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예프 : 나는 80년대 인간이야..... 사람들은 그 시절을 안 좋게들 말하지만, 적어도 난 내 신념을 지키게 위해 그동안 많은 고통을 견디며 살아왔다고 말할 수 있어!
p. 244 ”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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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바람
난 아는게 아무것도 없어. 얘기를 하고 싶은데, 들어줄 사람이 아무도 없어.... 내 곁에는 아무도 없어.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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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바람
“ 똑똑하다는 인간들은 너나할 것 없이 바보들뿐이야. 이야기 나눌 사람이 없어..... 언제나 난 외톨이, 외톨이일 뿐이야....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도 모르겠어...
p. 247 ”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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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바람
어떤 일이 일어나기를 마냥 기다리고 있는 기분이에요. 마치 우리 머리 위로 집이 무너져 내리는 게 예정된 일이고, 그 순간을 각오하고 있는 것 같은.
p. 251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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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바람
당신은 이미 부자고 곧 백만장자가 될테지요. 당신 같은 인간도 이 세상에 필요하긴 할 겁니다, 자연의 신진대사를 위해 아무거나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는 맹수도 필요한 것처럼말이지요.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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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바람
“ 인류는 능력을 키우며 나날이 진보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이해 할 수 없는 것도 언젠가는 이해 가능한 것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 우리는 일을 해야 하고, 미래의 운명을 알고자 하는 이들을 있는 힘껏 도와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러시아에는 노동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가 알고있는 대부분의 지식인들은 아무것도 탐구하지 않고, 아무일도 하지 않으며, 고된 노동을 감당할 능력도 없습니다.
p. 255 ”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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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바람
설령 우리가 끝끝 내 행복을 찾지 못한다고 해도, 그게 뭐가 문제겠어? 우리가 아니더라도 다른 이들이 반드시 찾아낼 거야!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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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1분만 더 앉아 있을 게요. 그동안 이 집 벽과 천장이 어떻게 생겼는지 제대로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애정을 담아서 꼼꼼히 보려고요…….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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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영화 <동사서독>의 마지막 장면이 생각나네요.
씬나씨
“ 우리는 자신의 과거에 대한 태도를 분명히 정하지도 못한 채, 그저 철학이나 늘어놓으며 자기 연민 속에서 보드카를 마실 뿐이죠. 그러니 우리가 할 일은 분명해요. 현재에서 새롭게 삶을 시작하려면, 먼저 우리의 과거를 속죄하고, 그것과 결별해야 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과거는 오직 시련을 통해서만, 오직 비범하고 부단한 노동을ㄹ 통해서만 속죄될 수 있습니다. ”
“ 우리가 잘난 체하며 서로 뻗대는 동안에도 인생은 속절없이 흘러간다네. 쉬지 않고 한세월 일에 열중하다 보면, 언젠가는 생각도 가벼워져서 나 또한 내가 왜 존재하고 있는지 깨닫게 될지 모르지. 하지만 친구, 러시아에는 자기가 왜 존재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뭐 어차피 마찬가지야. 이 세상은 그런 것과 상관없이 돌아가니까 ”
피쉬크 : 니체가…… 그 철학자…… 엄청나게 대단하고 유명한…… 그 똑똑한 인간이 자기 책에다 썼지, 위조지폐는 만들어도 된다고.
『[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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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
니체가 이런 얘기를 했나요?
꽃의요정
어느 책인가요? 궁금해요~ㅎㅎ 근데 찾아 봐도 안 나오네요. ㅜ.ㅜ
김새섬
저도 궁금한데...아무래도 피쉬크가 가짜 뉴스를 살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밥심
저도 궁금해서 검색을 조금 해보았는데요.
니체가 '위조지폐'라는 단어를 직접 사용한 책이 있긴 하네요.
<안티크리스트(1888년 발간)>에서 기독교적 가치를 전파하는 사람들을 '위조지폐범'이라고 부르며 종교적 가치를 비판했다고 합니다. 그는 '신은 죽었다'고 한 철학자니까요. 즉, 기독교 등에서 전파하던 기존 도덕을 '위조지폐'라고 비난하면서 이를 파괴하고 초월하여 가치를 전도해야 한다고 니체는 주장했다고 합니다. 그의 유명한 '초인'과 관계가 있어보이네요.
이와 같이 니체가 '위조지폐'를 언급한 것은 맞는데 피쉬크가 '니체가 위조지폐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는 주장은 뭔가 이상하죠? 니체는 위조지폐를 만들 수 있다고 한 것이 아니라 위조지폐의 본질을 깨달아 여기에 속지 말고 이를 초월한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인데, 피쉬크는 이 가치의 전도 개념을 자신의 허물(경제적 파산)을 변명하려는데 써먹어 필요하다면 위조지폐 조차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변화를 추구할 수 있다고 멋대로 과장 해석하여 주장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피쉬크라는 인물 자체가 조금 허영기가 있어 보였지요. 자신의 가문이 말에서 시작되었다며 로마 시대 일화를 입에 올리고, 당시 러시아 지식인 사회에서 인기 최고였던 니체의 사상을 주워들은 것은 있어 '위조지폐'라는 개념을 자기 멋대로 자신에게 유리하게 써먹은거죠.
마침, 옆방에서 읽고 있는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들> 117쪽에 나온 '21세기 초 영국에서 라틴어 명언이나 툭툭 던지며 졸렬한 짓을 하는 자가 꽤 높은 직위에 오른 사례를 목격한 바 있다.'는 문장이 생각납니다. 바로 지적 허세죠. 피쉬크는 지주입니다. 농부나 노동자는 아니죠. 하지만 파산 지경에 이르러 경제적 무능상태로 귀족인 벚꽃동산 주인들과 마찬가지로 몰락 중인 처지인데 그런 와중에도 이런 허세를 부리고 있네요.
피쉬크가 혹시라도 니체의 '위조지폐' 개념을 정확히 알고 있으며, 이를 반어적으로 활용해서 말장난을 했을뿐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는데, <벚꽃동산>에서 일관되게 등장하는 그의 면모를 볼 때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김새섬
오~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유서 깊은" 가문이라고 직접 설명하는데서부터 기미가 있었는데 피쉬크가 허영심이 좀 있는 캐릭터였군요. ㅎㅎ
김새섬
그이를 사랑해요…… 이건 내 목에 걸린 바위덩이와 같아요. 난 그걸 안고 밑바닥까지 가라앉게 되겠죠. 하지만 나는 그 돌을 사랑하니까, 그것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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