 그에 뒤따르는 불안감.... 모두가 행복한데 혼자만 예민한건가 싶기도 하고. 전래동화 속 악인처럼 한명만 낙인찍어 없애버리면 해결될 것처럼 세상 사람들은 말하지만, 한명의 악인을 처단해도 엉킨 실타래처럼 문제들은 쉽게 술술 풀리지도 않고. 그러면 또 역시 그럴 줄 알았다면서 그냥 외면하기가 일상인 삶. 너무 거대한 구조 속 일부분인지라 어떤 모습인지 알기도 어렵고 조금이라도 알고 싶어도 빈약하기만 한 앎 속에서 그냥 불안감만 기본값인양 가지고 살아야 하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을 읽다보니 장작가님도 오랫동안 이런 의문들을 가지고 계셨군요. 그리고 한번 읽기도 어려운 벽돌책들을 이렇게 오랫동안 읽으며 내공을 쌓으시구요. 안개 속에서 희미하게 알 수 없는 대상을 바라보며 그냥 불안하기만 했는데 장작가님의 글을 읽다보니 선명해지는 느낌이 들어 너무 좋았습니다.^^ 당장 해답을 내놓으라는 태도가 아닌 작가님이 말한 지적지구력을 키우며 세상을 바라보다 보면 조금씩 나아가야 할 방향도 보이겠죠^^
지적지구력이 있어야 복잡한 사유를 견딜수 있고 그래야 자기 자신과 주변 상황을 높은 해상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장강명 지음
21세기 들어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공론장이 왜, 그리고 어떻게 무너졌는가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당장은 아니고 언젠가 책으로 써보고 싶은 주제입니다 공론장이 무너지는데에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상당한 역할을 한 것 같은데 그 매커니즘을 포착하고 싶습니다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장강명 지음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의 미친 여러 영향과 그에 따른 결과들. 그 매커니즘과 그 이후의 단계에 대해 궁금합니다 작가님의 위 주제의 책을 언젠가 읽기를 기다리겠습니다^^ 훌륭한 벽돌책들도 많은데 슬프게도 지적지구력이 아직 약한 일반인에게는 조금은 더 다가가기 쉬운 책들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북별85 님, 감사합니다. ^^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응원 받아서 잘 써보겠습니다!
오늘의 아무말 : 매주 북토크 하고 있는데 또전날되자 불안해서 짜파게티에 파김치를 먹기로 했다. 부어도 어케되겠지~
잘하실 거예요, 작가님!!
먹고나니 안정되었습니다.
@조영주 님, 바뀐 프로필 사진 너무 귀엽게 잘 나왔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나이에 안맞는 귀여움입니다!
카너먼은 인간이 어떤 상황에서 비이성적으로 행동하는지 분석하고, 그런 비이성적 행동에도 패턴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인간은 빠르지만 거칠고 원시적인 '시스템1'과 좀더 정확하지만 느리고 게으른 '시스템2', 그렇게 두 가지 방식을 함께 사용해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64, 장강명 지음
고대 중국은 노예가 있는 사회였지만 노예에 기반을 둔 경제는 아니었습니다. 반면 로마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노예제 사회였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노예제 사회에서 '자유'라는 개념과 자유민의 권리가 더 심도 있게 논의되고 발전합니다. 고대 중국에는 자유민과 노예라는 대립항이 없었고, 대신 양민과 천민이라는 개념만 있었습니다. 이런 차이가 동서양의 문화와 전통적인 사고방식에도 당연히 어떤 영향을 미쳤겠지요?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73, 장강명 지음
켈리가 사용하는 방식은 주로 먼 거리에서 크게 조망하기입니다. 예를 들어 <통제 불능>은 생태계를 이렇게 규정합니다. '각각의 종이 서로 제각기 다른 역할을 시험해보고 새로운 파트너 관계를 모색하는 느슨한 네트워크.' 그런 시스템에서는 한 사건이 생각지도 못한 지점까지 거의 무한하게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우리는 이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이제 생명만큼이나 복잡해진 영리한 기계들과 인류는 바로 그런 관계가 될 것입니다.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82, 장강명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오늘은 3장까지 읽는 마지막 날입니다. 진도대로 읽는 분들은 체크해주세요. :)
중세는 암흑기가 아니었고, 르네상스의 씨앗이 이미 그 시대에 뿌려져 있었다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132p,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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