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인을 객관적으로 평가한다고 할 때 흔히 우리는 이런 작업을 떠올립니다. 그 사람의 장점과 업적을 왼편에, 단점과 악영향을 오른편에 놓고 비교하는 겁니다. 모르는 사람일수록 이 틀에 더 쉽게 끼워넣을 수 있습니다.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잔뜩 모아서 읽은 뒤 그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다고 믿으며, 그 정보들을 저 대차대조표에 넣어 돌린 뒤 그를 다층적으로 분석했다고 여기지요. 그 인물이 겪은 고통을 함께 겪지 않고, '나라면 그 자리에서 어떻게 행동했을까'를 제대로 모르는 채로요. ”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204,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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