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한번은 장강명 : 책은 각자 준비합시다.

D-29
벽돌책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으로 현실이 단순하고 명쾌하지 않다는 사실을 배우고 한 쪽짜리 지식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선동의 연료이자 불길이 된다는 말이 확 와닿습니다^^
생물과 지리의 관계에서 섬이라는 장소는 왜 중요할까요. 책의 한문장을 옮깁니다. '섬은 종들이 멸종해가는 곳이다' 같은 면적이라도 대륙보다 섬에서 종들은 쉽게 사라진다고 합니다. 고립된 생태계는 충격에 취약하거든요. 이런 깨달음은 과연 섬처럼 격리된 작은 보호구역이 생물 다양성 보존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집니다.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장강명 지음
우리는 멸종동물들을 보호한다면서 고립된 생태계를 만드는데 이것은 충격에 매우 취약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침팬지는 모르는 침팬지와 협력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침팬지 집단의 규모는 일정 크기를 넘지 못하며 그 안에서 '익명'은 존재 할 수 없습니다. 그런가 하면 펭귄이나 아메리카들소는 거대한 군집을 이루기는 하지만 그저 모여만 있을 뿐입니다. 반면 인간과 개미는 잘 모르는 상대와 복잡한 관계를 맺고 협력합니다. 사실 인간은 다른 집단의 구성원과 어울릴 수 있다는 점에서 개미와도 다릅니다. 처음에는 분명히 인간 무리도 작은 수렵채집인 집단에 불과했는데 어떻게 이처럼 크고 정교한 사회를 이루게 됐을까요. 어떻게 그리고 왜?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장강명 지음
여기서 '천국 같다'는 말은 좋은 일만 일어나는 장소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무서운 음모와 범죄가 벌어지지만 그 모든 사건의 중심에 책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책이 푸대접 받는 21세기 한국과 달리, 부흐하임은 책이 최고의 이슈가 되는 사회입니다. 인쇄소, 종이 공장, 잉크 공장이 빽빽하고 서점이 수천 곳 있고 어디서나 낭독회가 열리며 고서 사냥꾼은 영웅이 됩니다.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41, 장강명 지음
소설은 뒤로 갈수록 점점 더 어둡고 무거워지며, 마지막에는 '문학의 감동이란 무엇인가?'를 묻습니다. 그 질문에 가장 인상적인 답을 형상화하여 보여주는 책이기도 할 겁니다.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42, 장강명 지음
이책을 읽게된 조금의 시작은 작가님의 책이라 그런것도 있지만 얼마전에 다른 독서모임에서 오뒷세이아를 같이 읽고 또 소포클레스를 같이 읽다보니 역시 뿌듯함에 요즘은 벽돌책에 온집중이 되어서 이책이 더 궁금했어요. 어떻게 이많은 벽돌책을 읽어냈을까도 궁금함에 또 다른벽돌책도 궁금하고.^^ 조만간 이책을 읽고 다른 벽돌책에 도전해야죠!
그런데 전 읽으면 읽을수록 너무나 감탄스러운게요..벽돌책을 이렇게 컴팩트하게 서술하는 능력이 아주 경이롭습니다..장맥주님은 전자책을 선호하신다는데 그게 어떻게 가능한지..저는 '살한벽'에서 나온 벽돌책에서 2권은 읽었는데요..절대로 그렇게 말할 수 없거든요..막 말이 많아지고 길어지고..ㅎㅎ
제가 언론사 다니면서 10년 넘게 한 일이 사실 뭔가를 요약하는 일이었어서... 쑥스럽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
오늘의 아무말 세종문화회관에 '박신양 쑈' 보러 갔다가 그의 비대한 자아만 확인하고 온 것. 작업실에 침묵과 고독만이 있다… 라고 전시회 벽에 붙어 있는 글을 보고 어떤 침묵과 고독은 정말 비싸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조심스럽게 다가올게요, 용기 내 볼래요, 늦었지만 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는 노래 가사뿐이었군요.
헉, 무슨 뜻인지 궁금하네요. 얼마전 <아침마당>에 나와서 자기 전시회 얘기를 하긴 하더라고요. 자신은 그림을 전혀 팔지 않는다는 말도 하고. 그래서 쌓아 놓은 자기 작품이 창고에 가득 쌓여 다른 창고를 알아봐야할지경이라고. 그림을 안 팔면 뭘로 먹고 사나 궁금하더라고요. 비슷한 화가가 역사에 또 있긴 하더라고요. 기억이 안 나는데 그는 보관용으로 꼭 두 개를 그렸다고. 그렇게 되면 희소성이 떨어지지만 굳이 고집했다고. 암튼 그날 나와서 얘기를 하는데 아직도 자기 자신에 대해 궁금한게 많은가 봐요. 자신이 뭘 할 수 있는지 얼만큼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얘기하는데 좀 신선했어요. 세종문화회관가면 자신이 그림을 직접 그리는 걸 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바나나 님이 김해에서 1열에서 장맥주님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강연을 듣고 왔다길래 부러워서 들렀습니다. ㅎㅎㅎ
반가웠습니다, @바나나 님! ^^
제가 그날 데려간 친구 둘이 작가님 강연을 듣고 벽돌책 읽기에 마음이 동했습니다~ "재난 그 이후"를 골랐더라구요. 포교한것마냥 넘 뿌듯해요.
교주가 된다는 게 이런 기분이군요!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낯선 도시에 혼자 머물며 고향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낯선 사고방식과 문화를 배우는 한 달 살기 체험과 비슷합니다." 벽돌책을 읽는 것은 낯선 도시에 100일 동안 여행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선사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100일이냐 하면, 100일이면 적어도 두 계절~세 계절을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에요. 2월~6월이라면 겨울,봄,여름을, 9월~1월이라면 여름, 가을, 겨울을 겪을 수 있게 되지요. 가장 길었던 여행은 16일입니다. 중장편에 해당하는 여행이겠네요. 여행은 한 달을 채우지 못했지만 책은 한 번 채워 보도록 하겠습니다. 장 작가님의 이 책은 책 자체를 읽는 것보다 벽돌책을 실제로 읽는 것이 의미가 있는 그런 책이 아닐까 합니다. 훅, 갈 길이 멉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벽돌책 부담스럽다고만 생각했는데. ㅎ
행동지침을 아주 직접적으로 알려주는 매뉴얼인 셈이네요, 이 책이. 벽돌책 한 권 도전해보세요!
에... 정작 방을 만든 1덕은 공사다망해서 아직 책을 펴보지도 않았고요... 다들 즐겁게 대화가 오가서 무척 기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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