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한번은 장강명 : 책은 각자 준비합시다.

D-29
앗..그렇군요..
책 자랑하러 왔습니다. 장작가님 책 80번째 책으로 소개된 <죽이는 책>이에요. 안타깝게도 절판되어 중고책으로 부랴부랴 구입했어요. 어제 받았는데...와우 이건 미스터리 독자인 제 취향 저격이었고 진정한 벽돌이었습니다. 페이지수가 많기도 하지만 하드커버에, 두께가 무려 제 아이폰에 맞먹어요. 이런거 자랑할덴 여기밖에 없어서 아침부터 자랑한판 늘어놓고 갑니다.
캬... 자랑할 만합니다! 근데 아이폰 두께면 아주 얇은 거 아닌가요? 근데 '죽이는 책'이라고 하니 원서 제목은 books to die for여서 이 책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죽겠다는 사명감이나 각오가 느껴지는데 '죽이는 책'이라고 하니 뭔가 '쥑이네 이거~'라고 할 것 같거나 이 벽돌책으로 누군가 머리를 박살내서 '죽이는(kill)' 책같이 모호하게 들리네요. ㅋ
아...ㅠㅠㅠ 아이폰 화면 가로길이 만큼이란 말을 제가 애매하게 썼군요. ^^ 말씀하신대로 이 책의 중의적이고도 애매한 제목이 너무 맘에 들어요.
오!! 축하드립니다. 그 책도 책을 부르는 책입니다. ㅎㅎㅎ
큰일났어요 지금. 작가님 책보고 벽돌책 담고, 이 책보고 미스터리 담고...장바구니가 찢어질 지경이에요.
ㅋㅋㅋ 장바구니 폭발! 그나마 절판된 책들은 제외해도 엄청나죠;;;
책욕심을 마구 부리고 있는 저를 다시 보게 되네요. 살짝 책태기 왔었는데, 덕분에 벗어날수 있을것 같아요.
하아 이 책이... 우리의 지갑을 가볍게 만들고 있는 중이네요... (쓸쓸한 눈빛으로 지갑을 털어본다)
저는 일기도 쓰고, 상상도 많이하고 기억력도 좋은 편이라서 20대부터 다 기억나는데요, 특히 한동안 20대에 만났던, 그 사랑이라는 이름의 개색 아니 쓰ㄹ 아니 그 사람들의 기억을 굳이 나쁘게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게됐어요. 그 열정적이고 힘 센 소녀였던 내가 정말 마음을 다 주었던 그 시절. 그 소녀도 품기로 했어요. 그런 저는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였으니까요. 재미있는 추억도 있었어요. 학교 도서관 책에 도장 많이 찍고 다녔어요. (하지만 도서관에 책이 너무 적어서....) 다시 책으로~~
ㅋㅋㅋㅋ 응답하라 199x!!! 🥹 아련하고 추억이 아롱다롱합니다.
훗훗훗... 작전 성공...? 모든 것은 계획대로!
오늘의 아무 말: <프로젝트 헤일메리> 읽기 시작했습니다. 전자책으로 읽습니다. 시작부터 재미있네요!
프로젝트 헤일메리데뷔작 《마션》과 후속작 《아르테미스》가 연달아 대성공을 거두며 뉴욕 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린 명실상부 최고의 SF 작가, 앤디 위어의 신작.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 정작 스스로는 지구로 돌아오지 못할 헤일메리호에 오른 ‘좋은 사람’인 주인공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티모시 스나이더의 <피에 젖은 땅>과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와 병행 독서 중입니다. 세네카의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도 함께 읽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권... ㅎㅎㅎ
피에 젖은 땅 - 스탈린과 히틀러 사이의 유럽이차대전사 연구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받는 책으로 출간된 해에 다섯 개 상을 수여했고, 또 다른 네 개 상의 결선작에 진출했다. 각 나라의 자료들을 섭렵해 군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지성사를 포괄하면서 정치적 대량학살의 ‘진실’에 가장 근접하는 방식으로 전체상을 드러내려 시도한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2015 노벨문학상 수상. 제2차세계대전 중에 백만 명이 넘는 여성이 전쟁에 가담하여 싸웠다. 하지만 그들 중 그 누구의 이름과 얼굴도 기억되지 못한다. 이 책은 전쟁에 참전했던 200여 명의 여성들의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우와 알렉시예비치 책은 예전에 읽고 너무 마음이 착잡해졌는데 티모시 스나이더도 그런 느낌일 것 같네요. 그래도 워낙 유명해서 읽어보고 싶긴 한 책인데..
초반인데 엄청 우울합니다. 두 책 동시에 붙잡고 있으니 주변 온도가 3도쯤 내려가는 거 같아요. 근데 제 다음 책은 이겁니다.
붉은 굶주림 - 우크라이나 대기근, 기획된 종말우크라이나 민족과 농민은 거의 동의어였다. 스탈린의 농민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과 멸시는 혁명적 이념의 문제와 더불어 러시아에 위협이 될지 모를 일말의 민족성마저 싹을 짓밟겠다는 편집증의 일환이었다. 애플바움은 이 광기가 광적인 곡물 수탈과 몰수, 특단의 조치, 집단 숙청, 굴라크, 홀로도모르로 이어지는 과정을 추적한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이 책, 안구건조증 해소 책 아니었나요? 펼침과 동시에 눈물 줄줄줄. 아아, 괴로워요! 그래도 소설이 아닌만큼 현실을 똑바로 봐야겠죠? --> 이 말을 누가 했냐면, "꿈꾸는 카메라, 사창가에서 태어나"라는 다큐영화에서 출연했던 인도의 사창가에서 자란 한 학생이 말했어요. 이름은 아비짓. 당시 나이 10세. 지금 어떻게 컸는지 궁금하네요. 이 다큐를 통해 지원받아 상급학교에 진학을 했는데 그 뒤 어떻게 자랐는지 모르겠네요. 오늘의 아무말이었습니다.
안구 건조한 자들이여…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를 펼치라! ㅠㅠ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횟수를 셀 수 조차 없네요. (먼 바다) ㅠㅠㅠㅠ
<피에 젖은 땅>,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붉은 굶주림-우크라이나 대기근, 기획된 종말> 모두 봐야할 것 같네요. 숙제처럼 느껴져요.
사실 <피에 젖은 땅>이랑 <붉은 굶주림>은 같이 시작했는데 병행 독서를 하면 내용이 섞일 거 같아서 한 권을 마치고 나머지 책을 읽어야겠다 싶더라고요. <피에 젖은 땅> 앞에 추천사가 무시무시하게 긴데, 그 중에 <붉은 굶주림>의 저자인 앤 애플바움의 추천사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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