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한번은 장강명 : 책은 각자 준비합시다.

D-29
오늘의 아무 말: 밀린 책을 읽느라(과연?) 머리가 떡지고 있다...
저는 그래서 회사에서 머리 감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직업군이 이렇다 보니 좀 큰 탈의실과 샤워실을 개인용으로 쓰고있어요 ㅋㅋㅋㅋ
와~ 진정 부럽습니다! +_+ 왜 스님들이 삭발을 하는지 이럴 때 깨닫습니다. 머리 감고 말리는 일이 백팔 번뇌 중 50위 권 안이라고 봅니다. -_-
셔머는 거기서 더 나아가 인류의 도덕적 발전에 뚜렷한 방향성이 있다는 견해를 펼칩니다. 일부 계층에서 전체 인류, 더 나아가 동물에 이르기까지 '고통을 느끼는 모든 존재'를 포괄하려는 길로 구불구불 나아가고 있다는 주장이죠. 셔머는 문명의 단계별로 인간을 제어하는 힘이 기본 감정에서 원시적 정의감, 형사사법제도로 발전하며, 다음 목표는 응보가 아닌 회복을 추구하는 정의라고 주장합니다.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79, 장강명 지음
절판 상태라 중고로 질렀습니다. 오늘 지른 책값이.. 아아.. ;;;
책은 뒷부분에서 묵직한 숙제를 던집니다. 우리를 묶어준다고만 여겼던 인간적 사회성에는 치명적인 취약점이 있습니다. 깊은 생물학적 본성 때문에, 우리는 사회적 지위를 위해 엄청나게 잔인해질 수 있고, 적을 발명해 인간이 아닌 존재로 기꺼이 깎아내립니다 인간 사회는 반드시 분열됩니다.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85, 장강명 지음
벅찬 상대를 만나면 인간은 협업하지요. 전쟁에서도, 독서에서도.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89, 장강명 지음
특히 복잡하고 다면적인 사유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이런 사유일수록 전제가 되는 개념을 차근차근 세워야 하고, 반대되는 주장들을 함께 다뤄야 하며, 때로는 처음의 질문들을 수정하고 확장해야 합니다. 거대한 공사를 하려면 터가 넓어야 하듯, 이 모든 과정에는 반드시 어느 이상의 분량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을 모르는 채 크고 복잡한 사유를 제대로 이해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대개는 이해했다는 착각을 하고 넘어가게 되죠. 진화론이나 복잡계 과학을 피상적인 요약으로 자신이 이해했다고 믿고 엉뚱한 소리를 늘어놓는 '지식인'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98, 장강명 지음
반성합니다... 참회합니다....ㅠㅠ
에이, @SooHey 님이 반성하실 게 뭐 있나요. 반성은 제가 해야... ㅠ.ㅠ
어쩌면 벽돌책 독서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은 이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현실이 단순하고 명쾌하지 않다는 사실을 배우는 것. 인터넷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한 쪽짜리 지식은 대개 엉성하거나 의미가 훼손된 상태임을 아는 것. 지적으로 겸손해지고 신중해지는 것. 이런 종류의 앎을 지닌 사람은 선동에도 덜 휘둘리겠지요. 한 쪽짜리 지식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선동의 연료이자 불길이 되니까요.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100, 장강명 지음
다른 하나는 토머스 쿤이 주창한 과학혁명 개념을 '과학의 막장에서 전혀 일해본 적 없는 사회학자들이 좋아하는 신화'라며 부정한다는 것입니다.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139, 장강명 지음
저는 지적 지구력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기 위한 일종의 '기초 정신력'이라고 봅니다. 지적 지구력이 있어야 복잡한 사유를 견딜 수 있고, 그래야 자기 자신과 주변 상황을 높은 해상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151, 장강명 지음
즉, 기술은 정해진 경로를 따라 발전하는 게 아니며, 외부 압력이 기술 발전의 방향을 정한다는 것입니다. 기술의 발전 방향은 공공선을 향할 수도 있고, 그 기술을 개발하거나 소유한 특정 계층의 이익을 향할 수도 있습니다. 산업혁명 초기의 생산성 향상은 공장 노동자들의 삶의 질 개선이 아니라 몇몇 공장주의 수익을 증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167, 장강명 지음
저자는 소련의 대숙청, 중국의 문화대혁명, 제3세계 운동을 나치즘, 파시즘과 같은 틀에서 읽어냅니다. 인간 본성을 얄팍하게 이해하고, 낭만적이지만 비현실적인 비전을 세운 뒤 그 틀에 사람을 구겨넣으려 했던 사회공학이라는 점에서요. 책의 표현을 옮겨올게요. "20세기의 경험은 유토피아주의가 폭력주의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대를 떠나 사회 진보를 꿈꾸는 이라면 마음에 새겨야 할 교훈입니다.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179, 장강명 지음
'악마의 시' 논쟁에서 루슈디의 반대편에 섰던 이들 중에는 쟁쟁한 서구 지식인들도 있었습니다.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문화와 타인의 감정을 공격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였습니다. 정치적 올바름의 시대에 표현의 자유란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따져 묻게 됩니다.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219, 장강명 지음
솔직히....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규범이 재갈 같다고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저는 관련해서 책을 쓰려고요. 계약을 해야 책을 쓸 거 같아서, 모 출판사와 계약했습니다. ^^
오오~~~ 너무 반갑고 기대됩니다. 사실 이런 생각을 불온한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 때문에 말을 꺼내기가 어렵더라고요. 게다 제 주변에는 인권에 민감하신 분들이 많아서 더더욱... ;쫌 더 나가자면...솔직히 전 "인권"이라는 말도 재갈로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너무 불온한가요? ^^;; 그렇다면 저를 돌로 치소서~ㅋㅋㅋ 오늘부터 슈렉 고양이 모드로 출간 소식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아니 아니 감히 인권에 의문을 표하시다니 그런 끔찍한 말을 어떻게... 투석형입니다. 투석 절차는 돌 던지는 사람들의 인권을 최대한 보호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겠습니다. 그립감 좋은 돌, 피가 튀어도 금방 닦아낼 수 있는 물티슈, 투석형 이후 트라우마를 방지하기 위한 심리상담을 준비하겠습니다. 인권은 무엇보다 소중한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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