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D-29
저도 그런 마음으로 애를 쓰면서 돌아다니는데 체력이 후덜덜...ㅎㅎㅎ
이번 책도 잘 부탁드립니다
책 준비 완료 했습니다!
그믐밤에서 체호프의 희곡들을 함께 읽는 가운데, 마침 안똔체홉극장을 비롯한 여러 무대에서 올리는 작품들도 만나게 되어 너무 좋습니다 1월에 <세 자매>를 관극한 감동을 그대로 이어, 4월 그믐밤 다음날 다시 안똔체홉극장에서 <벚꽃동산> 을 관극하기로 한 데다, 5월에는 국립극장과 엘지아트센터에서 각각 <반야 아재>와 <바냐 삼촌>을 보기로 해서 더욱 기대가 되네요 8월에 대세배우 전미도 님이 출연하는 <갈매기>까지 보고 나면, 올 한 해 체호프의 극들을 읽고 보는 대장정!을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일상에 스며든 격변의 공기… 대극장 체호프 연극에 별들 쏟아진다" https://www.chosun.com/culture-life/performance-arts/2026/03/18/YUQVSANNHZFBHJWTGYTM62AAHM/?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화제로 지정된 대화
<벚꽃 동산> 낭독 모임, 드디어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그믐밤 참가자 여러분! @모임 드디어 <벚꽃 동산> 낭독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참가자 목록에 익숙한 닉네임과 낯선 닉네임이 섞여 있어 정말 기쁘고 설레네요.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는 여러분 모두를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번 모임은 낭독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낭독을 계기로 완독까지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안톤 체호프의 <갈매기>, <세 자매>, <바냐 아저씨>는 이미 낭독을 했고요, 이번에는 <벚꽃 동산>을 읽어보려 해요. <벚꽃 동산> 역시 그다지 길이가 긴 작품은 아니기 때문에 오늘부터 차근차근 읽다 보면 그믐날 이전에 다 읽으실 수 있을 거에요. 책을 읽다 보면 한창 벚꽃이 만개하는 꽃놀이 시즌이 돌아오겠구나 싶었는데 때이른 온도로 저희 동네는 이미 벚꽃이 활짝입니다. 그래서 조금 혼란스러운 와중인데요, 아마 작품 속 분위기도 이와 비슷하지 않은가 싶네요. 그럼 각자의 자리에서 <벚꽃 동산> 독서를 시작해 보아요. ~~~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평소에는 온순한 사람인데, 가끔씩 무슨 이야기를 시작하면 대체 무얼 말하고 싶은 건지 알 수 없을 때가 있어요. 저도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긴 해요. 그 사람은 저를 끔찍이 사랑해요. 운이 없는 사람이예요. 매일같이 무슨 일이 벌어진다니까요. 그래서 사람들이 그를 걸어 다니는 불행이라고 놀린답니다…….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불쌍한 에피호도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열린책들에서 나온 벚꽃동산 책에서 오종우 역자의 '체호프를 이해하는 열쇠'부분을 읽다가 '대화하지 않는 대화' 부분에 이런 해석이 있어서 남깁니다. 다른 해석들도 천천히 남길게요- 한-그믐동안 잘 부탁드립니다. ---- 희곡은 대화체로 이루어진 장르이다. 일반적으로 동등한 차원에서 교차되는 대사들로만 구성된 희곡에서는 그 대화적 관계가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인물들 사이의 관계를 드러내고 행위를 진행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체호프의 희곡에서 인물들은 서로 진정한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 횡설수설에 가까운 불필요한 대사들이 행위의 진행을 방해하여 집중된 대화체가 낳는 극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체호프의 인물들은 대화를 나누는 듯하지만 독백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은 초기 단막극에서 마지막 장막극까지 계속되는 체호프 극의 중요한 특성이다. … 체호프는 말이 소통의 기능을 온전히 수행하지 못한다는 점을 간파하고 있었다. 그래서 체호프는 지나친 다변과 추론이 예술에서 부정적인 요소가 됨을 강조하며, 간결함이야말로 재능의 자매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 체호프의 등장인물들은 때론 그들의 생각과 감정에 적합한 어휘들을 찾을 수 없어 당혹해하거나 그들이 사용하는 어휘들이 그들이 진정으로 생각하는 것을 표현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돌연히 인지한다. 그로 인해 체호프의 희곡에서 대화에 사용된 말은 외연의 실재 그 자체를 단순히 재현하지 않는다. 무대 위에서 대사들은 진정한 감정과 충동을 감추고 있는 독특한 마스크의 성격을 띤다. 이렇게 해서 말해지지 않는 것이 극의 행위가 됨으로써 말해지는 것의 진정한 의미가 되는 역설적인 특징을 띠게 되는 것이다.
음악으로 흐르는 극 체호프는 자신의 원숙한 희곡의 출발작인 「갈매기」를 음악으로 해석해 줄 것을 요구한다. 단순히 실제 도입되는 악기의 연주나 소리의 차원을 넘어 구성의 차원에서 그의 드라마가 긴장과 이완의 역동성에 기반을 둔 음악과 유사하다는 강조다. 음악은 그 자체로는 상이한 음들이 조응 관계를 통해 통일된 단일체를 이루는, 바꿔 말해 존재하는 모든 요소가 예외 없이 조화를 이루는 생태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각자의 삶을 살고 있어 각기 독립적인 등장인물들은 음악의 상이한 음표들처럼 산재되어 있으면서도 조화를 이룬다. 음악성은 의미론의 차원에서 무척 중요하다. 체호프 극은 일정한 행위로 모이는 드라마가 아니다. 끝을 향한 힘이라는 드라마 고유의 액션이 결여된 그의 극은 음악처럼 첫 주제가 다양하게 변주되어 전개되는 음악이다. 이질적이고 독백적인 파편들이 음악처럼 연결되어 의미를 구축한다. 체호프 극의 음악성을 해석하는 것은 그의 작품 세계를 해독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열쇠이다.
코미디의 세계 체호프의 희곡과 관련된 논란 가운데 여전히 지속되는 문제는 그의 코미디가 전혀 희극적이지 못하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체호프는 완고하게 자신의 희곡들이 코미디라고 주장한다. 작가가 선택한 특정한 장르는 작품의 모든 요소들, 예컨대 어휘와 어휘, 문장과 문장, 어휘와 문장 등의 동등하거나 이질적인 각 요소들이 결합하는 방식이고, 작품이 독자와 관객에게 이야기하는 방식이자 그 자체 내용인 것이다. 체호프가 유독 코미디라고 장르를 강조한 점은 이렇게 이해되어야 한다.
벚꽃 나무 아래에서 함께 낭독하고 싶은 4월입니다. sam이용권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sam 이용권을 그믐 알림으로 보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 막 읽기 시작했는데 로파힌이 두냐샤에게 크바스를 좀 내오라고 하네요. 주석에 러시아 호밀 맥주라고 나오더라고요. 러시아 맥주라니 맛이 궁금해서 죽겠습니다.^^ 찾아보니 크바스(Kvass/KBAC)는 러시아와 동유럽의 호밀빵을 발효시켜 만든 저알코올 국민 음료랍니다. 추억의 맥콜이 생각났습니다. 맥콜 아시려나요? 이거 알면 연식 인증^^
맥콜 압니다. 유사품으로 보리텐, 보리보리도 있었..
ㅇㅎㅎ SooHey 님 대학생 같이 보이셨는데... 어찌 아실까?? 보리텐까지 ㅋㅋ 이거 내적 친밀감이 확 높아졌어요.
맥콜은 여전히 잘 팔리고 있더라고요. 좋아하지 않아서 손이 가진 않지만...
안녕하세요. 모임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 버전으로 준비했습니다.
네. 저도 같은 버전으로 읽고 있어요.
어떤 질병에 대해서 사람들이 제시하는 치료법이 오만 가지나 된다면, 그건 불치병이란 소리다. 나는 머리를 쥐어짜내어 온갖 방법들을 찾아냈다. 그 말은 다시 말해서, 사실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뜻이야. 누군가에게서 유산을 받는다거나, 우리 아냐를 돈 많은 사람한테 시집을 보낸다거나, 야로슬라블에 계시는 백작부인이신 숙모님을 찾아뵙고 행운을 기대해 보는 것도 좋을 테지. 숙모님은 대단한 부자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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