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한번은 장강명 : 책은 각자 준비합시다.

D-29
저도 종이에 베어본 적이 여러 번 있어요. 옛날 달력도 베이기 쉽고(어렸을 때) .. 책 종이가 약간 단단하고 강하 듯 하지만 얇은 것에도 베이기 쉽죠.. 한때 법을 공부해보겠다고 법전을 펼쳐놓고 읽고 있는데 눈앞에 칼날이 스치듯 지나가 베이는 느낌이 들어서 그 공부를 접은 경험이 있어요. ㅎㅎ
알라딘에 모여 있는 목록들을 휘휘 둘러보다가 충동적으로 <메디치 가문 이야기>를 사버리고 말았어요. 사둔 벽돌도 많은데, 한장더!! 여담인데, 현대지성의 저 초록색 고전 시리즈 좋아하는것 같아요.
오늘의 아무 말: 오늘의 명언 수목원 굿즈입니다..
지금 쭉 읽다가 <열정과 기질> 부분을 새삼 보며 <붉은 소파>이후 올해로 십년, 나는 대가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안 될 것 같아... 쓸쓸... 참고로 처음 장맥주 작가님이랑 이책 읽으며 이부분서 쓸쓸해져서 공감대 형성... 한우까지 갔...
전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들이 현생도 좀 편안하시면서 훗날 대가가 되시면 좋겠어요~🙏🙏 혹시 역사적으로 반듯하고 편안하게 사시다 대가가 되신분들은 없을까요??^^;;(학자말고 작가님들 중에요) @조영주 작가님은 타고난 이야기꾼이셔서 가능하지 않을까요??^^
현실은 하루벌어 하루먹고사는 하루살이입니다 ^^
반듯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케인스가 편안하게 부귀영화를 누렸던 거 같습니다. ^^
순식간에 3장까지 읽었습니다. 몰아보니 느므 재밌군요.
종이에 베이신 분들이 많네요. >.< 종이는 나무로 만들어지고 나무를 아무리 곱게 갈아도 날카로운 부분이 있겠지요. 종이의 단면이 똑바른 직선인 것 같지만 확대해보면 울퉁불퉁 하다고 합니다. 나뭇조각이 뭉쳐있는 게 종이 물성의 본질이라고 하니 어쩐지 책 무기설에 힘이 실리..... 아, 암튼 책을 좋아하시는 여러분들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책도 사람을 다치게 하네요. 그런데 책으로 마음을 다쳐본 적은 있으세요? 음, 마음 아프지만 따뜻한 위로를 동시에 준 것 같아요. 저는요.
품질 높은 질문이란 무엇일까요? 문제를 너무 넓지도, 너무 좁지도 않게 규정해서, 정확한 개념 언어를 사용하고, 구체적인 답이 나올 수 있도록 조건을 설정해서, 어떤 답이 배제되는지 인식하며 던지는 질문입니다. 그런 문답을 통해 논리를 잇고 굽히고 붙이며 긴 맥락을 이어가려면 여러 사상가의 결론보다는 그 사상가들이 그런 결론을 내기 위해 어떤 '생각의 중간 과정'을 거쳤는지 아는 게 더 중요합니다.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55, 장강명 지음
저는 간혹 이런 학교 교육 때문에 현대 사회에 비평가는 지나치게 많은 반면, 충돌하는 이해관계를 잘 조율해서 일을 성사시키고, 책임을 지는 사람은 드문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안을 보는 독창적인 관점을 제시하는 사람이 얼마나 적은지는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56, 장강명 지음
어쩌면 저자의 결론에 동의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지점에서 이런 질문을 던질 수 있구나' ' 이 논리를 이 정도로 밀어붙일 수 있구나'하는 깨달음입니다. 그렇게 대가들이 논리를 다루는 법을 보면서 종합건설지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59, 장강명 지음
이 깨달음이 정말 귀한 것 같아요..실은 저는 벽돌책 정도까지는 아니고 유아베개책 정도 읽어도 이런 경험을 종종 합니다..하지만 종합건설지능은 역시 벽돌로 쌓아야 하는 거군요. 하하
갑작이 생각났는데 나이가 들어서 안 좋은 점에 "아무말을 같이 할 사람이 주변애 없다. 시덥지 않는 농담에 대꾸해 주는 사람이 별로 없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그래서 더 재미가 없고..윤활제 없는 나사같은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전 점점 아무말을 못하는 사람이 되버렸고요 ..이상하게 씁쓸하게 마무리가 된다는..허허
이거야 말로 뼈 때리는 오늘의 아무 말인데요? ㅎㅎ 근데 꼭 그렇지만도 안을 거예요. 여자들은 나이들수록 남성화돼 간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모르는 사람하고도 말 잘 섞고 잘 지낸다고. 한창 일하고 지낼 때라면 그럴 수도 있어요. 일에 치여서. 쫌만 더 지내보십시오. 어느새 말 친구 하나 둘씩 늘어납니다. 아니면 여기 오시고요. ㅎㅎ
여성들은 나이 들수록 남성화하고, 남성은 나이 들수록 여성화하고... 이거 참... 저는 이미 중성인이 된 거 같습니다. ^^;;; 이것도 아무 말입니다.
ㅎㅎ 제 주위에도 지인분들의 남편분들이 이미 여성화되셨거나 진행중인 분들이 많은데 그 여성화가 그 여성화가 아니더라구요. 바깥에선 찍소리 못하거나 사귈 사람이 없고 집안 사람들만 달달 볶는 좀 좋고 바람직한 여성화를 의미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절대로 내려놓지 못하는 가부장. 나이 든다는 게 그런 거더라구요.
저는 수염이 안 나고 눈물이 많아진다는 의미의 여성화를 의도했는데... ^^;;;
헉, 수염이 안 납니까? 남자들 허옇게 나던데. ㅎㅎ 그 여성화라는게 남녀의 인식 차이가 있네요. 요즘 중2들 무서울 게 없다잖아요. 그에 못지 않게 요즘 여사님들 거칠게 없다고. 남성화되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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