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에는 일단 전자책이 없어서 여름에 한국에 가면 사오려고 생각중인 책이에요. 책이야기는 못나누고 종종 들러 여러분들의 재미난 대화 읽고 나가겠습니다.
살면서 한번은 장강명 : 책은 각자 준비합시다.
D-29

새벽서가

거북별85
오늘 오전부터 조금씩 읽고 있는데 <머리말 어슬렁어슬렁 걷는 기분으로>를 읽는데 첫부분부터 와닿는 글들이 있네요^^
벽돌책을 찾으려 도서관을 자주 방문하게 되셨다는 글입니다
저는 처음 책을 접할 때는 대형서점이나 온라인 서점의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책을 찾곤 했는데 그러다 보면 좋은 책들을 놓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계속 유명 베스 트셀러 작가님이나 방송으로 유명해지신 분들 책들만 구입하게 되구요
그런데 좋은 벽돌책을 찾으려면 도서관을 방문해야 한다는 말이 확 와닿네요.
저도 도서관에서 굳이 책을 읽지 않더라도 어슬렁어슬렁 서가 사이를 누비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제는 작가님처럼 좋은 벽돌책을 찾아보기도 해야 겠네요 우선은 이책을 참조해서 먼저 찾아보구요^^
그런데 이 부분에서 살짝 궁금해지는게 도서관에서 좋은 벽돌책을 찾고 싶어도 예전에 사서선생님과 누군가의 혜안으로 희망도서로 신청하지 않았으면 볼 수 없는 경우도 많잖아요. 나중에 좋은 벽돌책을 찾아서 희망도서로 신청하고 싶어도 출간된지 5년 이상은 신청불가더라구요ㅜㅜ
누군가 다독가이면서 책에 대한 혜안이 있으신 분들이 좋은 책들을 희망도서로 미리 신청하지 않으면 나중에는 보기 힘들어진다는 것을 근래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도서관에서는 좋은 책들을 잘 선별해서 사서선생님들이 미리 구입해서 비치하는 업무도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stella15
헉, 5년 이상된 건 신청불가군요. 몰랐습니다. 전 책 욕싱도 있지만 소장파라 도서관을 잘 이용하지 않다보니. 그래서 제가 작년인가 재작년에 동네 주민센터 책 기증했더니 어떤 젊은이 떨떠름하게 받았나 봅니다. 그 태도가 하도 어이가 없어 그냥 빤히 쳐다보다 나왔는데 그때 이후론 이제 내 생애 도서기증은 없다했죠. 그 청년 지금 있지도 않겠지만. ㅎㅎ
근데 전 베스트셀러도 읽어 줄 필요는 있는 것 같아요. 대중들에게 인기가 있을 땐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고, 고급 양질의 책도 많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 대중이 책을 보는 안목도 있는 것 같고. 하긴 제가 말은 이렇게 해도 인터넷 서점에서 찾아보는 책은 듣보잡이 많긴합니다. ㅋㅋ

거북별85
책기증 때 그런 일이 있었군요ㅜㅜ
저도 요즘 고민이 되는게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다 보면 자꾸 소장욕구가 생기거든요 그래서 사다보면 좁은 집은 점점 더 좁아지구요 몇년전 부터는 장작가님 말씀대로 전자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그럼에도 그믐에서 좋아하는 작가님들을 만나고 나서는 소장하고 싶은 책들이 늘어나 또 책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청소 정리비법처럼 책을 잘 소장하는 법을 알려주시는 분도 있으신지 궁금해지네요~

거북별85
삶의 진수는 무덤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무덤으로 가는 길에 있습니다.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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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 결론에 이르는 과정이 훨씬 중요한 독서가 있습니다. 저자가 논의를 결론으로 이끄는 방식을 배우고 때로는 그 논의를 쫓아가지 못해 고심하고 저자와 논쟁을 벌이거나 등장인물과 친해지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저는 문해력 역시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 사고방식과 태도의 문제라고 봅니다. ”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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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내성적인 사람이라도 기왕이면 청년기에 외국에 혼자 가보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경험으로 대체하기 어렵습니다.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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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이런~~ 해 본적이 없어 안타깝지만, 현생을 치열하게 사는 걸로 대신해야 겠네요^^
자녀들에게는 알바해서 벌어서 가보라고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북별85
“ 사회 전체를 봐도 그러합니다. 정부가 모든 정책을 여론조사에 부쳐서 국민이 스마트폰 투표로 하루 만에 결정을 내리는 사회를 저는 민주주의 사회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사회는 '다수결의 독재'라고 부르는 게 좀더 정확합니다. 같은 결론에 이르게 된다 하더라도 사람들이 서로 다른 의견을 내고 논박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민주주의 입니다. 그 과정에서 적어도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들이 있으며 그들에게 그 문제가 어떤 이유로 중요한지 알게 됩니다. 그런 토론이 건강하게 이뤄지는 사회는 '뭐든지 다수결로'보다 정책 결정 속도는 느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여러 외부 충격과 내부 갈등을 더 잘 견뎌낼 것이며 더 성숙한 시민들이 살고 있을 것입니다. ”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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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개도국 국민이었다가 선진국 국민으로 살려니 빠른 변화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 한국입니다. 예전에는 독재자 스탈의 지도자나 비슷한 각계각층의 리더들이 지시하면 빠르게 따라하면 되는 환경이었는데 어느 순간 서로 다른 의견을 내고 논박하고 조율하는 과정으로 느리게 결론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효율적인 방식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꽤 있는데 이 글을 읽으니 역시 새로운 환경에는 새로운 방식을 찾고 적응하도록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사 칼럼을 두 건을 그만 두셨다고 했는데 이렇게 책을 통해 제기하는 방식도 좋겠다 싶네요. 시시각각 변하는 시류에 대처하기에는 좀 늦을 수도 있지만 워낙 빠르게 흐름들이 바뀌고 요즘 공론의 장이 신문은 아닌 거 같기도 하구요.
어쩌면 중요한 큰 흐름은 시시각각 바뀌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그 안에 있어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오랫동안 진행되고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거북별85
<핑거스미스>는 좋은 책은 결국 독자가 알아본다는 것과 '영상매체의 시대에 문학이 어떻게 살아남을까'를 노골적으로 묻고 답을 멋지게 제시하는 소설이라는 문장이 이 소설을 읽고 싶게 하네요
<재난 그 이후>는 작가가 재난 대비 시스템과 여론몰이에 대해서도 고민거리를 충분히 던져주고 저자도 자기 홈페이지에서 관련 토론 공간을 운영했다고 했는데 이 부분이 솔깃하네요. 장작가님도 책을 내실 때 이런 관련 토론 공간을 운영하는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신 그러한 공간을 진흙탕처럼 만드는 몇몇 분들의 대처방법만 익히신다면은요^^;;
<폭격기의 달이 뜨면>에서는 윈스턴 처칠에 대한 설명이 끌립니다. 카리스마적와 결함이 많은 인간이지만 영국 국민들이 사랑을 받게 되지요. 건조한 사료가 피끓는 드라마처럼 보이다니 궁금해지네요.
<사람을 위한 경제학>은 경제학 석사인 나사르가 19세기와 20세기 경제사상가들의 삶을 흥미진진한 연속극처럼 보여준다니 궁금하네요. 근래에 자본주의가 인간의 욕망을 가장 잘 다스리게 한 시스템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냥 '사이좋게 지내' 또는 '사람이라면~~ 한게 당연한게 아냐?'라는 도덕적인 교육보다 인간의 욕망을 물 흐르듯 흐르게 하면서 모두가 잘 지낼 수 있는 시스템이 오히려 오래 지속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경제사도 좀 궁금해지던데 그래서 이 책도 좋을 거 같네요^^
: 책들이 다 재미있어 보여 걱정입니다 시간도 부족한데 ^^;; 갑자기 김새섬대표님께서 <암과 책의 오디세이>에서 한 말이 떠오르네요. 그럼에도 하나하나 도서관에서 찾아보며 적당한 책을 찾는 노력을 해야 겠죠...

모시모시
이 책은 머리말이 너무 좋아요.

거북별85
짧은 글들이라 호흡이 짧아서 읽기가 쉽습니다^^ 일하면서도 잠깐잠깐 읽으며 그믐에 올릴 수도 있구요.
<꿈꾸는 책들의 도시>는 책에 대한 책 이야기와 작가님이 가장 사랑하는 책이라는 말에 솔깃해집니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는 청소년들이 읽어야 할 책으로 가장 우선 추천한다는 말에 솔깃~~~
<생각에 관한 생각>은 작가님이 한참을 눈을 떼지 못했다는 말이나 나심탈래브가 <국부론>가 동급이라는 극찬에 과장처럼 들리지 않는다는 말에 솔깃하네요
카너먼이 인간이 어떤 상황에서 비이성적으로 행동하는지 분석하고 비이성적 행동에 패턴이 있음을 보여준다는 말도 궁금하네요.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 이미 제목부터가 도발적이네요^^ 거기다 장작가님께서 르네상스-주자학, 합스부르크왕가-도요토미 히데요시, 테오도라 황후-측천무후 식의 짝짓기를 접하는 즐거움도 있다고 하니 솔깃~~ 정말로 이언 모리스는 유머와 재치에다 능수능란한 특급 글쟁이가 맞은신가요???
(실은 작년에 강양구 작가님의 <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과학문외한인 제가 과학소개책을 이렇게 재미있게 읽다니 하면서요. 그런데 소개한 책 한권을 읽었는데 별로 재미가 없어서 음...그 이후 작가님들께서 소개하시는 책들이 얼마나 재미있을까 살짝 의심(?)이 가긴 했습니다^^;;)
그럼에도 부러운 능력이긴 합니다. 제가 소개해서 다른 독자님들이 솔깃해서 읽게 된다면 참 멋진 일일거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책들이나 작가님들을 널리 알릴 수 있으니까요~~

거북별85
“ 이 새로운 성격의 앎, 여러 논리를 검토하고 종합하고 책임지는 능력, 커다란 견해를 설계하는 복잡한 사고력을 뭐라고 부르면 좋을 까요? 저는 그런 지적 작업이 대형 토목공사와 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대한 지형(현실)을 분석하고 단단하게 기초를 다지며(추상화하며) 여러구조물의 하중(논리)을 견디는 거대 건축물을 지어야 한다는 점에서요.
거대한 건축물을 계획, 관리, 시공하는 기업을 종합건설회사라고 부르니 그와 흡사한 지적 능력에 대해서는 '종합건설지성'이라 불러 볼까 합니다.
그런 종합건설지성을 키우는 방법은, 현재로서 는 앞선 종합건설지성들이 일하는 방식을 보고 흉내내는 것 외에 달리 없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자신이 복잡한 사고의 건축물을 만든 방식을 친절하게 책으로 풀어 쓴 저자들이 있습니다.
그런 책을 읽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책은 벽돌책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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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예전에 건설회사에서 일한 경험을 이렇게 쓰시다니^^ 역시 다양한 경험이 좋은 글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종합건설지성"이라니 멋집니다

장맥주
적당한 단어 없을까 하고 AI와 한참 씨름했는데, 결국 그냥 제가 수제(?)로 짓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

거북별85
어떤 크고 복잡한 생각은 최소한의 분량을 요구한다. 즉 하나의 사유가 중단 없이 이어지는 생각의 영토가 필요하며, 따라서 두께와 내용은 상관관계가 있다.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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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전 책띠지에 있는 문구도 참 좋더라구요^^ 벽돌책의 필요성을 확!! 느끼게 하는 문장이었습니다. 짬짬이 읽기 좋은 짧은 에세이나 단편 소설을 좋아하는 저를 긴장하게 하는 문구였습니다^^
그리고 초판 1쇄는 양장본으로 한다는 광고도 솔깃하더라구요... 전 마케팅에 문외한이지만 관심은 있어서요.
팬덤이 있는 작가님이라면 독자들에게 소장본으로서의 가치도 중요한거 같아요. 그래서 책 판형이나 디자인도 문외한이지만 보게 되는 거 같습니다^^

앤Anne
@거북별85 오~~ 저도요 저도요~~
그 문구에 무한의 신뢰를 느끼며 겁도 없이 벽돌책을 주문했답니다.
열심히 책장 넘기면서 긴 호흡으로 읽기도 연습하려고요~^^;;

장맥주
정작 저에게는 이 1쇄가 없지 뭐예요. ㅎㅎㅎ
책 정리하면서 제 책도 많이 버리거나 내다 팔았는데 그러면서 책에 대한 물욕도 많이 버렸어요. 이 책 1쇄도 보관하지 않게 됐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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