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한번은 장강명 : 책은 각자 준비합시다.

D-29
@거북별85 오~~ 저도요 저도요~~ 그 문구에 무한의 신뢰를 느끼며 겁도 없이 벽돌책을 주문했답니다. 열심히 책장 넘기면서 긴 호흡으로 읽기도 연습하려고요~^^;;
정작 저에게는 이 1쇄가 없지 뭐예요. ㅎㅎㅎ 책 정리하면서 제 책도 많이 버리거나 내다 팔았는데 그러면서 책에 대한 물욕도 많이 버렸어요. 이 책 1쇄도 보관하지 않게 됐어요. ^^
아주 예전에 출판사에서 화보같은 소책자 잡지를 만들 때 한 시인을 인터뷰했어요. 그런데 그 시인의 시 한 구절을 쓰는데 오타가 났지 뭐에요. 그것도 인쇄소에서 제가 3일 밤을 새고 비몽사몽해서 고칠 방법이 없이 2천부가 찍혀나와버렸어요. 어찌할까 정말 어찌할까 하다가 그 분께 가서 이실직고하고 석고대죄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그 날 내가 자주 가는 오래된 서점에 그 분의 예전 시집이 똭! 그 분이 찾고 찾다가 출판사에서 한권 쯤은 보관해야 하지 않냐! 내가 작고라도 했냐! 라고 일갈을 했던 그 시집이었어요. (그 땐 전자책도 거의 없었고 책이 많이 팔리고 그러던 시절)그걸 사 들고 그 분께 드렸더니 껄껄껄 웃으시면서 시어가 (오타로)이렇게 바뀌니 느낌이 새로운데! 라고 하셔서 한숨을 돌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옛날 옛날 호랑이 전자담배 피우던, 호돌이 굴렁쇠 굴리던? 아니 인터넷 서점이 처음 나오던 그 정도 시절이었습니다~~ 오늘의 아무 말이었습니다.
우와, 그 시인이 누군지 넘 궁금하네요. 혹시, 지금은 진짜 작고하셨을까요? 예전 일이라고 하셔서…
아니에요. 지금 계세요. 그 분의 남동생께서 먼저 가셨어요. 그 분 남동생이 대학 같은 과 동기였거든요. 처음에는 놀랐어요. 아니 이런 한량이! 그런데 이 한량의 큰 누님이 그 시인이시라고! 깜짝!
ㅎㅎ 역시 물욕이 문제였습니다 😅😅 작가님 답변보고 깨달았습니다😅😅 요즘은 장작가님 덕분에 전자책의 맛을 들였는데도 왜 이렇게 소장하고 싶은 책들이 많은지~~!!!
근데 제가 최근에 CD들도 몇백 장을 버렸거든요. 책 버릴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CD 버릴 때에는 울컥 울컥 하더라고요. 훨씬 더 감정적인 타격이 컸습니다. CD에 책보다 더 추억이 많이 담겨 있는 거 같았어요. 한 음반을 여러 번씩 들은 경험 때문이었는지, 그 CD들을 주로 20대에 사서 그런 것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전자책들을 많이 소장(...)하는 것으로 물욕을 푸는 거 같습니다. ^^;;;
아무말이 생각이 나서요..전에 김영하 작가님의 북토크에서 말하길..사람을 확실하게 기억하게 하는 방법은 두가지라며 음악을 공유해야 한다고 하더군요..(남은 하나는 변태적 애정행각이라고 하셨는데..위딩은 좀 다를수도 ㅎ)..음악은 정말 굉장한 타임루프같아요..
변태적 애정 행각으로 기억 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저... 딱히 음악으로 기억 나는 사람도 몇 명 없는 거 같은데... 참으로 담백하게 살아온 거 같습니다.
ㅎㅎ 재미있네요^^ 전 @장맥주 님 만큼이라도 음악으로 기억되는 분도 없고(아는 음악이 없어서ㅜㅜ) 변태적 행각(?)도 없어서리 정말 심심하게 살고 있는 편이네요....예전에는 너무 심심한 삶이 아니었나 싶었는데 요즘은 이 또한 제 색깔로 인정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 중입니다. @Aftermoon 님 글을 읽으면서 그럼 무엇으로 기억하나 문득 궁금해졌습니다.재미있네요... 웃음이 절로 나는 에피소드^^
이 말은 처음 들었는데, 각각 한 명씩 생각이 나네요.(아련)
전 책은 종종 버리는데, CD는 죽어도 못 버리겠어요. 그래서 일부러 CD 플레이 되는 오디오도 몇 년 전에 샀고요. 저번에 어떤 밴드 공연을 갔는데, 음악이 너무 좋아 CD를 사려는데, 왜인지 LP만 팔고 CD는 안 팔더라고요. 도대체 웨?! LP를? 요즘엔 다들 턴테이블로 음악 듣나 봐요. 저 모레도 음감회 가는데, LP를 판대서....X세대 아줌마는 당황중입니다.
와. 찌찌뽕입니다. 뭔가 물건에 깃드는 애정이라는 건 확실히 있는데, 그 혜택을 왜 CD가 아니라 LP가 받는지 잘 모르겠어요. 음질도 좋고, 공간도 덜 차지하고, 예쁘기도 더 예쁜데... p. s. CD 버리는 건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사진 불태우는 것 비슷한 기분이더라고요. ㅠ.ㅠ
ㅎㅎ 장맥주님 @꽃의요정 님 세대만하더라도 LP세대가 아니시구만요. 뭐 아날로그의 레트로 감성을 떠올린다는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CD가 처음 나왔을 때만해도 LP의 그 지글거리는 집음없이 깨끗한 음질로 들을 수 있다고 좋아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그게 좋다고 그립다고하니 말입니다. 요즘은 CD도 잘 안 듣지 않나요? 요즘은 유튜브에서 스트리밍으로 듣는가 본데 전 그게 적응이 안 되더라구요. 전 그냥 라디오로 듣는 게 젤 편한 거 같습니다. 하루에 많이 듣는 것도 아니어서.
얼마전 영화 파반느 보면서 LP랑 CD 감상하는 곳을 보면서 '저기 어디냐? 우리도 가자!'하고 딴 곳에서 신났다는;; 남동생 부부는 TV도 없지만 LP 플레이어는 있어요..^^;;
버리시려면 저에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ㅋㅋ
엄청 많이 버려야 할 때가 오면 연락드리겠습니다. ^^
ㅎㅎ 뭐가 착오가 있었나 봅니다. 전 작가님 책 버릴 때가 오면 연락하시라는. ㅋㅋ
동시에 800쪽짜리 책 한권을 완독하는 것과 그걸 요약본으로 읽는 것도 완전히 다른 경험입니다. 요약본에는 결론은 있지만 거기까지 이르는 생각의 과정이 없습니다. 사유의 가치는 결론에만 담겨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개는 설명을 줄이면 왜곡이 생기고 논증을 생략하면 결론이 공허해집니다. 특히 복잡하고 다면적인 사유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이런 사유일수록 전제가 되는 개념을 차근차근 세워야 하고 반대되는 주장들을 함께 다뤄야 하며 때로는 처음의 질문들을 수정하고 확장해야 합니다. 거대한 공사를 하려면 터가 넓어야 하듯 이 모든 과정에는 반드시 어느 이상의 분량이 필요합니다. 그 과정을 모르는 채 크고 복잡한 사유를 제대로 이해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대개는 이해했다고 착각을 하고 넘어가게 되죠. 진화론이나 복잡계 과학을 피상적인 요약으로 자신이 이해했다고 믿고 엉뚱한 소리를 늘어놓는 '지식인'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장강명 지음
어쩌면 벽돌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은 이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현실이 단순하고 명쾌하지는 않다는 사실을 배우는것, 인터넷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한 쪽짜리 지식은 대개 엉성하거나 의미가 훼손된 상태임을 아는 것. 지적으로 겸손해지고 신중해지는 것. 이런 종류의 앎을 지닌 사람은 선동에도 덜 휘둘리겠지요. 한 쪽짜리 지식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선동의 연료이자 불길이 되니까요.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장강명 지음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천천히 읽어요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3부세계문학전집 느리게 읽기 (1)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웰다잉 오디세이 2분기의 여정
[웰다잉 오디세이 2026] 6.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웰다잉 오디세이 2026] 5. 죽은 다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4.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나누고 싶은 책 이야기 by 꼬모
편지들이 알려주는 먼 시절의 인생역정낙담과 희망이 뒤섞인 사우디 아라비아 이야기편안하게 명랑하고, 평범해서 비범한 일상과 성장여전히 재미있고 여전히 김빠지는 시리즈 신간추리로 양념 친 러브스토리 연작집
조선과 한국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
[김영사/책증정] 다니엘 튜더 소설 《마지막 왕국》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어크로스/책증정] <뉴요커>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과 함께 진짜 한국 탐사하기!
우리 아버지는요...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4. <아버지의 시간>[도서 증정] 《아버지를 구독해주세요》마케터와 함께 자유롭게 읽어요~! <책방지기의 인생책> 좋은 날의 책방과 [아버지의 해방일지] 함께 읽기
한 출판사에서 나온 이토록 다양한 책들의 향연, 오늘 당신이 고를 이야기는?
[김영사/책증정] 쓰는 사람들의 필독서!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함께 읽기[김영사 / 책 증정] <새로운 실용주의 과학철학> 편집자 & 번역가와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무작정 퇴사하기 전에, <까다로운 사람과 함께 일하는 법> 함께 읽기[벽돌책 독파] 주자와 다산의 대결 <두 개의 논어> 편집자와 함께 읽기 [김영사/책증정]수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다《세상은 아름다운 난제로 가득하다》함께 읽기
같이 연극 보실 분들, 구합니다.
[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그믐연뮤번개] 2. [독서x관극x번역가 토크] 인간 내면을 파헤치는 『지킬앤하이드』[그믐연뮤번개] 1. [책 읽고 연극 보실 분] 오래도록 기억될 삶의 궤적, 『뼈의 기록』
우리의 노동 일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5. <쇳돌>[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일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여러분은 일을 즐기고 있나요?[그믐밤] 4.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다시 읽기 @국자와주걱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비밀, 파헤칩니다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 탐험단 시즌 2 : 장르의 해부학 읽기 3. 신화 4. 회고록과 성장물
한국 희곡 낭독이 이렇게 재밌다니!
<플.플.땡> 4. 우리는 농담이 (아니)야<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히어로와 함께
카라마조프의 피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연뮤번개] 3. [독서x관극x모임지기 토크] 우리 몸에 살고 있는 까라마조프를 만나다
나이지리아 소설가, 치누아 아체베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8.신의 화살,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7.더 이상 평안은 없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혼자이기에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거실의 사자 : 고양이는 어떻게 인간을 길들이고 세계를 정복했을까
부커상을 받았어요
[책증정][1938 타이완 여행기] 12월 18일 오후 8시 라이브채팅 예정! [이 계절의 소설_봄]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함께 읽기[Re:Fresh] 3. 『채식주의자』 다시 읽어요.[서울국제작가축제X비채] 버나딘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함께읽기 챌린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