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D-29
어휴, 어쩜 저리도 노래를 못 한담……. 꼭 들개가 짖는 소리 같아.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ㅋㅋㅋㅋㅋ
글쎄요. 그다지 웃길만한 건 없었을 거라 장담해요. 당신은 연극을 볼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들여다봐야 해요. 당신이 얼마나 우울하게 살아가는지, 당신이 얼마나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하는지 생각해 보세요.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라네프스카야
오 하느님, 당신은 저희에게 거대한 숲과 끝없는 광야와 머나먼 지평선을 주셨습니다. 그러니 그곳에서 살아가는 우리 자신도 현실에 맞게 거인이 돼야 할 것입니다.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로파힌
지난 번에도 기차 안에서 <바냐 아저씨>를 꽤 읽었는데, 오늘도 마침 기차 탈 일이 있어 그 안에서 <벚꽃 동산>을 제법 읽었습니다.
오늘 아침은 서리가 내리고 기온이 영하 3도까지 떨어졌지만, 벚꽃은 활짝 피었습니다. 러시아의 날씨는 어째서 이 모양일까요.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역시 러시아답게 추운 날씨 이야기가 빠질 수 없나 봅니다. 봄에도 영하 3도까지 떨어지는군요.
이 지방 전체를 통틀어 무언가 흥미롭고 훌륭한 것이 있다면, 그건 오직 우리 벚꽃 동산뿐이랍니다.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얼마나 멋진 동산이길래...궁금하네요.
즉 나에게 운명이란, 조각배를 희롱하는 폭풍우와도 같이 무자비한 존재라고 말이지. 그렇지 않다고? 그럼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오늘 아침에도 눈을 떠보니, 내 가슴 위에 무시무시하게 커다란 거미가 올라앉아 있지 뭐야……. (양손으로 크기를 어림해 보인다)  매사가 이런 식이지. 꼭 크바스를 마시려고 보면 잔에 바퀴벌레가 들어가 있거나 그런다고.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책은 있는데 읽지 않던 벚꽃 동산 읽어보겠습니다. 낭독은 자신없지만 ㅎ
뒤늦게 보고 참여합니다! 체호프 희곡을 좋아해서 연극이 올라오면 보러 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냐 삼촌' 예매했어요. ^^ 함께 즐겁게 감상하면 좋겠습니다.
'바냐 삼촌' 보시고 어땠는지 공연 후기도 들려주세요.~~ 참고로, 안똔체홉극장에서는 4월 10일부터 <벚꽃 동산>을 올린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괜찮은 시간에 관람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https://sites.google.com/view/anton-cherry/CherryOchard
오~ 일정을 맞춘 것 처럼 공연을 하네요. 링크 들어가니 '일일배우모집'도 있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가예프 :  어차피 죽기는 매한가지지. 트로피모프  : 그걸 누가 알겠습니까? 죽는다는 건 과연 어떤 의미일까요? 어쩌면 사람에게는 백 가지 감각이 있는데, 죽음과 더불어 사라지는 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오감뿐이고, 나머지 아흔다섯 가지 감각은 여전히 남아있는 건지도 모르지요.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유서 깊은 우리 시메오노프―피쉬크 가문은 칼리굴라가 원로원 자리에 앉혔다는 그 말에게서 비롯되었다고 말이지요......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3막 앞 부분에 갑자기 피쉬크가 말 이야기를 하길래, 뜬금없이 무슨 소리인가 싶어서 찾아보았어요. 칼리굴라는 로마 제국의 제3대 황제로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폭군 중 한 명으로 손꼽히죠. '칼리굴라'는 본명이 아니라 별명으로 작은 군화(Caliga)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원로원 의원들을 모욕하기 위해 자신의 애마인 '인키타투스'를 집정관(로마의 최고 관직)으로 임명하려 했다는 일화가 있는데 그것 때문에 여기서 '말'이야기를 했나봐요.
결말은 이미 오래전에 났어. 예전으로 돌아갈 방법은 없습니다. 그 길은 이미 잡초로 뒤덮여 사라지고 말았으니까요. 마음을 가라앉히세요, 부인. 자신을 속이려고 하지 마세요. 평생에 단 한 번만이라도 똑바로 진실을 바라보셔야 해요.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트로피모프
진실이라는 게 있는지 모르겠지만, 있다면 한 번만이라도 똑바로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잠겼군. 모두 떠났어……. 나에 대해서는 잊어버렸군…… 뭐, 괜찮아……. 여기 좀 앉아야겠군…….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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