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모르는 게 많다'고 여기는 사람과 '나도 알 만큼 알아, 너만큼 알아'라고 믿는 사람의 간극은 어마어마하게 큽니다. 전자는 점점 더 배우고 발전하며 세상을 좀더 정확히 보게 됩니다. 지적으로 겸손한 태도는 현명한 사람들의 호감을 얻는 데에도 유리하겠지요. 반면 후자는 내면의 발전 없이 복잡한 세상을 자신의 단순한 이해에 끼워맞추며 살게 됩니다. 엘리트 혐오와 대중영합주의에 빠질 가능성도 높을 겁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사실들, 어려운 질문들이 있습니다. AI와 숏폼 미디어들은 그런 문제들을 이해했다는 환상을 줍니다. 그런 서비스들 속에 있다보면 똑똑해지는 것 같고 세상을 더 잘 알게 된 것 같아 흐뭇하지요. 정치에, 경제에, 국제정세에 훈수도 두고 싶어집니다. ”
『살면서 한번은 벽돌책』 p.337, pp.337-338, 장강명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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