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D-29
안 그래도 다들 찾았습니다. 그믐밤의 명배우 어디 가셨냐고... 그래도 그간의 가르침(?)이 헛되지 않으셨습니다. 다들 출중한 연기력을 뽐내 주셨어요. ^^ <벚꽃 동산> 길이도 그리 길지 않으니까 모임이 끝나기 전까지 읽으실 수 있을 거에요.~~~
'어젯밤에 읽은 벚꽃 동산'은 좀 달랐습니다. 예전에 읽을 때는 인물들에 대하여 이해를 제대로 안 했던 것 같아요. 어제 함께 읽고 들은 극은 등장인물들의 시대와 그들의 상황과 처지에 조금은 다가간 느낌입니다. 그래서 얄미움, 답답함, 철없음 그리고 안타까움...... 감정들이 바닷가에 쌓은 모래성처럼 스르르 녹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에 피르스 할아버지의 단 한 번의 대사는 찡했습니다. 마치 '벚꽃 동산'이 말하는 것 같았어요. 회를 거듭할수록 즐거운 경험이 쌓입니다. @그랬어 님 표현대로 발목까지 올라온 연기 실력, 그야말로 월취연장입니다! 함께하신 회원님들 덕분에 낭만에 풍덩 빠진 봄밤이었습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SooHey 님 안 그래도 기다렸어요. 다음에 꼭 뵈어요^^
희곡은 확실히 소설과 달라서 그냥 읽는 것보다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들으면 이해도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어제 가예프와 라네프스카야가 집 떠나기 전에 서로 부둥켜안고 우는 장면에서 눈물 찔끔 흘릴 뻔 했어요. ㅎㅎㅎ
어제 그믐의 <달밤의 낭독>에서는 안톤체홉의 4번째 작품 <벚꽃동산> 낭독했습니다 한동안 하얗고 분홍분홍으로 흐드러지던 만개한 벚꽃을 즐기다 그믐에서 <벚꽃동산>으로 봄을 마무리하다니 너무 멋졌습니다 @수북강녕 님은 오늘 <벚꽃동산>공연도 보러간다니 너무 부럽고 어땠는지 감상후기도 궁궁합니다 어제는 극단 족연의 명연기자 @SooHey 님이 안 계셔서 아쉬웠습니다 주인공 선정 때도 모두들 두근두근~~~ !! 4막을 보니 로파힌과 피쉬크가 주인공처럼 대사가 많은거 같아 제가 라네프스카야를 맡았습니다 수북강녕님이 라네프스카야는 미스코리아 출신들만 주로 배역을 맡았다고 언급하셨는데~ 이렇게 그믐 낭독회에서라도 현생의 한을 푸는건가요~ㅎㅎ 그리고 @그랬어 님의 야냐도 목소리가 딕션이 귀에 콕콕 박히고 실감났습니다 @그랬어 님 담에는 더 비중있는 배역을 맡아주심 행복할거 같아요^^ 로파힌과 트로피모프 둘의 대화도 몰입감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었던 점은 로파힌역을 맡은 Jiye Min님의 단정한 목소리에 속물 느낌이 덜 들었고 우울한 트로피모프역을 맡으신 @꽃의요정 님 덕에 밝은 트로피모프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는 참가자분들이 약간 부족해서 @김새섬 님이 해설과 에피호도프를 맡으셨는데 해설도 많았는데 열일 하셨어요 그러던 중 Jiye Min님 아기가 방안에 들어와 영상에 나왔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모두들 낭독하느라 약간씩 긴장하고 있었는데 환한 미소가 절로 지어지더라구요😍😍 담에도 출연하면 좋겠어요 마지막 피르스의 긴대사는 @장맥주 님이 하셨는데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하셨죠!! 피르스는 마지막 등장 전부터 계속 사람들의 대화 속에 등장하는데 피르스의 대사와 마지막 아름답던 벚꽃나무들의 도끼질 소리가 <벚꽃동산>의 마지막을 쓸쓸하게 마무리합니다 안톤체홉의 4개의 희곡을 읽었는데 대단한 사건이 없이도 관객을 몰입시키는 매력이 있습니다 안톤체홉 희곡 속 기성세대들은 과거의 영화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젊은 세대들도 그 허무감에서 빠져나오지를 못합니다 매번 자신들의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기를 서로 외치지만 그 다짐마저 공허하게 힘없이 사라지지요 안톤체홉의 4개의 희곡을 이렇게 여러 사람들과 읽고 낭독하고 그 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달밤의 낭독>를 함께하는 그믐 회원분들이 삶도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안톤 체홉의 극 속 인물들처럼 허무하고 쓸쓸할 수도 있는 삶 속에서 오랫동안 사랑받던 예술로 그 사이사이를 예쁘게 채우고 즐기는 방법을 찾아나가니까요😉 @김새섬 님이 다음 번에는 입센의 희곡을 함께 읽어볼까 한다고 하셨는데 세익스피어에 안톤 체홉 그리고 헨리크 입센의 희곡까지!! 음 ~~~그믐의 <달밤의 낭독>의 행보가 놀랍습니다^^
참석 못해서 정말 아쉬웠는데, @거북별85 님 후기 덕분에 이야기 전해 들을 수 있어 위안이 됩니다. 매번 세세하고 정성스런 후기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 입센 희곡도 정말 기대되네요. 다음 그믐밤은 족연 단원님들과 꼭 함께하고 싶습니다!^^
@SooHey 님 감사합니다^^ 다음번에도 기대됩니다~~이 공간에 팬들이 가득합니다^^ ~ <달밤의 낭독>이 신기한 공간인거 같습니다. 돈을 벌거나 하는 건 아닌데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또 기다리게 되잖아요 매번 열심히 낭독해 주셔서 작품을 더 깊게 읽고 느끼게 해주는 매력이 있습니다
거북별85님이 자세히 다 정리해주실 줄 알고, 저는 정리를 생략합니다. ㅋㅋㅋ 기억력이 좋으신건지 어쩜 이렇게 생생하게 글로 옮겨 주실 수 있는지요! 저 진짜 매번 감탄하면서 후기를 읽습니다. 맞아 맞아! 그러면서요. 거북별85 님의 설명글을 팟캐스트에서 이야기할 때도 적극 활용하고 있어요. 괜...괜찮겠지요?
ㅎㅎ 저의 후기담을 좋아해주시고 또 그믐 팟캐스트에도 도움 드릴 수 있다면 저야 영광이지요!!^^ 좋았던 기억은 놓치고 싶지 않잖아요^^ 배시시 웃으며 기록남긴답니다^^ (슬프게도 나빴던 기억도 남아있는 부작용이 있지만^^;; 하지만 나이들수록 좋았던 기억들을 주로 남기려는 노력 중입니다~) 아직도 우리 달밤의 낭독의 몇몇 명연기자분들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은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담번에는 유명한 입센 작품으로 이어지나요!! 기대됩니다😍
늘 상세한 후기 너무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
ㅎㅎ 저도 즐거웠습니다^^ 고구마 레이디지만 예쁜 역할도 해보구~ 좋았던 시간을 다시 떠올리는데 도움이 된다면 참 좋지요^^
늘 감사해요. 목소리 연기도 정말 좋았습니다! ^^
@거북별85 님은 달밤에 낭독 공식 기록관이신가요? 예리하고 친절한 후기 항상 감사합니다. 👏👏👏!!! 저는 자다가 구글미트에 들어가서 비몽사몽일까 봐 애써 목소리를 씩씩하게 냈더니만 좋은 부작용으로 딕션 좋게 들리셨나 봅니다. ㅎㅎ @거북별 85님 라네프스카야 연기가 뒤로 갈수록 표정 연기까지 되셨답니다. 미스코리아 부럽지 않습니다. 👍 @SooHey 님 안 계셔서 한참 두리번거렸습니다...😭 피르스의 마지막 독백엔 진짜 슬펐어요. 확신의 발목 연기 @장맥주 님! 이곳엔 이제야 벚꽃이 조금씩 피고 있습니다. 늦게 피는 벚꽃 덕분에 저는 조금 오래 체홉의 "벚꽃 동산" 에 머물 것 같습니다. 고구마 같아서 등짝이라도 한 대 후리고 싶던 라네프스카야도 이제는 안아주고 싶네요.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이 안쓰러워 주변의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다정해지고 싶은 봄날입니다.
저희 동네는 벚꽃 진 지 보름이 되어가요. 이러다가 몇 년 뒤에는 벚꽃이 3월에 필 거 같습니다. 저도 낭독 전후로 라네프스카야에 대한 마음이 변했어요. 글과 말이 사람한테 미치는 힘이 참 다르네요.
저도 라네프스카야가 나이 든 여지주라고 하길래, 왠지 악독하고 사람들 착취하고 그런 캐릭터인가 보다 짐작했는데 오히려 그 반대여서 놀랐습니다. 또한 친딸 아냐와 수양딸 바랴도 제 생각과 달랐고요. 수양딸이 친 딸을 질투해서 뭐든 잘 안 되도록 훼방놓고 그럴 줄 알았는데...왠 걸, 온갖 궂은 일을 혼자 도맡아 다하는 씩씩한 여성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K-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나 봐요.
그래도 전형적인 K드라마가 주는 맛이 있죠!!^^ 이번 <벚꽃동산>은 그동안 등장했던 안톤체홉의 희곡의 불륜(?) 설정도 없고 가장 순한 맛이었습니다 라네프스카야와 가예프.... 바냐...야샤... 벚꽃동산과의 소중한 추억이 있는 곳을 떠나고 또 그곳이 사라지는 걸 보는 기분이 무척 슬플거 같아요ㅜㅜ 전에 <암과책의 오디세이>에서 @김새섬 님도 어렸을때 뛰어놀던 동네가 재개발로 사라졌다고 들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느끼는 쓸쓸함을 배가 시키는 상황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ㅜㅜ
@그랬어 님께서 '달밤에 낭독' 공식기록관이라고 해주시니 왠지 어깨가 무거워지네요^^ 그래도 이 공간에 계신 분들한테 그믐밤의 멋진 낭독의 시간을 기억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ㅎㅎ 무척 감사하지요😊 @그랬어 님이 계신 곳은 어디시길래 이제야 벚꽃🌸🌸이 피기 시작하나요??? 부럽습니다~
@그랬어 님은 주무시다 일어났는데 그런 낭독이 가능하다니 부럽습니다^^ 그리고 제가 표정연기가 되었다니 영광입니다. 달밤의 낭독의 명연기자 @SooHey 님의 목소리와 표정연기가 떠오르네요^^ @장맥주 님도 @김새섬 님도 이번 제가 한 라네프스카야를 잘 봐주셔서 너무너무 뿌듯하네요!!^^
전 거북별님의 속기사 같은 후기를 매번 볼 때마다 놀랍니다. 따로 기록도 안 해 놓으시는 것 같은데 어떻게 그렇게 세세하게 다 기록해서 쓰시는지 정말 대단하시고, 항상 감사합니다. 가끔 희한한 상상을 하는데, 제가 혹시나 잡혀갈 일이 생겼을 때 그믐 모임에서 거북별님이 참가하셨다면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꽃의요정 님 글을 감사하면서도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글을 읽다보니 문득 형사물이 떠올랐는데 제가 어떤 사건의 참고인이나 재판에서 증인으로 참석했을 때 으례이 정치인들이 하던 멘트" 기...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기억이 전혀 나지 않아요..."라고 한다면, 어쩌면 그믐에 상세히 올린 후기들이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제 말의 신뢰성을 뚝!! 떨어뜨리지는 않을까 하는 재미있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꽃의요정 님은 항상 주변을 밝게 만드는 능력이 있으신데 글도 밝고 재미있으신거 같습니다^^
개인 사정으로 어제 낭독 모임에 참여를 못해 아쉬움이 큽니다.ㅠㅠ 그동안 관객으로만 참여했지만 원작 그대로의 낭독을 들으며 마음이 풍성해지는 귀한 시간들이었어요. 다음 입센 희곡 낭독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혹시나 하고 찾아보니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에 <벚꽃 동산>이 있네요! 공유합니다~ https://on.ntck.or.kr/Product/OTT/Details?performanceId=257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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